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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도서리뷰] 아무튼, 트위터

소통하고 싶지만 소통하고 싶지 않은 마음. 혼잣말이지만 혼잣말은 아니면서 혼잣말인 말. 무언가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만 그 말에 꼭 반응을 기다리지는 않는 상태. 그런 나의 애매한 상태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그걸 기대하기에 가족 단톡방은 너무 오랜 관계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모바일 메신저라는 것은 그러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출구는 그곳에서 찾을 일이 아니었다. 나는 자주 트위터로 도망쳤다. 어떤 말에 반응하고 어떤 말을 모르는 척해야 할지 귀신같이 아는 사람들로 가득한 타임라인. 공을 물고 달려와 던져달라는 시늉을 하면서도 정작 가져가진 말라며 공을 입에서 놓지 않는 개를 닮은 마음들이 가득한 곳. - 30p 중에서 - "누군가가 봐주고 귀 귀울여주길 바라는 마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더라도 ..

독서 log 2019.05.05

[에세이 도서리뷰]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스님)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최근에 제가 독서를 에세이 위주로 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에세이만 주로 읽습니다. 자기 계발도 때때로 읽고 가장 기피하는 건 소설입니다. 아무래도 진로에 대해서 생각과 고민이 많은 때라 소설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나 생각이 적혀 있는 에세이나 자기 계발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혜민스님이라는 것입니다. 혜민스님은 지금까지 많은 책을 집필하셨는데 안타깝께도 제가 혜민스님의 책을 아직 다 접해본 경험이 없어서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 식으로 살아보려는 용기, 내 삶의 주도권을 내가 갖고 사는 주체성 없이 남들이 여기저..

독서 log 2019.05.04

[자기계발 도서리뷰]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초격차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삼성그룹은 대한민국에 소속되어 있는 초거대 기업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삼성그룹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확실히 이 기업에 대한 애정이 있는 외국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요. 단지 저의 개인적인 견해는 삼성그룹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삼성그룹이 가지고 있는 그 거대한 힘을 올바른 방향과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에 대해서 제품군이 훌륭하면 된 거지 도덕성을 왜 따지냐'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저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의 도덕성을 고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삼성 최근 행보를 보면 저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

독서 log 2019.05.02

[자기계발 도서리뷰]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대한민국에서 백수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 대한민국에서 백수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인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수로 산다는 것은 집을 포기하는 것이고,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고,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것, 즉 3포 세대를 대표하는 단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저자는 백수로 사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나 공무원 같은 대부분의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나 활동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프리랜스 같은 개념을 추천하는 거죠. 연암의 입장은 확고했다.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녹봉에 최소한의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독서와 글쓰기를 할 수 있으면 그것..

독서 log 2019.04.30

[자기계발 도서리뷰] 게으르면 좀 어때서

일상은 게으름과 부지런함이 들고나며 이루어진다. 그런데 사회가 만들어버린 게으름의 낙인은 조금의 느긋함도 허용치 않으며 끝없이 움직이고 끝없이 일하라 몰아치면서 죄책감을 심어 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가 게으름을 다르게 바라보고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12p 중에서 - " 게으름은 정말로 죄악인가?" 대한민국에서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은 가장 나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한국에서 게으름은 멀리 해야 할 경계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세계적 흐름으로 볼 때 게으름은 정말로 나쁜 점만 있는 걸까요? 오히려 부지런함의 좋은 점만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일 야근하고 공부하고 무리하게 애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여러 가지 연구의 자료 등으로 예를 들어 게..

독서 log 2019.04.30

[소설 도서리뷰] 82년생 김지영

최근에 이 소설이 영화화가 확정되면서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작품이죠. 그 논란 덕분에 호기심이 생겨 책 한 권 뚝딱해버렸습니다. 일단 가독성이 좋은 책입니다. 전혀 어려운 구절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논란이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 작품에 대해 헐뜯는 사람들과 의견이 동일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왜 논란이 생겨난 건지 이해는 할 수 있었다는 말이죠. 그리고 가독성은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남동생과 남동생의 몫은 소중하고 귀해서 아무나 함부로 손대서는 안 되고, 김지영 씨는 그 '아무' 보다도 못한 존재인 듯했다. - 23p 중에서 - 저 문단은 소설 속 지영씨의 어릴 적 얘기입니..

독서 log 2019.04.29

[자기계발 도서리뷰] 혼자서도 강한 사람

정말로 중요한 일은 내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혼자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주변에 억지로 맞추며 인간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없고 자기답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외로움이라는 의미에서의 부정적인 고독이 아니라 인간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위한 필수적인 체험으로서의 긍정적인 고독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고독을 통해 어떻게 마음을 성장시킬지 그 방법론을 소개합니다. - 11p 중에서 - 고독은 자신의 인생의 주도권을 찾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48p 중에서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성이라는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단면이 바로 친구와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친구가 부탁을 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는 항상 들어주고 옆에 있었습니다. 학원도 옮겨서 같이 다닐 정도였으니 제 학창 시절의 중심은 ..

독서 log 2019.04.27

[에세이 도서리뷰] 아흔일곱 번의 봄여름가을겨울

아흔일곱 번째 봄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딸로 태어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온 사람,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여기 있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길이기도 하고,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 07p 중에서 - " 한 사람이 30년 동안 남긴 기록 " 이 책은 저자인 이옥남 할머니가 30년 동안 써오신 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모은 것입니다. 이옥남 할머니가 남편과 시어머니와 사별 후에 시간이 남을 때마다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간간히 적어 오셨다고 합니다. 한글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셨지만 틈나는 대로 글자 쓰기 연습을 해서 한글을 깨친 거라 하니 저도 이옥남 할머니처럼 나이 들어서도 무언가 배우고 싶은 열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독서 log 2019.04.26

[에세이 도서리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치료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내지 않는 우울증들 " 우리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회가 우울증이라는 질환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 때문이겠죠. 그렇게 해결되지 못하고 쌓여서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지침과 위로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사회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완벽을 요구합니다. 완벽이란 단어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됩니다. 외모, 업무 완성도, 학력, 사회 친화력 등 모든 것들을 개인이 아닌 사회 집합체에 맞추는 걸 거의 강요하기 때문에 개개인은 기준에 적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 돈을 소비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들..

독서 log 2019.04.24

[자기계발 도서리뷰] 유튜브의 신

내가 입이 닳도록 말하고 또 말하는 '유튜브 성공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생방송 말고 편집 방송으로 시작하되, 내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 가능한 콘셉트로 기획해 일주일에 최소 두 편씩 1년간 꾸준히 업로드하라!" 말은 간단하지만, 막상 해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일주일에 두 편씩 지치지 않고 동영상을 제작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인기에 편승하는 핫한 아이템을 따르기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로 채널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늘 하던 대로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되 그것을 동영상으로 기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크리에이터 본인도 지치지 않고 아이디어 고갈에 대한 걱정 없이 2년 이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 9p 중에서 - 1인 크리에이터로서 지난 8년 동안 ..

독서 log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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