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허인무 감독의 연출작으로 휴면 감동 드라마를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이 장르에 가장 적합한 배우인 나문희와 영화 곡성으로 많은 인정과 호평을 받았던 아역 김수안 배우가 할머니와 손녀를 연기해 관객들의 눈물 적시는 감동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의 촬영장에서 인위적인 세트를 짓지 않고 스텝들이 부산의 산복도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내 영화의 몰입감을 좀 더 높이려는 시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허인무 감독은 이 영화의 연출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 굉장히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진부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인의 치매, 아이들의 학대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드러내지만 이 영화는 공감대가 있는 어떠한 해결책과 메시지를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