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슬러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개봉 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그 이후 5주 동안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관객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또한 IMDB에서 조커와 애드 아스트라를 제치고 최고 인기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영화 허슬러는 북미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영화 허슬러는 스트립 댄서들의 인생 이야기로 실제로 있었던 사실에 기반하여 만든 스토리입니다. 제시카 프레슬러가 뉴욕 타임즈에 기고한 기사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기사는 스트립 댄서들을 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아 완성한 기사였습니다. 때문에 영화 허슬러는 스트립 댄서라는 소재를 오락적인 부분과 성적인 부분으로 소비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의 인생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허슬러 줄거리 소개"
할머니를 모시고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고 있는 데스티니는 스트립 댄서로 큰 돈을 벌기 위해 클럽에 입성하지만 현실은 그곳 또한 남성들을 상대로 돈을 얻어내야 하는 혹독한 경쟁 사회였습니다. 며칠째 푼돈의 성적을 기록한 데스티니는 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립 댄서인 라모나의 공연을 보게 되고 그녀처럼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집니다. 데스티니는 라모나에게 접근해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라모나는 기꺼이 데스티니에게 스트립 댄서로서의 자신의 장기를 가르쳐 줍니다.
결국 둘 사이는 친자매처럼 가까워졌고 라모나의 지도 아래 데스티니 또한 클럽에서 인기 있는 스트립 댄서로 성장합니다. 라모나와 데스티니는 협업으로 클럽에서 같이 다니며 남성들을 유혹했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져 라모나와 데스티니는 점점 경제적인 부를 쌓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최악의 금융 위기가 찾아왔고 클럽의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지기 시작하면서 스크립 댄서의 살 길이 막막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라모나와 데스티니는 팀을 이루고 손님들에게 약을 먹여 손님들의 카드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위험한 방법을 이용하는데...
"스트립 댄서 여성들의 인생 이야기"
영화 허슬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스트립 댄서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스트립 댄서들의 옳지 못한 행동과 그 행동으로 돈을 벌어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부분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스트립 댄서의 인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와의 차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트립 댄서들이 생존해야 하는 클럽 안에서의 생태계와 손님들의 부류와 같은 부분들을 영화가 세밀하게 분석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그녀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왔는지 일련의 과정들 또한 영화는 자세하게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스트립 댄서의 인간관계였습니다. 그녀들의 가족과 자식들, 또 그녀들 간의 우정은 이 영화의 사건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제니퍼 로페즈의 저력"
영화 허슬러는 데스티니와 라모나 중심으로 사건이 흘러가는 작품입니다. 데스티니를 연기한 콘스탄스 우 또한 나쁘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인공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라모나를 연기한 제니퍼 로페즈가 워낙 압도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제니퍼 로페즈의 폴댄스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제니퍼 로페즈는 이 폴댄스를 능숙하게 연기하기 위해 몇 달간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니퍼 로페즈 자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많이 만나지 못했던 탓에 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과 존재감은 관객들이 배우로서 그녀를 인정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조금은 아쉬운 이야기의 전개"
영화 허슬러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제니퍼 로페즈의 등장과 존재감만으로 이끌어 나갔다면 영화 중후반에서 이 영화가 관객들의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부분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는 앞부분이 예상 가능할 만큼 진부한 전개로 나아가기 때문에 영화의 중후반부터는 조금은 지겹다고 느끼는 관객들도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인 요소도 호불호"
영화 허슬러에서는 많은 음악들이 등장하고 실제로 많은 유명한 뮤지션들이 작업에 대거 참가했지만 이 노래들이 영화에 섞여서 관객들에게 충분한 시너지로 작용되는지는 의문입니다. 팝 음악을 예전부터 들어왔고 팬인 관객이라면 나름 반가운 장면들이 있겠지만 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그냥 신나는 음악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미의 폭발적인 반응에 비해 이 영화는 대한민국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스트립 댄서들의 인생 이야기가 영화로 보기에 쓸데없고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절대로 승자가 될 수 없는 자본이 움직이지 않고 굳어진 세상에서 그녀들이 살아남기 위해 뭉쳐야 했고 치열하게 살았던 내용의 영화 허슬러는 누군가에게는 재미와 나름의 인간미가 느껴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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