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웃집 찰스에 소개된 찰스는 바로 당진에서 꽃집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온 탄웻입니다. 탄웻은 한국 생활 11년 차인 베테랑으로 지금은 한국인 남편 조일형 씨와 결혼해서 두 딸의 엄마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인 조일형 씨는 건설현장에서 포클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으며 과거에 탄웻의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탄웻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탄웻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데다 자신의 젊은 나이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한글로 쓴 편지와 또 베트남어로 번역된 편지를 같이 작성해서 정성을 다해 보이자 마침내 조금씩 마음을 열었습니다. 탄웻의 친아버지 또한 어린 딸을 외국의 남자에게 시집보내는 것이 마음이 아파 반대를 심하게 했을 정도로 둘의 만남은 힘들게 시작되었습니다.
탄웻에게는 외국나라인 한국에서의 정착생활에 큰 도움을 준 양아버지가 있었는데 바로 박문수 씨입니다. 박문수 씨는 꽃의 재배를 하고 있었고 노동자를 몇 명 고용했는데 그중의 한 명이 바로 어린 나이의 탄웻이었습니다. 탄웻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같이 일하는 노동자로부터 무시와 멸시를 당했고 이를 지켜본 박문수 씨는 다른 노동자들에게 탄웻보다 일도 못하는 사람들이 탄웻을 괴롭힌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경고를 주며 탄웻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탄웻은 박문수 씨를 양아버지로 모시면서 믿고 따랐고 결국 꽃 재배로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박문수 씨가 운영하던 꽃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박문수 씨는 1년 전에 암 치료를 받아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 암이 완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암이란 질병이 계속해서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 탄웻이 가끔씩 양아버지인 박문수 씨의 농장에 드나들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력 25년의 박문수 씨를 따라잡을 정도로 탄웻은 꽃꽂이에 대한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일이 끝나면 유튜브를 보면서 연구할 만큼 탄웻의 꽃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꽃은 탄웻에게 한국생활을 버티게 한 원동력이자 힘이라고 말할 만큼 꽃과 그걸 가르쳐준 양아버지 박문수 씨에 대한 애정이 친가족만큼 깊었습니다.
이번 방송 촬영 기간 안에 탄웻 친아버지의 대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탄웻은 양아버지와 남편 및 두 딸과 함께 자신의 고향인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대제란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제사로 이 절차로 인해 돌아가신 분을 좋은 곳으로 떠나보낸다는 의미가 담긴 의식입니다. 이번 의식에 양아버지와 사위가 참석한 것에 대해 탄웻의 친어머니가 감사를 표했고 그 지방의 특산 요리인 도마뱀 요리를 대접했습니다.
대제 당일 날 모두가 흰 옷의 의식복으로 갈아입고 4시간 가량의 제사를 지내고 또 제사를 지낸 의식복을 태움으로써 모든 의식을 마쳤습니다. 비록 친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의 양아버지와 남편과 같은 든든한 사람들과 함께 한국에서 밝게 살아가는 탄웻씨의 모습에서 당진의 동백이란 말이 어울리는 씩씩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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