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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미트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정보 이정현의 테이큰

freemaden 2022. 9. 1. 16:37

영화 리미트는 스파이를 연출한 이승준 감독의 작품입니다. 일본 소설가 노자와 하사시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아들의 유괴사건을 끝까지 추격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 리미트는 아동 유괴사건 발생 시에 실종 아동을 무사히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 48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납치된 아들을 구출하기 위해 범인들을 뒤쫓는 엄마의 고군분투는 엄마판 테이큰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여경이자 엄마이기도 한 소은을 이정현이 연기하고 이외에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같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진을 구성해 배우들의 티키타카를 보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 리미트 줄거리 소개"

 

과거사건의 트라우마로인해 강력반에서 물러난 여경 소은은 팀장 성찬의 호출을 받고 아동유괴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처음에 유괴범은 부부의 딸을 납치해 3억을 요구했지만 부부가 경찰에 신고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을 알아챈 유괴범은 소은의 아들을 유괴하면서 소은에게 부부가 마련한 3억이 든 가방을 홀로 들고 오라고 협박하는데...

 

 

"추적이 어설픈 경찰, 마무리가 어설픈 범죄자"

 

유괴범은 소은에게 경찰 동료들을 모두 따돌리고 홀로 돈가방을 들고 오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소은은 어쩔 수 없이 팀원들을 뒷통수치고 홀로 유괴범이 정한 장소에 도착합니다. 이후 소은은 유괴범에게 돈을 전달한 뒤 유괴범 남성의 허점을 노려 반격하지만 유괴범은 공범이 2명이나 더 있었고 결국 소은은 큰 부상을 당하고 기절하면서 범인들을 놓칩니다. 또 남매로 이루어진 유괴범 3인조는 소은의 생사를 확인도 하지 않고 돈가방을 챙겨 현장을 떠납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소은은 홀로 유괴범들을 추격하면서 이후 유괴범들의 패착에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유괴범 3인조는 대형병원 의사와 결탁해 아이들을 유괴해 장기를 밀매하고 있었으며 외국에 의료사업을 확대하고 본거지를 확보하면서 법망을 피합니다. 게다가 고위층 남편의 힘을 쓸 수 있는 연주의 비호 아래 그들의 범행은 더욱더 과감해지고 피해아동은 늘어갔습니다. 하지만 연주가 뒤늦게 죄책감을 느끼며 범죄에서 발을 빼려고 하자 그들은 연주의 딸을 납치해 협박했고 연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중에서 자녀가 있는 소은의 개인정보를 유괴범들에게 넘겨 자신의 딸의 안전을 보장받습니다. 유괴범 3인조를 놓친 후 범죄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한 소은은 그들을 추적하지만 어설픈 미행과 추적으로 계속해서 유괴범들에게 존재를 들키고 소은을 발견한 유괴범들은 확실히 소은에게 치명상을 주지 못하면서 스스로 자멸합니다. 먼저 남매 중 막내인 명선이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총을 빼들어 소은에게 난사했고 한 발도 맞추지 못한 채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서 오히려 본인이 사살당합니다. 오빠인 성한도 산속에서 산속에서 소은을 라이플로 저격하지만 역시 소은을 맞추지 못하고 육탄전 끝에 산 중턱에 있는 도로로 밀려나다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나마 남매들 중 리더 격인 명선이 소은과 제대로 맞붙지만 동생들과 마찬가지로 빗나간 사격을 남발하다 소은에게 목숨을 잃게 되는 패턴은 똑같습니다.

 

 

유괴범들과의 추격전에서 소은은 큰 활약없이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고 유괴범들 또한 영리한 모습을 거의 보이지 못하면서 영화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찰과 범죄자의 추격전이 큰 임팩트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 외에 영화의 서사는 모성애를 강조하는 장면이 대부분이기에 영화는 전체적인 패턴이 단조로운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베테랑 배우들로도 어쩔 수 없었던 단편적인 캐릭터"

 

영화의 패턴이 대체로 단조롭다보니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도 단편적으로 그려져 있고 이는 곧 배우들의 역할이 제한적으로 정해지는 한계를 낳습니다. 이정현이 연기한 소은은 유괴범들의 뒤를 밟는 것 이외에 크게 활약한 부분이 없고 유괴범 3인방은 유년시절의 불운했던 한을 화로 분출하면서 폭주하는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소은을 제외한 나머지 경찰들 또한 소은이 사건을 범죄자들을 사살한 뒤에  납치된 아이들을 구조하고 현장을 정리하는 역할 정도로 비춰지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상황극 속에서 베테랑 배우들의 약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리미트는 서사적인 면에서나 액션적인 면에서 큰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작품입니다.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이나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이 너무 어설프게 그려져 있고 주인공 여경의 단독 추적극 또한 대책없는 행동들이 대부분이라 인상적인 액션이나 활약을 보기 힘듭니다. 이 모든 인위적인 연출 속에서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지만 이미 단편적인 캐릭터와 제한적인 역할 안에서 배우들의 힘만으로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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