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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케임 바이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범죄 스릴러

freemaden 2022. 9. 3. 14:37

영화 아이 케임 바이는 상처의 해석, 어둠의 연인을 연출한 바바크 안바리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사회 기득권층이나 소수의 부유층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그들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이고 악랄한 대표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를 그려냅니다. 특히 악역 헥터 블레이크 역을 연기한 휴 보네빌의 열연이 돋보이기 때문에 영화는 커다란 반전 없이도 충분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 아이 케임 바이 줄거리 소개"

 

단짝친구인 토비와 제이는 부유층 자택에 불법 침입해 익명의 그래피티 아트를 남기며 그들을 조롱하고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습니다. 하지만 제이의 여자 친구 내즈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만 했던 제이는 토비에게 함께 하던 일에서 자신은 빠지겠다고 말합니다. 토비는 제이 없이 전직 판사인 헥터 블레이크 경의 집에 홀로 침입하고 그의 지하실에서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는데...

 

 

"범죄 스릴러로서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

 

지하실에 끔찍한 비밀을 숨기고 있었던 헥터 블레이크는 집안의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었고 토비가 집에 침입하는 순간 집에 침입자가 있다는 걸 자각합니다. 그리고 지인과의 만남을 즉시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 침입자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침입자가 지하실에 다시 찾아올 것을 예상해 덫을 설치합니다. 한편 사회에 대한 소심한 저항 혹은 반항의 표현으로 그래피티 활동을 해왔던 토비는 지하실에서 헥터가 저지른 끔찍한 범죄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습니다.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랐던 토비는 제일 먼저 가장 가까운 친구 제이를 찾아갔지만 제이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먼저 우선시 했기 때문에 토비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습니다. 결국 토비는 익명으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전직 판사인 헥터의 집을 제대로 조사하는 데 있어 부담이 됐기 때문에 지하실까지 둘러보지 않고 돌아가버립니다. 이에 토비는 헥터의 집에 다시 침입해 자신이 직접 헥터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는 의문의 남성을 구하려다 헥터에게 발각되고 헥터의 함정에 걸려들면서 허무하게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후 토비의 엄마는 토비가 실종된 이유와 헥터가 관련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 헥터의 주변을 맴도며 그를 감시하다 토비와 마찬가지로 지하실을 발견하지만 헥터는 토비의 엄마가 자신을 의심하고 감시한다는 사실 또한 간파하고 있었기에 손쉽게 토비의 엄마를 제압합니다. 헥터는 토비의 엄마뿐 아니라 입국심사를 받고 있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대해서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도 없었기 때문에 헥터는 범행을 저지르는데 있어 더 과감해지고 거침없는 태도를 보입니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는 거의 와닿지 않는 부작용"

 

영화는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희망을 품고 영국으로 이민 온 외국인들에게 적절한 안전과 대우를 해주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최상위 기득권의 자리에 있는 헥터 블레이크가 그들을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범죄를 실행에 옮기면서 그들은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실종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헥터의 범죄를 감시하고 막아야 할 경찰이 신고가 들어왔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헥터는 살인을 하는 데 있어 완전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결국 여러 사람의 희생 끝에 헥터의 범죄를 막은 이는 토비의 친구인 제이였습니다. 제이는 토비가 실종되고 토비의 엄마마저 연락이 안 되자 헥터의 범행을 확신하게 되면서 헥터를 습격해 헥터를 제압하고 그를 경찰에 넘기는 것으로 연쇄 범죄를 막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화가 관객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지만 이 메시지가 깊게 와닿지는 못합니다. 영화는 중반부부터 헥터 블레이크라는 인물의 잔혹성과 그의 불행했던 유년시절에 집중하면서 괴물이 된 인간을 그려내는데 집중하기에 슬래셔 무비 혹은 공포영화 특유의 느낌만을 전달하게 됩니다. 

 

 

영화 아이 케임 바이는 범죄 스릴러로서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하는 작품입니다. 바바크 안바리 감독은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범죄와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안정감 있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범죄자를 처단하고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안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잔혹한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의 울림도 약하기 때문에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킬링타임용 작품으로만 적합한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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