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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대작전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레트로 감성 따라잡기

freemaden 2022. 8. 27. 15:19

영화 서울대작전은 코리아,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배경으로 독재자의 비자금 증거를 입수하기 위해 독재자의 심복 강회장 세력에 잠입한 다섯 명의 청년, 상계동 슈프림팀의 활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모럴센스, 카터에 이은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제작한 세 번째 오리지널 한국영화로 유아인, 고경표, 옹성우, 이규형, 박주현 등과 같은 스타 배우들의 출연과 문소리, 오정세, 김성균, 정웅인 등 베테랑 배우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그 어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들보다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합니다. 

 

 

"영화 서울대작전 줄거리 소개"

 

중동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동욱과 준기는 미국의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면서 빵꾸팸이라 불리었던 동네 친구들과 과거의 아지트에서 재회합니다. 친구들과 반가운 회포를 풀던 중 갑자기 안평욱 검사가 나타나 빵꾸팸의 전과를 말소하고 미국으로 떠날 비자를 마련해주는 조건으로 VIP의 비자금을 캐내기 위한 스파이 역할을 제안하는데...

 

 

"유치한 레트로 감성과 완성도가 떨어지는 카 체이싱 액션"

 

영화는 다섯 명의 빵꾸팸의 끈끈한 우정을 강요하는 한편 그들을 통해 그 당시의 레트로 패션이나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관객들에게 레트로 감성을 소환하려 합니다. 하지만 레트로 물건들을 마치 광고하는듯한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연출은 영화의 장면들을 오히려 촌스럽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유머 코드는 유치한 느낌을 들게 하기 때문에 스타 배우들의 등장과 열연에도 캐릭터들 간의 폭발적인 케미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상계동 슈프림팀은 모두 카 레이싱에 관심이 있는 친구 다섯명이 모인 집단입니다. 유아인이 연기한 동욱을 필두로 영화는 종종 카 체이싱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이 영화의 카 체이싱 액션은 영화의 단점들을 보완할 만큼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합니다. 이미 해외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액션의 완성도는 갈수록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러한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운 기존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의 액션은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군부독재의 실세에 맞서는 다섯명의 청년들"

 

군부독재의 정점에 있는 VIP의 심복 강 회장은 기업들의 돈을 모금해 비자금을 형성했고 군인 출신인 이 실장은 강 회장의 밑에서 강 회장이 직접 처리하기 껄끄러운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는 역할을 맡아 비자금 형성을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안평욱 검사는 그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발각될 확률이 적은 빵꾸팸 패밀리에게 스파이 역할을 맡긴 것입니다. 하지만 도청으로 인해 그들의 스파이 작전이 들통나 안 검사가 이 실장의 수하들에 의해 살해되고 빵꾸팸 패밀리 중 우삼까지 인질로 붙잡히면서 남은 친구들은 절망적인 위기의 상황에 처합니다. 이에 동욱은 비자금 서류와 안 검사가 남긴 VIP와 기업 회장들 간의 대화 녹취록 테이프를 적절하게 이용해서 친구들과 지인들의 힘만으로 독재정권의 거대한 비리를 세상에 알리는 데 성공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어쩌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정세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동국이 친구들과 함께 독재정권에 대항하며 펼쳐지는 일명 서울대작전이지만 이 또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피날레로 비춰지면서 다소 무모하고 어설픈 코미디 활극으로 완성됩니다.

 

 

영화 서울대작전은 인위적인 연출과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관객들에게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작품입니다. 레트로를 코스프레하는듯한 장면들은 레트로 향수가 아닌 유치하거나 촌스러운 이미지로 전락시켰고 그들의 액션 활극은 스타 배우들의 퍼포먼스에만 의지한 체 액션이 강점인 영화들에 비해 뛰어난 면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배우들의 대거 출연에도 영화는 2시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 동안 그렇다 할 장점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만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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