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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사랑의 유통기한

freemaden 2022. 8. 17. 19:20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눈물이 주륵주륵,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감독인 도이 노부히로의 연출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마더를 연출한 사카모토 유지의 각본이 만나 완성된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는 두 대학생의 만남과 사랑, 이별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냈으며 이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호평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기록이 놀라운 이유는 개봉 당시 경쟁작이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였기 때문입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줄거리 소개"

 

대학생 키누와 무기는 각자 지하철 막차를 놓치게 되면서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고 서로 생각과 좋아하는 문화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하고 꿈과 이상을 함께 쫓으면서 동거생활을 시작하지만 프리터로서 살아가는 것에 한계를 느낀 무기는 키누와의 미래를 위해 취직을 결심하는데...

 

 

"천생연분을 만나버린 두 사람"

 

영화는 야마네 무기와 하치야 키누와의 만남을 소품처럼 소소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두 사람은 생각하는 바가 거의 차이가 없었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나 생활습관까지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천생연분을 만나 사랑의 향기에 들떠있던 두 사회초년생은 언제까지고 유지될 것만 같은 달콤한 연애를 지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러스터로서 저렴한 일감으로 일을 지속해오던 무기는 프리터로서는 키누와의 사랑을 지속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일러스터로서의 꿈을 잠시 접고 회사 영업부에 취업합니다. 반면 키누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하지만 업무가 자신의 좋아하는 것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키누와의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 무기는 회사에서의 성공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또 의욕이 앞선 무기에게 회사는 과다한 업무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무기와 키누의 관계는 점점 시들기 시작합니다. 회사일로 바빠진 무기는 키누와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지 못하게 되면서 함께 즐겼던 문화와 생활이 분리되게 됩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두 사람의 감정마저 소통되지 못했고 이는 잦은 다툼과 서운함, 그리고 무기력함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변해버린 두 사람의 이별"

 

연인으로서 감정이 메마르게 된 두 사람은 관성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오다 5년만에 이별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관계를 끝내기 위해 이별을 고하기 위한 마지막 데이트로 오래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무기는 키누와의 즐거운 시간을 되찾으면서 다시 한번 그녀와의 사랑을 지속하고 싶다는 생각에 키누에게 사랑을 애원합니다. 키누 또한 무기의 태도 변화에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두 사람이 연애 초장기에 자주 갔던 카페에서 그때의 풋풋했던 두 사람과 비슷한 대학생 커플을 지켜보면서 무기와 키누는 자신들의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났음을, 두 사람의 사랑이 변해버렸고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꽃다발의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꽃이 시드는 과정 또한 담백하게 담아내면서 관객들 저마다에게 높은 공감과 깊은 울림을 자아냅니다.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그저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두 사람의 사랑은 찬란하게 그려져 있으며 두 사람의 이별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기 위한 사회의 시스템은 사랑에 빠진 두 청년에게 변하기를 강요하고 나이에 따라 사랑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는 현실의 한계점을 여실 없이 드러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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