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log

드라마 모범가족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정보 스포 한국맛 오자크

freemaden 2022. 8. 16. 17:12

드라마 모범가족은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리즈, 맨홀의 극본을 맡은 이재곤 작가의 작품입니다. 10부작 434분가량의 러닝타임의 드라마는 마약 운반사고에 휘말린 평범한 가장 동하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오자크를 연상시킵니다. 드라마는 마약조직에 휘말리며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하의 가정과 배신으로 얼룩진 마약조직, 마찬가지로 누구도 믿지 못하는 경찰 내부까지 한 사건을 둘러싼 색이 다른 여러 집단들의 이해관계가 뒤엉키며 흥미로운 범죄 스릴러를 전개합니다.

 

 

"드라마 모범가족 줄거리 소개"

 

대학교 시간강사 동하는 퇴근 후 집으로 가는 한적한 도로 길목에서 자신의 차량에 돌진하는 의문의 차량 때문에 경미한 추돌사고에 휩싸이게 됩니다. 차량에서 내린 동하는 뒷 차량에서 시신 2구와 50억이 담겨있는 현금가방을 발견하고 아들 현우의 심장수술비 때문에 돈이 궁했던 동하는 시신을 자신의 마당에 묻어버리고 돈을 챙깁니다. 한편 거액의 수익금이 배달 중 사라진 걸 알게 된 마약 배달조직 이인자 광철은 수하들과 함께 동하가 살고 있는 시골 동네에 잠입해 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드라마 모범가족 등장인물 소개"

 

 

1. 박동하 (정우)

 

8년차 대학교 시간강사 동하는 가족이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게 하기 위해서 선배인 병구에게 막대한 뇌물을 쓰지만 결과적으로 교수로 채용되지 못합니다. 동하가 뇌물로 바친 돈은 어릴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현우의 수술비였기 때문에 동하는 돈이 절실한 입장이었고 그때 우연히 자신의 차에 추돌사고를 일으킨 뒷 차에서 50억의 현금을 발견하면서 동하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처음에 동하는 시체를 땅에 묻고 현금을 챙기지만 거액의 검은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 인터넷에 돈세탁하는 업소에 직접 방문했다가 오히려 돈을 뜯기고 쫓기게 됩니다.

 

 

또 동하는 상위 마약조직 상선에 상납할 돈을 추적하는 용수 조직의 2인자 광철에게 금방 꼬리가 밝혀 광철의 수하들에게 붙잡히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광철이 두목 용수에게 반기를 들 열쇠로 동하를 자신만의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기로 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구합니다. 이후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은주에게 마약 운반 일을 하고 있는 걸 들키면서 동하의 가족은 파탄 직전에까지 이릅니다. 평소 교수에 채용되기 위해 교수들에게 환심을 사느라 가정에 거의 신경 쓰지 못했으며 이미 아내는 다른 남성과 불륜관계에 있었고 딸 연우 또한 부모에 대한 기대를 상실하면서 가장으로서 신뢰를 잃게 됩니다. 이후 가족을 마약조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범죄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지만 선한 의도와 노력과는 달리 동하의 가족들은 마약 조직의 위협에 자꾸만 휘말리게 됩니다.

 

 

2. 마광철 (박휘순)

 

용수 조직의 2인자로 용수와 15년을 함께 했지만 두목인 용수가 자신보다 처남인 강준을 차기 실세로 내세우려고 하자 반기를 들고 독립하려 합니다. 먼저 상급 조직 상선의 마약을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전과나 마약을 하지 않는 동하를 마약 운반책으로 내세우고 한편으로는 용수 조직과의 전쟁에 대비합니다. 범죄 조직의 비정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광철은 용수 조직을 몰락시키는 건 물론 자신을 제거하려고 한 상급 조직 상선의 메신저까지 살해함으로써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장기말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플레이어로 진화하는 캐릭터입니다.

 

 

3. 강주현 (박지연)

 

마약팀장 주현은 연인이자 언더커버로 마약조직에 잠입했던 한철이 목숨을 잃게되자 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되고 이는 마약사건을 추적하는 집념으로 바뀌게 됩니다. 부하 윤석과 함께 동하가 거주하는 동네에 잠입하며 광철의 동태를 살피지만 거대 마약조직 상선에 이를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습니다. 또 자신의 수사를 방해하거나 정보가 마약조직에 새어나간다는 걸 알게 된 주현은 경찰 내에 적과 내통한 배신자가 있음을 깨달으면서 수사과정을 상부로부터 기밀로 감춥니다. 

 

 

"좀 더 촘촘한 추격전, 수사극으로 완성되었다면..."

 

드라마는 시골 동네 안에서 평범한 척 살고 있는 동하의 가족과 이웃으로 잠입한 광철과 수하들, 그리고 역시 광철을 따라 신혼부부로 잠입한 은주와 부하 형사 윤석까지.. 세 세력간의 추격전과 수사극을 전개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극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지점들이 대부분이라 드라마의 긴장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동하는 계속 무기력하게 광철에게 이용만 당하고 아내 은주는 남편을 원망하는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지며 수사팀장 은주는 항상 뒤늦은 템포로 범죄의 진실에 도달하면서 답답함을 야기합니다. 이런 드라마의 불협화음은 정우, 박휘순과 같은 배테랑 연기자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몰입도를 점점 더 떨어뜨리게 만듭니다.

 

 

어찌 되었든 드라마의 주요 인물들은 결말에서 자신의 뜻하는 바를 모두 지켜내거나 이루는 듯해 보입니다. 동하는 바람대로 마약 조직 간의 암투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지켜냈고 용수의 그늘에 가려 항상 조직의 불합리함을 견뎌내야만 했던 광철은 용수는 물론 자신의 독립에 방해되는 위험요소들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또 마약팀장 주현은 경찰 내의 배신자를 알아내 자신의 소총으로 직접 처단하면서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완수합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기 전 광철에게 메신저를 잃어버린 대규모 마약조직 상선이 동하와 광철에게 각각 연락을 취하면서 다음 시즌부터는 숨겨져 있던 상선의 윗선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듯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여전히 상선과 엮어있는 동하와 광철, 그리고 주현이 다음 시즌에서는 어떤 달라진 모습과 활약을 보여줄지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 포인트로 예상됩니다.

 

 

드라마 모범가족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자크를 한국식으로 잘 표현해 낸 작품입니다. 다만 좀 더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스릴러 이야기보다는 캐릭터 각자가 속한 집단을 가족으로 표방하면서 인간 집단의 모순을 우화의 느낌으로 연출했기에 서스펜스보다 감성적인 드라마에 더 집중한 느낌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