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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나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정보 스포 해석

freemaden 2022. 7. 29. 17:54

드라마 안나는 6부작으로 쿠팡 플레이에서 제작한 2번째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연출은 영화 싱글라이더의 디렉터인 이주영 감독이 맡았습니다. OTT 경쟁 시장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던 쿠팡 플레이는 안나 공개 이후 가입자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며 시청자들은 호평 일색으로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쿠팡은 안나의 확장판을 8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주인공 유미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드라마 안나 줄거리 소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유미는 공부도 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부모는 유미의 야망을 뒤받침해주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인 고등학교 3학년 때 유미는 학교의 젊은 선생과 연애를 하다 들통나게 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되면서 그녀는 다른 학교로 전학가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유미는 대학에 불합격하지만 부모에겐 학교에 합격했다 거짓말하면서 실제로 대학교에서 신입생처럼 행동하는데....

 

 

"드라마 안나 등장인물 소개"

 

 

1. 유미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피워보지 못한 유미는 어릴 때부터 열등감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열등감은 남들 앞에서 잦은 거짓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열등감을 가리기위한 거짓말은 계속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미의 인생을 바꿔놓은 거짓말의 시작은 수능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많은 사람들을 속이면서 신입생 행세를 한 것입니다. 대학 소속이 아님에도 같은 하숙집에 묶고 있는 지원을 따라 대학교 기자단에 가입한 유미는 뒤풀이 자리에서 유미에게 호감을 가진 선배 재호와 사귀게 됩니다. 이후 재호는 유미에게 미국 유학 공부와 결혼을 제안하며 유미의 거짓말을 거의 성공으로 만들 뻔했지만 재호의 부모에게 거짓말을 들키면서 둘의 관계는 끝나게 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때 유미의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유미는 장애인 엄마를 먹여 살리기 위해 알바를 전전했고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수입가구 갤러리의 비서로 취업하면서 인생의 중요한 사건을 겪게 됩니다.

 

 

수입 가구 갤러리 사장의 딸 현주의 밑에서 일하게 된 유미는 상류층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됩니다. 철부지마냥 인생을 낭비해도 누릴 것 다 누리는 현주의 삶이 부러웠던 유미는 일을 그만두고 현주의 학력과 신분을 훔치고 위조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이름 또한 현주의 미국 이름인 안나로 바꿨으며 위조된 학력으로 유미는 미술학원에 취업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유미의 수업이 반응이 좋자 이후 그녀는 대학교에서 간간히 강의를 할 수 있었고 이때 벤처 기업의 CEO 최지훈을 소개로 만나 결혼을 하면서 유미는 꿈꾸며 상류층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거짓말은 오랜 지인들로부터 들통날 위험이 계속 잔재해 있었고 특히 미국에서 돌아온 현주와 우연히 마주치며 그녀에게 신분과 학력을 도둑질한 것을 들키게 되면서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2. 현주

 

성공한 사업가의 딸로 자란 현주는 상류층의 삶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비서로 채용된 유미를 노골적으로 함부로 대하지는 않지만 고용된 노동자들에 대한 하대와 멸시, 무시가 몸에 베여있어 유미에게 은근한 모멸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부실한 주식투자로 인해 아버지가 쌓아올린 부를 모두 탕진하며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으며 결혼생활도 실패하면서 이혼을 준비합니다. 이때 자신의 신분과 학력을 훔쳐 상류층의 인생을 살고 있는 유미와 마주하면서 그녀에게 범죄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30억을 요구하지만 유미가 30억을 줄 확신이 들지 않자 유미의 남편 지훈에게까지 연락해 협박하면서 오히려 지훈에게 살해당합니다.

 

 

3. 지훈

 

성공한 벤처기업 사업가인 지훈은 인맥의 소개로 안나 행색을 하고 있는 유미와 결혼합니다. 하지만 사랑 없이 조건만 보고 한 결혼생활은 금방 불행해졌는데 특히 지훈이 정치의 야심을 드러내면서 유미는 지훈의 요구대로 매번 공석의 꽃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큰 이상을 품고 있는 위인으로 비춰지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인물로 사람을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데 있어서도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괴물입니다. 이미 유미를 만나기 전 전부인과 결혼해 자폐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자신의 성공길에 방해가 된 부인은 은밀히 살해하면서 실종으로 처리합니다. 결국 유미가 자신의 신분과 학력을 위조해 가짜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처럼 지훈 또한 과거의 추악한 진실을 가린 채 유미와 결혼하면서 유미를 자신의 성공에 이르기 위한 도구로서 이용합니다. 거짓말로 덮인 추악한 야심은 서울시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성공한 듯 보였지만 당선된 직후 아내 유미를 미국의 정신병원에 보내는 과정에서 유미의 유도된 교통사고가 일어나 사망하게 됩니다.

 

 

"노력과 능력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차이"

 

드라마는 유미의 전반적인 인생을 빠르게 전개하면서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을 여실 없이 보여줍니다. 피아노나 발레, 공부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유미는 그 모든 것들을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마음먹은 것은 꼭 해야 적성이 풀리는 유미는 노력과 능력으로 좁힐 수 없는 차이를 거짓으로 메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그녀는 상류층의 신분과 학력을 위조해 작은 커리어를 시작했고 위조된 학력과 그녀의 뛰어난 학습능력은 폭발적인 시너지로 나타나면서 그녀를 그토록 바라던 상류층의 인생으로 빠르게 이끌었습니다. 

 

 

결국 드라마는 유미의 성공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의 모순을 전반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심각하게 계급차가 나뉘어진 부모층의 빈부격차와 이로 인해 대물림 되는 가난과 부, 또 이는 자녀세대들의 경쟁 과정이 결코 공정하고 투명해질 수 없음을 이야기합니다.이로 인해 만들어진 고인물 시스템, 무한경쟁 시스템 속에서 되풀이되는 건 부정행위와 범법행위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결국에는 유미의 남편 최지훈과 같은 괴물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뒷심이 떨어진 막연한 결말"

 

최지훈은 서울시장 선거라는 중요한 시기에 현주가 접근해 아내의 위조신분과 학력을 빌미로 30억을 요구하자 사람을 시켜 살해하는 한편 자살로 위장합니다. 그리고 유미의 거짓말을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유권자들에게 이미지가 좋은 유미를 이용하기 위해 그녀를 장식품으로써 아내의 자리에 앉혔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용가치가 끝난 유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준비를 끝냅니다. 한편 유미는 남편이 현주를 살해했고 전부인까지 죽였다는 강력한 의심이 들자 남편을 배신하기로 하면서 언론에 이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만 지훈의 권력과 인맥의 힘이 이를 다 덮어버립니다. 결국 드라마의 결말은 부부관계인 지훈과 유미의 서로를 향한 암투로 번지지만 최후에는 유미가 지훈을 직접 살해하고 잠적하는 다소 편리한 마무리를 지으면서 아쉬움을 줍니다. 

 

 

드라마 안나는 6부작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 안나, 즉 유미의 인생을 빠른 템포로 전개시켰고 이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 사회 구조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높은 설득력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유미의 거짓말과 그녀의 남편 지훈과 같은 캐릭터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건이나 정치인을 연상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작품이 더욱더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또 부모세대의 극심하게 벌어진 빈부격차로부터 시작된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자연스럽게 끌고가는 드라마의 결말은 드라마를 다 보고 난 이후 오늘의 치열한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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