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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뒤틀린 집 후기 줄거리 결말 정보 스포 하우스 호러

freemaden 2022. 7. 15. 17:29

영화 뒤틀린 집은 기도하는 남자를 연출한 강동헌 감독의 작품입니다. 40여 권의 공포소설을 집필한 전건우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이 출간되기도 전에 큰 화재를 불러 모으면서 소설에 대한 영화화가 확정되었습니다. 영화는 뒤틀린 집, 즉 흉가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면서도 가정 안의 불화와 가족 구성원 간의 뒤틀린 관계와 그에 따른 비극을 조명합니다.

 

 

"영화 뒤틀린 집 줄거리 소개"

 

표절논란으로 작가 커리어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민은 아내 명혜와 아이들을 데리고 저렴한 주택으로 이사옵니다. 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집에 이사온 현민의 가족들은 집 뒤편의 창고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던 명혜는 증세가 점점 심각해집니다. 결국 스트레스에 못 이긴 명혜는 잠겨져 있는 창고의 문을 부수고 소리의 근원을 확인하는데..

 

 

"이미 뒤틀려 있었던 현민의 가족들"

 

현민이 이사한 집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집으로 현민은 표절논란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한적한 주택집으로 이사 오게 됩니다. 과거 아내는 이미 셋째 지우를 키우면서 산후우울증에 걸렸고 그 증세가 계속 심해져 지우를 베란다로 던져버리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입양된 자식들로 첫째 동우는 가족의 일에 거의 신경 쓰지 않고 둘째 희우는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성격이지만 영적인 존재들을 볼 수 있어 죽은 지우와 이사 전에 사망한 아이들 귀신을 직접 목격합니다.

 

 

뒤틀린 집의 악령은 창고에서 소리를 내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명혜를 불러들였고 결국 명혜는 열어서는 안 될 창고문을 열어 악령을 몸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뒤부터 명혜는 사라지고 악령이 명혜의 몸을 차지해 가족의 위협이 되었으며 아내가 이상해지자 남편 현민은 원인을 알아내기위해 창고에 들어가지만 악령의 꼭두각시로 전락합니다. 

 

 

"신선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공포 영화"

 

가정의 기둥인 부모가 악령에 씌우고 난 뒤부터 영화는 부모와 입양된 자식들간의 공포의 술래잡기를 전개합니다. 특히 부모는 희우를 노렸는데 희우는 이미 부모가 악령에 씌었다는 걸 알고 현민의 지인에게 연락해 구조요청을 한 뒤 창고에 숨어 양부모의 살해 위협으로부터 달아납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 내에서의 추격전은 오래가지 않았고 결국 희우는 아버지 현민에게 붙잡히게 되지만 희우가 명혜의 모성애를 자극하면서 명혜가 악령의 조종으로부터 잠시나마 저항할 수 있게 합니다. 이성을 되찾은 명혜는 남편 현민을 살해하고 희우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자신도 제거하면서 악령의 위협은 사라진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삼촌과 함께 구출된 희우의 표정에서 악령에 씐 징조가 나타나면서 비극이 아직 끝이 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명혜 역을 맡은 서영희 배우인데 서영희 배우는 이미 공포 장르나 범죄 스릴러에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베테랑 배우라 할 수 있지만 캐릭터가 너무 단편적으로 그려져 있다 보니 배우의 역할 또한 한정적인 범위로 좁아진 느낌입니다. 특히 명혜의 활약은 이미 서영희 배우가 영화 여곡성에서 펼쳤던 연기들을 답습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전달하지는 못합니다. 

 

 

또 영화는 관객들이 공감하고 몰입할만한 드라마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현민의 가족이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에 대한 과정이나 흉가의 악령에 대한 사연, 명혜가 산후우울증에 걸리게 된 계기나 관련된 에피소드 등 영화는 과정을 거의 생략하다시피 하고 창고에 있는 악령의 존재감만을 조명하기 바쁩니다. 그를 위해서 영화는 점프 스케어 연출을 남발하고 술래잡기와 숨바꼭질식 전개를 반복하지만 이 또한 관객들이 충분히 기존 영화들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연출이기에 강렬한 공포감을 전달하지는 못합니다.

 

 

영화 뒤틀린 집은 하우스 호러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아쉬운 작품입니다. 영화는 가족관계에 관하여 부모가 공포스러운 존재로 비춰질 때 자식들이 느끼는 공포와 흉가에 존재하는 기괴스러운 악령에 의한 공포,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어 영화를 연출하려 했지만 전부 다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연출로 비춰지면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합니다. 또 영화는 서영희 배우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고 의지하지만 이미 완성도 떨어지는 이야기에 단편적인 캐릭터 역을 맡은 불리한 상황에서 배우의 역량만으로는 영화의 많은 것을 바꾸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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