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는 영화 타짜, 도둑들, 암살 등 수많은 명작들을 연출하며 4천만 명의 관객을 모은 최동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연출이 끝난 후 번아웃을 겪으며 다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난항을 겪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감독이 될 때부터 마음속에 하고 싶었던 외계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SF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최동훈 감독은 전 세계의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마블처럼 한국만의 SF 판타지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1부 2부로 나뉘어 극장에 따로 개봉될 예정이며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영화의 촬영일만 387일이 걸렸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영화는 1부, 2부 합쳐 총 700억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이 영화의 성패가 앞으로의 한국 영화의 미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외계+인 1부 줄거리 소개"
외계 안드로이드 로봇 가드와 썬더는 자신의 행성에서 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을 지구 인간의 몸에 가둬두면서 체제를 안정시킵니다. 하지만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오려는 죄수들이 종종 발생했고 가드는 인간의 몸에서 탈옥한 죄수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죽은 인간의 딸 이안을 의도치 않게 거둬들여 자신의 손으로 키웁니다. 외계 행성의 붙잡히지 않은 범죄자들은 자신들을 지휘하는 이른 바 설계자가 인간의 몸에 가둬지자 그를 빼내고 해방시키기 위해 지구를 침략하는데...
"전혀 다른 성격의 두 타임라인을 교차로 전개하는 무리수"
영화는 이안이 초등학교 시절 아빠라고 부르며 따랐던 안드로이드 로봇 가드, 썬더와의 과거 에피소드를 전개하면서도 이안이 어른으로 성장한 현재의 에피스드도 교차로 전개하면서 관객들에게 이야기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썬더는 막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신검을 에너지원으로 인류 역사의 시간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안의 과거 시절은 2022년의 지구였지만 그 시간대가 외계 무법자들의 침공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서 가드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 썬더와 이안을 고려시대로 대피시킵니다. 때문에 이안의 현재 시점은 고려 말 시대로 옮겨진 이후를 전개합니다. 결국 영화는 2022년의 현대와 고려 말의 이야기를 교차로 전개하면서 조각난 이야기의 퍼즐을 조금씩 맞춰가지만 두 이야기의 색깔과 성질이 너무 이질적이라 관객들이 영화의 스토리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많은 피로감을 야기합니다.
특히 이안의 과거시절 2022년 지구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이 대체로 큰 임팩트를 발휘하지 못했는데 어린 시절의 이안과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가드, 썬더 세 캐릭터의 합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만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또 영화의 줄거리 특성상 주요 캐릭터는 전부 고려시대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서 등장하고 2022년 지구에서의 이야기는 캐릭터보다는 중요 사건을 전개하며 사이보그 로봇들 간의 액션을 중요 포인트로 잡았지만 기존의 로봇 액션이 강점인 영화들에 비해 차별점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선함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진짜 이야기의 시작은 이안이 고려시대로 옮겨 왔을 때부터"
교차로 두 시간대의 이야기를 진행하던 영화는 썬더와 이안이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과 함께 고려시대로 무대를 옮기면서 영화의 중심이 바뀌게 됩니다. 의도치않게 고려시대로 옮겨 온 외계 범죄자들은 지구의 대기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인간의 몸에 숨어 때를 기다리면서 그들의 목적이었던 설계자를 확보해 귀환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안 또한 썬더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원 신검과 썬더를 찾아다니게 되고 이 과정에서 어수룩한 도사 무륵과 함께하면서 신검과 설계자를 찾고 있는 외계인들과 맞서 싸웁니다. 이안과 무륵은 외계인들의 초인적인 능력에 밀려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때 삼각산의 신선 청운과 흑선이 등장해 화려한 도술 액션을 펼치면서 영화는 마치 중국 무협 판타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영화에서 도술을 활용한 액션들은 모두 인상적이지만 청운과 흑선의 액션은 1부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모두 장식할 정도로 제 역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또 그들의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만 제공할 뿐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유머 타율을 높이는 데 1등공신으로 자리할 만큼 두 신선을 연기한 염정아와 조우진의 조합은 환상적입니다.
"제대로 된 평가는 2부를 보고 난 뒤에야 가능"
외계+인 1부의 평가는 2부까지 다 감상하고 나서야 가능합니다. 1부에서는 세계관의 설명과 중요 사건들을 전개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에 최동훈 감독 특유의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류준열이 연기한 무륵이나 김태리가 연기안 이안이 영화에서 돋보이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개하고 유니크한 세계관을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충실히 다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서사의 난잡함이 영화의 혹평의 주 원인으로 뽑힐 수 있겠지만 영화 마녀가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렸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후속 요청이 쏟아졌듯 최동훈 감독 특유의 무협 판타지는 무난하게 두꺼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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