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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악 후기(공포 방탈출 게임 영화)

freemaden 2019. 7. 21. 19:18

영화 매트리악은 한 부부가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사유지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서 한 노부부 가족의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잔인한 행동들이 영화를 괴기스럽고 소름 끼치게 합니다. 노부부 집에 감금되는 레이첼의 남편 역으로 연기하는 배우는 스콧 비커스로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입니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며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또한 대부분이 이 영화가 데뷔작인 초짜들이 만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킬링타임용 영화로서 제 역할을 다 하는 듯 보입니다. 영화 스토리가 가지는 의미나 개연성은 떨어지지만 공포영화가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기괴한 느낌이나 긴장감은 전체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악 줄거리 간단 소개"

 

신혼부부인 레이첼과 맷 홉킨스는 시골 도로를 지나가다 교통사고가 납니다. 차를 쓸 수 없게 됐고 아내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홉킨스는 주변에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한 농가의 집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곳은 접근금지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내를 위해서 홉킨스는 집의 주인에게 며칠간 머물다 가고 싶다고 부탁했고 처음에 집주인 노인은 거절하지만 임신한 레이첼을 보고 태도를 전환해 기꺼이 허락합니다.

 

농가의 집에는 노부부와 아들 2명, 그리고 딸이 하나 있습니다. 세명 모두 입양한 자녀들로 노부부 중 할머니는 신혼부부에게 자식들을 자랑하며 몇일간 제 집처럼 편히 쉬다 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집의 가족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행동과 언행을 보이고 신혼부부는 꺼림칙한 마음에 그 집을 떠나라고 하지만 그 집의 가족들은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오히려 감금시켜 버리는데...

 

 

"주인공이 오히려 좀비 같았던 영화"

 

남편 홉킨스는 농가의 남자들에게 제압당해 기절을 하고 산채로 무덤에 파묻힙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홉킨스는 다시 무덤을 빠져나와 노부부와 그 아들들을 기습합니다. 아내인 레이첼 역시 끊임없이 손과 발을 묶어놓지만 어떻게든 빠져나가 노부부를 곤란하게 합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방탈출 개념의 흐름으로 이어져 긴장감은 있었지만 그 패턴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앞 내용이 예상 가능해지는 부분은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소름 끼치는 느낌을 주는 노부부와 영화의 마지막 반전"

 

먼저 영화의 마지막 반전은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영화의 이야기를 더 채워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사건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갑자기 나오는 반전은 놀랄만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쿠키영상 정도의 효과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또 이 영화의 좋은 점은 바로 노부부의 존재감입니다. 이 영화에서 악령이나 귀신은 나오지 않으므로 관객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내세웠던 것은 바로 노부부입니다. 특히 노부부 중 할머니 쪽이 더 소름 끼치는 캐릭터인데 저는 나름 영화가 의도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노부부는 나이답지 않은 끈질김과 집요함으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데 잘못된 믿음으로 행하는 행동들의 잔인함과 공포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영화 매트리악은 B급 영화치고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최근에 본 B급 영화 중에는 제일 좋았던 영화입니다. 젊은 신혼부부와 노부부의 아슬아슬한 술래잡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노부부의 괴기한 사상들도 이 영화를 더 공포 영화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역시 영화의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나 개연성은 거의 없으며 이 부분을 중점으로 보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망작으로 경험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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