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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후기(로빈 윌리엄스와 로버트 드 니로의 감동 케미)

freemaden 2019. 7. 21. 08:29

영화 사랑의 기적은 의사 울리버 삭스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실화 영화입니다. 배인 브리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면증 환자들과 그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 세이어의 일화를 다룬 영화로 영화의 관점 포인트는 기면증 환자를 연기하는 로버트 드 니로와 의사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의 감동 케미입니다.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 기면증 환자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모두 울리버 삭스의 실제 영상에 담긴 기면증 환자들을 관찰하며 연기했고 영화의 두 주인공인 로버트 드 니로와 로빈 윌리엄스는 실제로 병원에 거주하면서 울리버 삭스와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기면증 환자를 연기하는 완성도는 리얼 그 자체입니다.

 

영화는 제 4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6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55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등 다양한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기면증 환자를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어쩌면 억지 감동의 진부한 패턴이 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깊은 감동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점은 바로 환자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공이 아닌가 합니다. 처음에는 시체처럼 굳은 그들의 모습이 신약을 먹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은 기면성 환자들에 잘 몰랐던 관객들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중요 포인트입니다.

 

 

"사랑의 기적 줄거리 간단 소개"

 

11살의 레너드는 학교 시험 도중에 손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현상을 자각합니다. 레너드는 병원에서 기면증을 진단받고 병이 점점 진전되어 30년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 상태가 됩니다. 그때 병원에 새로 온 의사 세이어는 기면증 환자들이 몸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의식은 있다고 믿으면서 기면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찾은 연구들 중에 파킨슨병 환자에게 엘도파라는 약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견한 세이어는 기면증의 증상 또한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이라는 근거 아래 엘도파를 병원 환자들에게 처방하려 합니다. 하지만 병원은 위험한 모험을 꺼려했고 결국 레너드에게만 신약 투여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신약을 복용받은 레너드는 다음 날 몸이 움직이고 말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놀라운 현상을 경험하는데...

 

 

"내가 나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는 불치병"

 

기면증은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질일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사고할 수조차 없는 병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처럼 타인이나 사물의 의지를 빌려야만 약간의 활동이 가능한 이 병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으로 인해 병에서 몇십 년 만에 깨어난 사람들은 어떤 심정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30년 만에 깨어난 레너드는 처음에는 신기해하고 기뻐하다가 잠이 들 때 공포감을 느낍니다. 다시 기면증을 심하게 앓던 상태로 돌아가기가 겁이 났던 것입니다. 결국 영화에서 신약으로 병이 호전됐던 모든 환자들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원상태대로 돌아갔지만 레너드의 심리를 통해 관객은 평소에 우리의 삶이 얼마나 축복이고 기쁨인지 잠시나마 일깨워 줍니다.

 

 

누군가가 경험해보지 못하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주는 것이 바로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사랑의 기적은 기면증으로 인해 시체처럼 굳어있다가 잠시나마 깨어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깨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신체와 정신에 감사해했지만 병이 다시 그것을 빼앗아 갈까 봐 불안해합니다. 또한 몇십 년 만에 깨어난 사람들은 잃어버린 몇십 년에 대해서 아까워하고 슬퍼합니다. 이 모든 장면과 과정들을 통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추천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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