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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트리 오브 피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르완다 대학살 실화

freemaden 2022. 6. 11. 18:10

영화 트리 오브 피스는 알라나 브라운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영화는 1994년에 약 100일 동안 일어난 르완다 대학살을 다루고 있으며 감독은 100만 명이 사망한 이 비극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들은 내용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르완다 대학살이라는 역사적 배경은 실화라고 볼 수 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성이 지하의 좁은 음식 창고에서 81일을 버틴 스토리는 감독이 만든 이야기로 볼 수 있으며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당시의 끔찍한 상황들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잘 전달하고 있기에 실화가 아니지만 실화 같은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영화 트리 오브 피스 줄거리 소개"

 

1994년 4월 르완다에서는 후투족이 투치족을 향한 대학살이 시작되었고 후투족 중에서도 온건파에 속하는 교사 프랑수아는 인간들의 광기를 피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집의 지하 음식창고에 피신시킵니다. 음식 창고에는 프랑수아의 아내 아닉을 포함해 총 4명의 여성이 있었으며 그들은 좁은 공간에 숨어 프랑수아가 간간히 가져다주는 물과 음식으로 버티며 이 비극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르완다 대학살이 벌어진 이유"

 

르완다는 벨기에의 식민지였는데 벨기에는 르완다의 여러 부족들이 단결되는 걸 막기위해 후투족과 투치족을 확실히 구분 짓고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을 자주 펼쳤습니다. 이는 두 부족 간의 갈등을 점점 키웠는데 후투족의 대통령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자 이 사건이 갈등을 폭발시키는 방아쇠가 되어 대다수의 후투족은 투치족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인간의 광기는 점점 거세져 투치족을 감싸는 후투족 온건파까지 학살의 대상으로 번져갔습니다.

 

 

 

3달동안 역사상 최악의 학살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UN 평화군은 이들을 바로 구하러 오지 못했고 이는 미국과 벨기에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뒤늦게 소수의 UN 평화군이 학살의 생존자들을 구출하려는 장면들이 나오지만 백인만 선별해 구출하려는 UN의 태도는 많은 목숨을 살리지 못합니다. 이후 르완다 애국전선 부대, 즉 반군이 후투족을 제압하면서 대학살은 진정되었지만 프랑스가 후투족의 무기를 사들일 대금을 빌려주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르완다 대학살의 요인은 학살의 갈등을 부추긴 여러 유럽 국가와 이를 방관한 미국과 UN의 요소가 합쳐져 발생한 비극으로 비춰집니다. 

 

 

"역사적 비극에 개인의 아픔을 겹치다"

 

영화는 식량창고에 숨어있는 4명의 여성들의 귀를 통해 간접적으로 르완다 대학살의 비극의 참상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인간의 광기가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지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후 영화는 창고 안에 갇힌 4명의 과거의 불행한 사연들을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수녀 자넷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성폭행 하는 것을 보며 자라 아직도 과거의 기억에 대해서 힘들어했고 미국인 페이턴은 친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투치족 무테시는 삼촌에게서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가족들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은 사실에 분노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푸는 성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르완다 대학살이 진행되는 그 현장 한 가운데서 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던 과거의 아픔들이 하나, 둘 씩 고해성사처럼 펼쳐지니 안 그래도 보기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의 색이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또 르완다 대학살의 이야기에 식량창고에 갇힌 4명의 여성 이야기가 겹쳐져 핍박받던 여성의 이야기를 부각시켜려 하지만 르완다 대학살만을 중점으로 영화의 각본을 꾸몄다면 훨씬 현실적이고 영화의 메시지도 관객들의 가슴에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 이는 영화의 결말에서 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고 지금은 평화롭게 이웃으로 잘 살고 있다는 자막이 관객들에게 그렇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와도 직결됩니다.

 

 

영화 트리 오브 피스는 인류가 역사를 반성하고 뉘우쳐도 차별과 증오에 의한 대학살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여전히 차별에 의한 분노와 갈등이 존재하고 있고 언제 이것이 인간의 집단 광기로 연결될지 모르는 시점에서 르완다 사태는 많은 관객들이 보고 느낄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결국 화해와 사랑으로 결부짓는 영화의 결말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며 4명의 여성들의 각 에피소드들도 르완다 학살에 덧붙이려는 연출로 비춰지기 때문에 이는 관객들의 공감도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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