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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정보 메뚜기 멸종작전

freemaden 2022. 6. 2. 21:23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쥬라기 월드를 연출하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각본을 맡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고립된 섬에서 살아가던 여러 종의 공룡들이 세계 각지로 해방된 직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지금까지의 쥬라기 공원, 월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익숙한 요소들과 전개 패턴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악덕 기업이 세계에 방치된 공룡을 포획해 공룡의 유전자로 갖은 실험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비극과 이를 막으려는 오웬, 클레어 일행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 쥬라기 월드의 마지막 작품이니만큼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고 그 당시의 배우들까지 그대로 캐스팅되어 출연하면서 쥬라기 시리즈를 애장 하시는 관객분들의 옛 감성을 소환시키기도 합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줄거리 소개"

 

벤자민 록우드의 손녀이자 복제인간으로 밝혀진 메이지 록우드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오웬, 클레어의 보호 아래 숨어 지냅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의 메이지는 숨어 지내야 하는 생활에 점점 답답함을 느꼈고 오웬과 클레어를 피해 외출을 강행하다 메이지를 노리는 사냥꾼들에게 붙잡혀 납치됩니다. 오웬과 클레어는 메이지가 납치되는 걸 목격하고 사냥꾼들을 뒤쫓지만 메이지를 구출하지는 못하고 그들이 기업 바이오신의 사주를 받고 움직인 것임을 알아낸 오웬은 클레어와 함께 바이오신 본사가 있는 곳으로 잠입하는데...

 

 

"신구의 조합, 두 개의 큰 에피소드"

 

기업 바이오신은 미국으로부터 유일하게 합법적인 공룡 포획과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공룡을 관리하는 책임을 부여받지만 바이오신의 경영자 루이스 닷슨은 공룡 유전자를 생체 실험에 활용하면서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한 계획을 비밀리에 실행합니다. 그들은 먼저 메뚜기에 공룡의 거대 유전자를 배합하여 거대 메뚜기를 만들어냈고 그것들을 세상에 풀어 농장의 사료와 곡식을 먹어치우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거대 메뚜기떼가 자사가 개발한 비료와 곡물은 공격하지 못하게 유전자를 조작해 전 세계의 식량 공급처를 독점하려 합니다. 이 때문에 곳곳의 농가에서 막심한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조사하기 위해 쥬라기 공원의 주역이었던 엘리와 엘런 박사가 다시 한번 뭉쳐 기업 바이오신의 음모를 밝히기 위해 바이오신의 본사에 잠입합니다. 또 과거 쥬라기 공원의 개장을 반대했던 이안이 현재는 바이오신에서 근무하며 엘리와 엘런을 돕는 내부자로 활약하면서 과거 쥬라기 공원에서 살아남은 주역들이 총출동하는 느낌입니다.

 

 

반면 오웬과 클레어는 자식처럼 돌보고 있던 메이지가 납치되자 그 배후에 있는 바이오신으로 쳐들어갑니다. 바이오신은 복제인간 메이지가 중요한 연구자산이 될 것이라 판단했을 뿐만 아니라 오웬이 길들인 벨로시랩터 블루의 새끼마저 데려갑니다. 블루는 유전자 변형으로 숫놈 없이 스스로 새끼를 잉태해 낳은 것이었고 메이지 또한 과학자 샬롯 록우드가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해 배우자 없이 임신해 탄생한 생명이기 때문에 바이오신은 두 생명체를 통해 샬롯 록우드의 유전자 기술을 훔치려고 했던 것입니다.

 

 

"난잡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공룡을 볼 수 있는 즐거움"

 

영화는 쥬라기 공원, 월드의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총출동시키고 그들에게 각각의 에피소드와 역할을 부여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개가 중구난방인 느낌입니다. 또 바이오신의 CEO 루이스 닷슨은 시종일관 비인간적인 모습과 불안정한 광기를 드러내며 폭주하고 쥬라기 공원의 주역 캐릭터들은 단지 관객들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만 활용되며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에 공룡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메뚜기 떼의 존재까지 더해져 이번에도 쥬라기 월드 영화의 스토리는 완성도 떨어지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다른 괴수들이 등장하는 단순 재난 작품보다 좀 더 눈길이 가는 이유는 다양한 공룡들의 등장이 관객들이 지루함을 없애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쥬라기 월드 영화는 관객들에게 가장 높은 평을 받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쥬라기 공원 1, 2편의 장점을 조금이나마 작품 내에  잘 녹여낸 느낌입니다.

 

 

"과연 정말로 이 영화가 마지막일까"

 

영화는 쥬라기 월드와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주인공 일행들은 바이오신의 음모를 저지하고 그 과정에서 시스템의 통제를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바이오신의 본거지를 탈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후 바이오신의 과학자 헨리 우로부터 괴물 메뚜기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유전자 정보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메이지는 자발적으로 헨리 우의 실험체로 지원하고 헨리 우는 메이지를 연구하면서 괴물 메뚜기 떼를 멸종시킬 수 있는 메뚜기 종을 개량합니다. 결국 바이오신의 욕심으로 공룡들을 통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세계는 동물보호지역을 지정해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합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시리즈의 마지막으로서 시리즈로 개봉한 영화들이 계속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와중에도 할 수 있는 바를 모두 시도하고 끝낸 깔끔한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1993년부터 시작된 오랜 이야기는 결국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지만 할리우드 제작사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황금 시리즈를 쉽사리 놓아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주연 배우들이 바뀔 수는 있어도 공룡의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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