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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하세요 후기 줄거리 결말 정보 스포 호스피스 환자 이야기

freemaden 2022. 5. 31. 00:34

영화 안녕하세요는 차봉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해지게 만드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차봉주 감독은 16년 동안 영화계에 종사하며 감독으로서 행복한 이야기를 연출해보고 싶은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이는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과 함께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의 감동 스토리로 이어졌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곡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김환희가 주연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유선, 이순재, 이윤지, 송재림과 같은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의 화면에 채워지는 배우들의 케미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충분한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영화 안녕하세요 줄거리 소개"

 

19살 수미는 어릴 때부터 부모 없이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보육원 원장은 수미를 학대하고 부당한 일들을 시켰으며 학교에서는 또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절망하고 있는 자신에게 누구도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세상에 마음이 무너진 수미는 결국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합니다. 그 순간 한강 다리를 지나가던 서진이 수미를 발견해 수미를 막고 수미에게 자신이 일하고 있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을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하는데...

 

 

"누구보다 죽음과 가깝지만 그래서 더 삶에 충실한 사람들"

 

늘봄 호스피스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서진은 세상에 불신과 절망으로 가득차 있는 수미에게 한 달 동안 호스피스 병원에서 자원봉사하는 동안 죽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하고 수미는 서진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자원봉사자로 첫 출근 날 수미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환자들이 너무나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놀라워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 자신의 생이 끝날지 알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것들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채웠고 그렇게 해야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했을 때 후회 없는 마침표를 찍으며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 수미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놀란 점은 정말 다양한 환자가 모여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죽음의 시기가 앞당겨진 사람들은 고령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신혼부부나 아직 대작의 꿈을 놓치지 못한 작가, 화가의 꿈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년 남성, 해외여행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는 주부,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 할아버지 등 영화는 환자들 모두에게 제각기 다른 사연과 에피소드를 부여해 그들의 일상을 통한 감동을 극대화시킵니다.

 

 

"너무 남발된 신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계"

 

영화 안녕하세요의 스토리는 다소 예측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자살을 생각했던 수미는 호스피스의 환자들로부터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특히 자신의 자살을 막아준 서진과 모녀처럼 한 집에서 지내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특별한 가족의 유대감이 생겨나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갑니다. 여기에 수미에게 매일 한글을 배우면서 수미를 손녀처럼 아끼는 인수의 따뜻함까지 더해져 세 사람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마치 한 가족 같이 서로의 마음에 애틋함이 생겨납니다. 

 

 

이렇게 영화는 초중반까지 수미와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 간의 유대감을 부각한 뒤 예정된 슬픈 결말을 향한 과정에서 신파가 깃든 연출을 계속해서 남발합니다. 수미와 친해진 환자들 중에는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죽음을 맞이하면서 병원에서 사라지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특히 그들 중에서도 수미의 친할아버지처럼 수미를 챙겨주었던 인수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수미는 큰 상실감의 슬픔에 빠집니다. 더구나 할아버지 인수가 어릴 때부터 보육원에 지내던 수미를 후원해주던 키다리 아저씨였음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깊은 감동과 슬픔의 도가니 속에서 마무리됩니다. 

 

 

영화 안녕하세요는 장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신파의 연출을 적절하게 활용해 영화의 감동을 최대치로 올리면서 관객들이 눈물 지을 수밖에 없는 전개를 보여주지만 이런 노골적이고 인위적인 연출의 남발은 꾸며진 이야기로 비춰질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을 가집니다. 다만 그럼에도 차봉주 감독이 의도했던 인생의 행복이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용기와 희망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신파적 연출에 대해서도 감독 의도에 맞는 감동 포인트를 살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서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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