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스트 시티는 밴드 오브 로버즈를 연출한 아담 니, 아론 니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보물을 탐하는 재벌에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납치되어 자신의 소설 속에 나오는 고대 유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전개하는 어드벤처 장르로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브래드 피트,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같은 화려한 배우진을 구성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영화 로스트 시티 줄거리 소개"
남편과 사별 후 삶에 아무런 매력을 못 느끼던 베스트셀러 작가 로레타는 편집장이자 친구인 베스의 권유에 따라 북 콘서트 투어에 참가합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소설의 작가인 로레타보다 소설 표지 모델로 근육질 몸매의 앨런을 보는 것에 더 집중했고 북 콘서트 행사에 회의감이 든 로레타는 일찍 숙소로 돌아가려고 행사 건물 밖을 나서다 의문의 남성들에게 순식간에 납치당하는데...
"세 배우가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가장 좋다"
로레타를 납치한 이는 대형 언론사 회장의 장남인 페어팩스로 그는 회사의 후계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동생에게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이에 분개한 페어팩스는 로레타의 소설에 등장하는 고대 왕이 남긴 보물에 흥미를 느꼈고 이에 대한 조사를 하다 보물이 숨겨져 있는 섬의 장소를 알아낸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섬의 어느 장소에 보물이 잠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었고 보물에 대한 단서는 모두 고대 문자로 적혀있었기 때문에 로레타를 강제로 납치해 그녀에게 고대 문자에 대한 해석 작업을 강요합니다.
로레타가 페어팩스의 수하들에게 납치된 순간을 목격한 앨런은 사람을 추적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잭 트레이너에게 연락해 로레타를 찾아달라고 의뢰합니다. 잭 트레이너는 로레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 있다는 걸 알고 짐을 챙겨 비행기에 몸을 실지만 앨런이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우겨 두 남자는 로레타를 구출하기위해 먼 길을 떠납니다. 섬에 도착한 잭 트레이너는 프로의 실력으로 페어팩스의 수하들을 제압하고 로레타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탈출하는 과정에서 저격수의 총에 맞으면서 순식간에 사살됩니다. 이후 영화는 어리숙한 두 주인공인 로레타와 앨런의 코미디 탈출극을 전개합니다.
영화는 브래드 피트,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세 배우가 한 화면에 담겨 있을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잭 트레이너 역을 맡아 카메오로 등장해 짧은 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뛰어난 실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잭 트레이너 뒤에서 그의 일을 방해하고 시샘하는 앨런과의 케미도 코믹했고 로레타를 포함한 세 사람간의 묘한 로맨스 기류도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만약 세 사람이 끝까지 함께 모험을 마쳤다면 영화는 코믹 어드벤처 장르로서의 매력을 훨씬 더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브래드 피트의 이른 퇴장은 가장 큰 실수"
하지만 순식간에 잭 트레이너가 저격수의 총에 맞고 사망하자 영화의 모든 균형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앨런과 로레타의 케미만으로는 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지 않아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주지 못했으며 빌런 페어팩스 또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악당으로 그려지면서 종막에는 보물을 손에 얻지 못하고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합니다. 결국 브레드 피트가 영화에서 퇴장하면서 영화의 모든 장점은 사라지고 진부한 어드벤처 전개만 보여주면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무미건조한 느낌만을 전달합니다.
"스페셜리스트가 보이지 않는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관객들을 정신없이 웃길 수 있고 한 배우의 퍼포먼스만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이른바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해내는 배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배우는 데드풀과 킬러의 보디가드에서 맹활약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 역할에 가장 어울릴 수 있고 짐 캐리나 사무엘 잭슨도 이에 어울리는 배우들입니다. 혹은 액션을 중점으로 본다면 드웨인 존슨과 같은 배우가 자신만의 강점이 특화된 배우로 뽑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앨런 역을 맡은 채닝 테이텀은 앞서 말한 배우들에 비해 관객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퍼포먼스가 약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산드라 블룩 또한 훌륭한 배우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고 이번 영화에서도 자기 몫을 다해내지만 산드라 블록은 진지하거나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에서 좋은 평의 연기를 펼쳐왔기에 이번 영화와는 색깔이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결국 영화는 꽤 긴 시간동안 앨런과 로레타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만을 무난하게 그려내고 있고 이후 로레타 일행은 페어팩스를 현지 경찰에 넘기고 로레타와 앨런은 이번 모험으로 인해 감정이 깊어져 사랑에 빠지게 되는 다소 뻔한 결말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가 끝난 후 쿠키영상이 한 개 나오지만 별로 의미 없는 장면이기에 보고 싶은 분들만 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보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영화 로스트 시티는 상업용 어드벤처 작품으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답습한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 브래드 피트의 인상적인 활약 이외에 긴 시간의 모험에서 영화는 별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고 노련한 스타 배우들의 활약에도 그들에게 맞지 않은 역할이 주어진 것 같아 배우의 힘만으로 영화의 허점을 모두 메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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