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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온 킹 후기(존 파브로의 잘못된 실사화 영화)

freemaden 2019. 7. 17. 14:13

영화 라이온 킹의 실사판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의 성적과 기대가 다른 디즈니 실사화 영화와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디즈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라이온 킹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 라이온 킹이 개봉하고 해외반응은 그렇게 썩 좋은 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지수 50%, 메타크리틱 점수 또한 50점대로 우려스러운 성적은 관객들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작품일 확률이 높다는 지표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조로 라이온 킹을 관람한 제 의견 또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흥행의 여부로만 따진다면 분명 라이온 킹은 알라딘을 이어 흥행가도를 이어갈 듯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이 영화는 겉만 화려한 영화입니다. 차라리 원작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이 나을 정도로 이번 영화는 원작을 뛰어넘지도,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CG에만 집중한 존 파브로"

 

라이온 킹의 실사화 영화를 맡은 막중한 책임의 감독은 바로 존 파브로입니다. 아이언맨 영화를 만들었고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실사화 영화를 만든 그의 경력으로 볼 때 CG를 활용한 연출은 달인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이번 영화도 사자를 비롯한 하이에나 등 다양한 동물들의 역동적인 모습들은 동물의 왕국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 연출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동물 캐릭터들의 등장 임팩트는 영화 정글북보다 떨어지는 부분이며 캐릭터들이 전부 차별성 없이 밋밋하기 때문에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패인은 바로 스토리 전개의 실패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 영화의 러닝타임이 89분인데 비해 이번 실사판 영화는 118분으로 약 30분가량 늘어났지만 실속 있는 스토리 추가나 장면은 별로 없었습니다.

 

늘어난 장면은 많은데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올 요소나 임팩트 있는 장면이 원작보다 떨어지니깐 영화를 보는 관객입장에선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감동이 떨어지는 디즈니 영화란"

 

원작보다 늘어난 러닝타임으로 영화는 스토리 개연성을 늘리기 위한 추가 이야기 요소들을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화의 개연성이 늘어났다기보다는 영화의 스토리가 다소 산만해진 느낌입니다.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지 않고 스토리 맞추기에만 신경 쓴 듯 보여서 짜 맞추기식 스토리의 끝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의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디즈니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동화같은 이야기로 어른이든 어린이든 영화로 인해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디즈니 영화에서 감동을 받지 못하는 영화라면 그 영화는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되지 못하는 잊혀질 영화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좋았던 장면들"

 

OST와 함께 전개되는 장면은 전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의 시작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울려 퍼지는 Circle of life는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더 웅장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화면만은 실사를 극대화한 존 파브로의 성공적인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존 파브로는 한 인터뷰에서 영화 라이온 킹을 절대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분명 영화 전체의 세계관과 동물들의 CG는 감탄할 정도로 빠져들게 하지만 그 외의 영화를 이루는 요소들은 대부분 단점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제게는 기대보다 아쉬운 영화입니다. 단지 라이온 킹의 실사화가 궁금하신 관객들만 관람을 추천해드릴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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