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리코리쉬 피자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청춘찬미

freemaden 2022. 2. 21. 16:49

영화 리코리쉬 피자는 마스터, 팬텀 스레드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9번째 장편입니다. 감독의 지인이자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인 개리 고츠먼의 유년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실제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미국 캘리포니아 샌 페르난도 밸리를 이야기의 배경으로 설정했습니다. 영화 제목 리코리쉬 피자는 미국 유명 레코드 가게의 이름으로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유년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몇 가지 단어들 중 생각나는 것으로 영화 제목을 정했고 그게 바로 리코리쉬 피자입니다. 

 

 

감독은 영화의 두 주인공 개리와 알라나를 연기할 배우를 이번이 첫 연기인 신인 배우 둘을 캐스팅 했는데 알라나 역을 맡은 알라나 하임은 밴드 하임의 멤버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밴드 하임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하면서 알라나의 잠재적 재능을 알아본 감독이 바로 캐스팅을 권유했습니다. 또 개리를 맡은 쿠퍼 호프먼 또한 배우 필립 시모어의 아들로 그 나이 또래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배우를 물색하던 중 감독의 눈에 들어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리코리쉬 피자 줄거리 소개"

 

아역 배우 개리는 학교 졸업사진 촬영 때 사진사 보조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던 알라나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합니다. 개리는 자신보다 10살 많은 알라나에게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자고 권하기도하고 전화번호를 물어보면서 호감을 표시했고 알라나는 처음에 나이 어린 개리를 밀어냈지만 개리의 밝은 에너지에 매력을 느끼고 두 사람의 사이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두 미성숙한 청년의 만남"

 

개리는 15살의 아직 미성년이지만 어려서부터 아역 배우를 해왔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보다 좀 더 어른처럼 행동합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방식이나 말이 그 나이 또래의 유치함과 단순함을 지니고 있어서 아직 어린 남자아이로 비춰집니다. 이에 비해 알라나는 25살의 성인이지만 아직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인생을 부유하고 있는 미성숙한 여성입니다. 이리저리 인생을 헤매다 보니 자신보다 자신감에 차있거나 이미 인생의 성과를 이뤄낸 남성에게 기대려 하고 개리 또한 아역배우라는 이미지에 끌려 개리와 가깝게 지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호감은 영화의 중반까지 결코 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개리는 학교를 졸업하고 물침대 사업을 벌이게 되고 알라나는 개리를 따라 사업의 여러가지 업무를 보조해 줍니다. 추진력이 강한 개리였지만 사업을 온전히 운영하기에는 아직 어렸고 그 부족함을 알라나가 곁에서 채워줍니다. 물침대 사업은 석유파동사건이 벌어질 때까지 호황을 이뤘지만 개리는 점점 엄마처럼 변해가는 알라나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또래의 이성친구 수에게 다가갑니다. 알라나 또한 남자로서 어리숙한 개리에게 점점 이성으로서의 마음이 닫히게 되고 그렇게 둘은 연인이 아닌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하게 됩니다.

 

 

"윗세대의 악습이 다음 세대에게로 전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기성 세대는 어린 세대를 이용하거나 그들에게 좋지 못한 악습을 그대로 되물려주는 기득권으로 비춰집니다. 개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아역배우를 하며 감독과 PD, 그리고 에이전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이 아역배우들을 다소 불합리하지만 효율적인 방법들로 지배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악습은 그대로 개리에게도 조금씩 이어져 개리 또한 그들의 방식을 따라 하는 장면들이 드문드문 나타납니다. 

 

 

개리가 기성 세대의 악습을 물려받게 된 당사자라면 알라나는 기성세대의 성공한 남성들을 따르며 그들의 틈 속에 들어가고 싶은 여성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이미 큰 성공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그들은 알라나를 여성으로서 탐하려 하거나 이용하려고만 하고 그럼에도 알라나는 개리보다 그들 주변을 계속 겉돌기만 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엉망진창임에도 찬란할 수 있었던 사랑의 결말"

 

개리는 알라나와 서로 다른 생각에 질려하며 떠나지만 핀볼 머신 게임장을 오픈하면서 곁에 없는 알라나를 그리워하고 다시 한번 그녀만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알라나 또한 존경하는 정치인의 자원선거운동에 참여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찾아 만나게 되었고 사랑의 결실을 맺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리코리쉬 피자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다운 로맨스 작품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기존 로맨스 영화들이 시도하지 않은 사랑의 형태를 그려왔습니다. 사랑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고 그 형태를 말로 다 정의할 수 없지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유년 시절의 덜 성숙한 이들의 사랑의 진화를 그려냄으로써 장인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