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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테벨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제목 뜻

freemaden 2022. 2. 25. 22:06

영화 안테벨룸은 제라드 부시와 크리스토퍼  렌즈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겟 아웃과 어스의 제작진이 참여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과거로부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흑인 인종차별을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 안테벨룸은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긴장된 시기를 뜻하는 것으로 영화는 과거 남부군의 흑인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이든의 이야기와 현대 미국의 유명한 인기 흑인 작가 베로니카의 이야기를 각각 전개하며 두 이야기를 통해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차별과 악습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쳐 끔찍한 비극을 양산해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 안테벨룸 줄거리 소개"

 

흑인 여성작가 베로니카는 인종우월주의자들을 상대로 TV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종차별에 맞설 뿐만 아니라 흑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어 그들의 의식을 깨우고 고취시키는 일도 합니다. 바쁜 강연 일정으로 인해 베로니카는 호텔에 숙소를 잡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한테서 꽃다발 선물이 도착하고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방이 어질러있는 등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알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점"

 

이든은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남부군의 목화밭 농장에서 일하는 흑인여성 노예로 비춰집니다. 목화 농장에는 이든 이외에도 많은 흑인 노예들이 즐비했으며 남부군의 군인들은 그들에게 말소리조차 마음대로 내는 것에 대하여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폭력으로 다스렸습니다. 이제 막 남부군에게 끌려온 이든은 군의 사령관의 묻는 말에 즉각적으로 대답하지 못해 폭력을 당하고 몸에 노예 낙인이 찍히게 됩니다. 

 

 

백인 남부군에 의한 흑인 학대가 벌어진 뒤 장면은 다시 미국에서 인기 작가로 살아가고 있는 베로니카에 초점을 맞춥니다. 베로니카는 흑인 여성으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미국 사회의 지식인으로 그녀의 사상은 많은 흑인 여성들을 일깨웠습니다. 전혀 상관없을 것만 같던 과거의 인물 이든과 현재를 살고 있는 베로니카를 연이어 보여주면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마치 이든의 후손이 베로니카로 착각하게 만들거나 이든의 환생이 베로니카인 것처럼 추측하게 만듭니다.

 

 

"과거의 불온한 사상이 현재에 영향을 미칠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

 

하지만 영화는 현대를 상징하는 물건 스마트폰을 미국 남부군의 사령관이 가지고 있는 장면을 통해 이든이 살고 있는 과거가 과거가 아닌 현재라고 관객들에게 말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남부군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의 남부군이 아닌 조상의 불온한 사상이 전염된 그들의 후손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흑인을 사람 이하 취급하던 그들은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흑인 지식인들을 납치해 고립된 지역에 가두고 노예 생활을 시켰습니다. 베로니카 역시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저격해왔기에 그들의 표적이 되고 호텔을 나가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납치되어 목화밭에서 일하는 노예가 됩니다. 또 영화는 목화밭에 끌려간 베로니카가 이름을 바꿔 이든이라는 노예로 살고 있음을 밝힘으로서 충격적인 반전을 전개합니다. 결국 이든과 베로니카는 과거와 현재로 나뉘어 있는 인물이 아닌 동시대의 동일인물이었던 것입니다.

 

 

"반전을 제외하면 다소 심심한 결말"

 

과거의 이든과 현재의 베로니카가 동일 인물이라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영화는 엄청난 몰입감으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 듯 했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베로니카가 사령관을 살해하고 목화밭 농장을 탈출하는 진부한 과정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령관의 스마트폰을 입수한 베로니카는 남편에게 연락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말을 타고 달아나는 베로니카에게 추격자들이 붙었지만 그들을 필사적으로 떨쳐내면서 지옥 같은 장소를 벗어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안테벨룸은 겟 아웃과 어스의 완성도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중후반의 반전을 제외하고는 인종차별에 대한 표현들이 기존 영화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영화가 전체적으로 진부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영화는 흑인이 오랜 과거로부터 받았던 차별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불평등의 역사를 관객들에게 이해시키려 하고 관객들은 흑인인종차별이 담긴 영화의 여러 자극적인 장면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머릿속으로는 받아들이지만 가슴속 깊숙이 피부로 느끼게 하기에는 이 영화의 완성도가 부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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