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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마더 2020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무음 연출의 시도

freemaden 2022. 2. 20. 16:30

영화 더 마더는 스페인 스릴러 장르로 배우들 간의 대사가 없는 무음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장면 속에는 캐릭터 간의 대사가 없고 캐릭터의 이름이 없으며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나 비명소리로만 음향을 채웠습니다. 또 여러 공포 스릴러에 어울리는 여러 음악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는 장점을 인정받아 제53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후안마 바호 울로아 감독은 관객들이 수동적인 감상에서 벗어나 온 감각을 집중시켜 능동적으로 영화에 참여하기를 바라며 무음 연출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더 마더 줄거리 소개"

 

과거의 발레단에서 유망한 프리마돈나였던 여성은 현재 약물 중독으로 하루하루 비참하게 살아갑니다. 그녀의 열악한 환경에 덧붙여 아기까지 출산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약물에 의존하며 살았고 아이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결국 약을 살 돈이 떨어진 여성은 갓 출산한 아기를 돈을 받고 팔아버렸지만 이후에 아기가 자꾸 맘에 걸려 아기를 데려간 노파의 집을 다시 찾아가는데...

 

 

"을씨년스러운 노파의 집"

 

여성이 아기의 근황을 알기위해 찾아간 노파의 집은 한적한 숲 속의 구석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낡아 보이는 집에는 노파 밑에서 시중을 드는 젊은 하녀와 노파의 입양된 딸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여성은 노파의 집에 몰래 침입해 아기의 모습을 관찰하는데 노파를 포함한 세 여성은 아기를 보살피는 법도 잘 모르는 것 같았고 애정의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아기를 짐 취급하는 곳에서 여성은 세 사람 몰래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자신의 아이를 보살핍니다.

 

 

그리고 노파가 자신의 아이를 비싼 값에 판매하려는 문서를 발견하고 여성은 자신의 아기를 안고 노파의 집을 탈출하려 하지만 세 사람의 눈을 피해 탈출로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번번이 실패합니다. 결국 여성은 노파의 집을 나갈 수 있는 단 하나의 통로를 발견하지만 이미 자신의 아기가 있어야 할 장소에는 다른 흑인 아기가 대체되어 있었고 그때부터 여성은 집안 곳곳을 뒤지며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진정한 엄마로 거듭나는 과정의 결말"

 

자식을 잃은 여성은 소중한 것을 잃은 상실감에 슬퍼하다 노파의 집을 탈출해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노파의 집에 있던 흑인 아기가 눈에 밝혀 여성은 다시 노파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흑인 아기를 품에 안고 노파의 집을 제대로 탈출하지만 결국에는 노파에게 발각되고 이 때부터 아기를 지키려는 여성과 집요한 노파의 처절한 싸움이 펼쳐집니다. 여성은 노파를 제압하고 뒤늦게 노파의 집에 돌아오던 노파의 시종과의 추격전도 떨쳐내면서 남의 아기를 지켜냅니다. 약물중독에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그녀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잃음으로써 엄마로서의 책임감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고 또 언젠가는 자신의 아이와 마찬가지로 시체가 될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의 아기를 구해냄으로써 진정한 엄마로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더 마더는 스페인의 기존 스릴러 작품들의 장점을 살려낸 흥미진진한 작품이지만 관객들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사건들은 여성이 노파의 집에서 노파와 숨바꼭질하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으로만 반복적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공포 스릴러와 차이점이 없는 진부함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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