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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텀 스레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2. 27. 18:04

영화 팬텀 스레드는 마스터, 인히어런트 바이스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로맨스에 스릴이 가미된 알프레드 히치콕의 레베카에 영감을 받았으며 또 앤더슨 감독이 아팠을 때 부인이 곁에서 간호를 해줘 병이 치료되고 더 건강해진 느낌을 받았던 경험을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로 써먹었습니다. 아카데미 최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은퇴작으로서 영화가 개봉된 후 많은 평론가들에게 호평 세례를 받으며 작품성이 검증된 영화입니다.

 

 

"팬텀 스레드 줄거리 소개"

 

1950년 영국 런던에서 최고의 의상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는 레이놀즈는 완벽주의자로 철저한 자기 규칙에 의해 행동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항상 옆에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가져다 줄 연인, 즉 뮤즈를 필요로 했는데 그 여성에게서 사랑의 감정이 모두 소진되고 영감이 생성되지 않으면 헌신짝처럼 무시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또 한 명의 연인과 이별한 레이놀즈는 자신의 고향에서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알마에게 반하게 되고 알마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알마 또한 레이놀즈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런던에 올라가 레이놀즈의 의상실에서 레이놀즈가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모델로서 일하게 되는데...

 

 

"사랑을 대하는 남녀의 다른 시선과 방식"

 

레이놀즈는 모두 자신이 통제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을 즐깁니다. 본인의 일정을 모두 빽빽하게 채워 넣으면서 자신만의 울타리를 완성시킴으로써 세상으로부터 벽을 쌓아 올립니다. 자신의 집의 모든 직원과 가족들 또한 그 숨 막히는 통제에 따라야 하며 그 대상은 알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알마의 자유분방한 성격은 통제된 상황 속을 즐기는 레이놀즈에게 결함 같은 것이었고 알마에 대한 레이놀즈의 사랑은 조금씩 미천한 감정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여성들은 레이놀즈의 냉담한 반응에 레이놀즈와의 관계를 포기하고 레이놀즈의 의상실을 나섰지만 알마는 완전히 다른 여성이었습니다. 알마는 레이놀즈를 원망하면서도 레이놀즈가 자신만을 바라봐 주기를 바랬고 그러려면 레이놀즈가 쌓아놓은 성벽을 무너뜨려여만 했습니다. 그래서 알마는 레이놀즈의 식사에 독버섯을 넣어 일부러 그를 아프게 해 의상 작업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그를 둘러싼 갖가지 룰과 통제를 없애버렸습니다. 레이놀즈는 아플 때에는 무장해제가 돼버려 약한 모습을 보였고 이때 알마는 레이놀즈의 곁에서 정성 어린 간호로 레이놀즈에게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각인시켰습니다.

 

 

"괴랄한 사랑이 결말에서야 완성될 수 있었던 이유"

 

결국 레이놀즈는 알마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 알마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알마는 레이놀즈와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놀즈의 강박증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고 남녀의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방식의 차이는 계속해서 갈등을 만들고 사이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결국 또 알마는 독버섯을 요리해 레이놀즈에게 먹이려 하고 놀랍게도 레이놀즈는 알마가 자신에게 독버섯을 먹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입니다.

 

 

레이놀즈는 사실 자신을 통제하고 정해진 순서대로 반복되는 일상의 세계를 즐기는 듯 보였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그 저주를 탈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마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진심으로 깨닫고 그녀가 주는 독버섯을 먹으며 그녀의 지극한 병간호 속에서 다시 새로운 에너를 충족하는 것입니다. 결국 레이놀즈와 알마는 마지막 결말을 통해서 서로 다른 경향의 두 사람이 사실은 딱 맞아 떨어지는 짝이라는 걸 확인하고 영화의 괴이한 사랑은 마무리됩니다. 

 

 

영화 팬텀 스레드는 보이지 않는 실, 즉 사랑에 대한 남녀의 팽팽한 관계를 심도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돈과 명성을 가진 레이놀즈가 당연히 갑의 위치에서 알마를 좌지우지할 것 같았던 패턴은 알마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레이놀즈와의 관계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으면서 끊어지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인간의 밑바닥에 있는 원초적인 감정을 끌어올려 사랑의 은밀한 내면을 관객들에게 드러내는 이 영화는 살면서 경험했거나 진행 중인 각각의 사랑들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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