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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뉴 이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2. 31. 21:50

영화 해피 뉴 이어는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작품입니다. 감독은 제작사 대표가 매해 가족이 호텔에 모여 올해의 마지막을 보낸다는 일화를 듣고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기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힘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연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화에는 충무로에서 왕성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동욱, 원진아, 강하늘, 정진영, 이광수, 서강준, 고성희, 김영광, 임윤아, 한지민, 이진욱 등 주연급 배우들이 한데 모여 옴니버스 스토리에서의 각 역할을 맡아 영화를 채우고 있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해피 뉴 이어 줄거리 소개"

 

새해의 마지막 날이 다가올 때쯤 호텔 엠로스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집의 보일러가 고장 나서 호텔 방에 잠시 머무르는 호텔 대표 용진, 용진의 방을 청소하는 하우스키퍼 이영, 호텔 매니저 소진과 소진의 짝사랑이자 친구인 승효, 그리고 공무원 시험에 계속 낙방해서 삶의 마지막 끈을 놓으려고 하는 청년 재용까지, 이들이 모여 그들만의 이야기로 기적을 만들어가는데...

 

 

"너무 속이 뻔히 보이는 이야기로 구성된 에피소드들"

 

영화의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기적같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의 설정이 1990년 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소재들의 재탕이기에 영화 결말의 감동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각 캐릭터들의 설정만 봐도 영화를 보지 않고 스토리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너무 노골적인 기적과 감동을 강요합니다. 호텔의 젊은 대표와 하우스 키퍼의 사랑, 학창 시절 모두가 우러러보는 퀸카에게 고백하는 한 남학생의 순수한 로맨스, 올해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자살하려는 재용과 이를 막으려는 호텔 직원과의 로맨스까지.... 영화는 과거부터 우려먹고 우려먹은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나열하고 있어 작품의 신선함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웃기지 않는 유머 포인트들은 이 영화의 몰입감을 더욱 떨어뜨리는 효과로 작용합니다. 여전히 '곽재용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의 감성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연인들의 대화는 웃기지 않고 유치하며 아름답지 않고 느끼합니다. 

 

 

"러브 액츄얼리와 다른 점은..."

 

이 영화는 주로 러브 액츄얼리와 많이 비교됩니다. 러브 액츄얼리와 마찬가지로 연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으며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OST와 다양한 연인들의 고백 장면들을 극적인 감동을 위해 쓰입니다. 하지만 러브 액츄얼리와 이 영화의 다른 궁극적인 차이는 러브 액츄얼리는 사랑의 관계를 기적의 연속이 아닌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해결책으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아내와 남편, 매니저와 스타 가수의 관계를 전개함에 있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갈등을 끄집어내고 이를 봉합하는 과정이 억지 감동이 아닌 소소한 감동이 관객들에게 통했기에 사람들은 러브 액츄얼리를 뻔한 영화가 아닌 감동적인 연말 영화로서 기억될 수 있었습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철지난 로맨스 이야기들을 묶어놓음으로써 관객들이 몰입할만한 요소들을 그다지 많이 보여주지 못한 작품입니다. 그나마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의 진부함을 커버하지만 그것만으로 영화 결말의 감동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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