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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쿠키영상

freemaden 2021. 12. 24. 04:30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리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킹스맨 이야기의 세 번째 이야기로 킹스맨이 최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파고드는 프리퀄 작품입니다.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골든 서클 이후 다음 영화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킹스맨의 주인공 캐릭터인 해리와 에그시가 첫 만남 당시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모티브로 이 영화의 각본을 완성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바로 직전인 1910년대로 모든 사건들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원인, 중요한 사건들, 실제 인물들을 킹스맨의 기원과 조합해 퓨전 시대극 같은 느낌입니다. 매튜 본 감독은 1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고 충분히 300만 이상이 사망한 이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매튜 본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는 킹스맨을 최초로 설립한 옥스포드 공작의 개인적인 활약이나 스토리보다도 최악의 비극의 사건을 야기한 세계의 폭군들과 폭군들의 비선 실세, 또 이 모든 것을 조장한 그림자 세력들의 정체에 대해서 좀 더 중점을 두고 역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줄거리 소개"

 

옥스포드 공작은 전쟁의 현장에서 아내를 잃고 전쟁의 참혹함에 회의를 느껴 최전선에서 물러납니다. 아내의 마지막 유언으로 하나뿐인 아들 콘래드를 전쟁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장성한 콘래드는 군 입대를 열성적으로 희망하면서 부자간은 갈등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옥스포드 공작은 누군가가 전쟁을 조종하고 야기하는 세력들이 있음을 눈치채고 정체를 알아내려 하지만 거대한 조직은 옥스포드 공작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왕들의 시기심과 자만심을 부추겨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데 성공하고 콘래드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절망적인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데...

 

 

"세계적 전쟁의 큰 판을 손쉽게 정리하는 매튜 본 감독의 능력"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당시의 국제의 정세와 복잡한 상황을 너무나 손쉽고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까지 각 나라의 왕의 입장과 그 왕의 곁에서 아첨하는 사람들, 또 여러 역사적 사건들까지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고 또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사건들을 생략하지 않고 다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1차 세계대전을 몰랐던 분들에게 이 영화는 굉장히 유익한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옆에서 그를 조종했던 요승 라스푸틴과 여성 스파이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는 마타하리, 히틀러의 점성술사 에릭 얀 하누센까지 실제 비극적 역사를 만드는 데 일조했던 그들의 면면은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다만 비중이 가장 높았던 라스푸틴에 비해 마타하리의 역할은 거의 없으니만 못한 것이었고 히틀러를 만든 에릭 얀 하누센도 독일의 빌헬름 2세 옆에서 그를 부추기는 몇몇 장면들 외에 활약이 없어 캐릭터별 비중의 밸런스가 뒤죽박죽입니다.

 

 

"역사적 사건을 따라가다보니 킹스맨의 활약이 안 보인다"

 

옥스포드 공작은 러시아 황제를 움직여 영국을 고립시키려고 하는 괴승 라스푸틴을 암살하러 러시아에 갑니다. 라스푸틴의 괴랄한 검술과 요술에 애를 먹긴 했지만 옥스포드 공작은 아들 콘래드와 하인 솔라의 도움으로 라스푸틴을 암살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림자 세력은 러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 공작질로 전쟁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고 콘래드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전쟁에 나가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치지만 활약이 무색하게 허무하게 전사합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전쟁에서 사망하자 옥스포드 공작은 실의에 빠져 살다 동료들의 충언으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때부터 최초의 킹스맨으로서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라스푸틴과의 대결을 제외하면 킹스맨으로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킹스맨 시리즈 영화들 중 가장 킹스맨이 보이지 않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신선했던 에그시나 해리의 액션에 비해 옥스포드 공작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활약과 액션은 그다지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킹스맨의 존재가 영화에 큰 재미를 주는 요소로서 작용하지 못합니다. 특히 영화의 결말에서 각 세계의 전쟁을 조장하는 수장의 정체가 밝혀지고 최종 보스와 옥스포드 공작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지지만 일말의 긴장감도 느껴지지 못할 만큼 무미건조한 대결로 그려져 있습니다. 차라리 라스푸틴과의 대립이 더 인상 깊었을 정도로 영화는 결말에 이를수록 킹스맨의 활약과 존재감은 더 옅어집니다.

 

 

"쿠키영상으로 예고된 후속작"

 

최종 보스를 제압한 옥스포드 공작은 그림자 세력이 미국을 협박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물건을 입수해 미국에 넘겨주고 행동에 자유로워진 미국은 곧바로 전쟁에 참가해 1차 세계대전을 종결짓습니다. 그 후 옥스포드 공작은 하인이자 동료인 폴리와 솔라를 비롯한 킹스맨 창단 멤버들을 모집해 공식적으로 킹스맨 설립을 완료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내려가고 쿠키영상에서 에릭 얀 하누센이 소련의 레닌에게 히틀러를 소개하면서 영화는 후속 편이 나온다면 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다시 이야기를 써 내려갈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후속작은 킹스맨이 중심이 되는 영화가 되기를..."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역사에 관심이 있고 킹스맨 시리즈를 애정하는 분들에게 전작과는 다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킹스맨의 독특한 매력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킹스맨이 실종된 영화로서 비춰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성공적인 시리즈 영화에서 강점으로 적용되는 각 캐릭터의 특성과 매력들이 이 영화에는 평범하게 그려져 있어 심심하게 느껴집니다. 후속작은 옥스포드 공작과 더불어 동료들의 활약과 그에 맞설 수 있는 빌런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필수로 보여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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