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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1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2. 16. 19:29

영화 스파이더맨 1은 드래그 미 투 헬, 이블데드 시리즈를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최초의 스파이더맨 실사화 작품으로 당시 스파이더맨을 영화로 만드는 데 있어 복잡한 저작권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계속 미뤄지다 소니 픽쳐스가 스파이더맨의 저작권을 확실히 보유하게 되면서 스파이더맨의 영화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샘 레이미는 호러 장르의 영화들을 주로 연출해 왔지만 집에 보유하고 있는 코믹북이 2000권이 넘어갈 정도로 마블의 팬이었고 마블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터 파커의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던 샘 레이미 감독은 당시의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뒤로 재쳐놓고 피터를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토비 맥과이어를 캐스팅해 그에게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겼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흥행을 이루어냈고 2002년 개봉한 미국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큰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파이더맨 1은 제작비 약 1500원의 10배에 달하는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고 이는 20여 년이 지난 2021년까지도 스파이더맨 단독 시리즈 영화들 중에서 가장 높은 흥행 기록입니다. 또 이 영화의 거대한 성공으로 인해 히어로 영화의 제작이 물꼬를 트게 된 계기가 되었을 만큼 영화 스파이더맨 1은 영화사에 여러 가지 의미를 남긴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1 줄거리 소개"

 

부모님 없이 삼촌과 숙모 밑에서 자란 피터 파커는 또래 여학생 MJ를 짝사랑 하지만 학교에서 매번 왕따를 당해 말도 제대로 걸어보지 못합니다. 어느 날 피터는 학교 견학 장소인 거미 연구소에서 사진을 찍다 유전작 조작 거미에게 물렸고 어지러움을 느낀 피터는 집에 돌아와 바로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피터는 몸에 엄청난 변화를 느꼈고 이 때부터 피터의 인생은 바뀌게 되는데...

 

 

"원작의 정신을 계승하다"

 

영화는 그 어떤 스파이더맨 작품보다 원작의 스파이더맨 감성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슈퍼 파워를 갑자기 얻게된 피터는 엠제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스포츠카를 구매하려 합니다. 돈이 없었던 피터는 레슬링 대회에 출전하고 그곳에서 챔피언을 꺾으면서 대회 상금을 타게 되지만 대회 관리자는 피터에게 우승 상금인 3000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주고 이때 강도가 난입해 관리자에게서 돈을 뺏어 달아나지만 피터는 관리자에게 앙심을 품고 거액의 돈을 들고 달아나는 강도를 방관합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피터를 데리러 온 삼촌 벤이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자 피터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괴로워 하지만 삼촌의 죽기 전 피터에게 남긴 유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피터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길에 들어서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피터는 이후 범죄나 재난에 노출된 힘 없는 시민들을 도우며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을 자청합니다. 피터가 사람들에게 스파이더맨으로서 선행활동을 활발히 할 때 그린 고블린이라는 강력한 빌런이 나타나 스파이더맨을 위협하고 그린 고블린은 처음에는 스파이더맨에게 동맹을 맺어 세상을 지배하자고 제안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이를 거절하자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아내 피터의 주변 사람들을 인질로 삼으면서 피터를 위기에 빠드립니다.

 

 

"히어로 명작 영화에는 언제나 강력한 빌런이 등장한다"

 

오스코프 회장이자 피터의 둘 도 없는 친구 해리의 아버지 노먼 오스본은 미국 국무부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진행하고 있던 위험한 실험을 강행합니다. 스스로 실험체가 되어 생물체의 신체적 기능을 향상해주는 가스를 들이마신 노먼은 순간 심정지가 와 목숨을 잃는 듯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해 강력한 힘을 얻게 됩니다. 이때부터 노먼은 오스코프사의 군사 비행기술이 함축되어 있는 글라이더를 타고 자신을 방해하던 국무부 장관과 회사 이사들까지 모두 암살하면서 빌런 그린 고블린이 탄생하게 됩니다. 노먼은 강력한 힘과 권력을 얻었지만 실험의 부작용으로 정신분열 증상을 보였고 그린 고블린을 연기한 윌렘 대포는 기막힌 이중인격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린 고블린은 코믹스와 달리 영화에서만큼은 관객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빌런으로 자리 잡습니다.

 

 

본래 그린 고블린을 연기하는 배우 후보들 중에서는 윌렘 대포가 명단에 없었지만 윌렘 대포는 스파이더맨의 각본을 읽고 이 작품에 너무 참여하고 싶어 감독을 직접 찾아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린 고블린의 액션을 소화할 때에도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본인이 직접 글라이더 사용법을 익혀 액션 연기를 해냈을만큼 노먼을 연기하는 윌렘 대포는 빌런을 연기한 배우들 중 탑에 꼽힐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히어로가 걸어갈 고독한 길을 보여주는 영화의 결말"

 

엠제이를 인질로 삼은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과 최후의 대결을 벌이게 되고 스파이더맨은 처음에 고전하다가 기질을 발휘해 스파이더맨을 죽이려 했던 그린 고블린이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망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스파이더맨에게 죽임을 당한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걸 모르는 해리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피터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엠제이는 피터에게 사랑고백을 합니다. 엠제이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스파이더맨으로서 살아가야 되는 자신의 인생에 엠제이가 곁에 있으면 위험에 처할 것을 잘 알고 있던 피터는 엠제이의 고백을 거절하며 쓸쓸하게 홀로 장례식장을 빠져나오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1은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히어로 장르에 빼놓을 수 없는 명작입니다. 갑자기 얻은 큰 힘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히어로가 될 수도 있고 빌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피터 파커와 노먼 오스본의 대비로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고 또 스파이더맨의 활약과 액션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피터가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내면의 과정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원작 스파이더맨과 닮아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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