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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2. 14. 19:37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뷰티풀 라이, 라자르 선생님을 연출한 필립 팔라르도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작가 조안나 래코프의 베스트셀로 회고록 마이 샐린저 이어를 원작으로 작가가 1년 동안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 회사인 해럴드 오버에서 일한 경험을 영화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사회 초년생인 여주인공이 대도시의 저명한 회사에 취업해 까다로운 여사장 밑에서 업무를 배워가는 과정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줄거리 소개"

 

영국 생활에 환멸을 느낀 조애나는 미국 뉴욕으로 떠납니다. 작가를 꿈꾸던 조애나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 회사에서 일하게 되고 괴짜 사장인 마가렛 아래에서 점차 일을 배워 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글을 적지 못하고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독자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처리하는 일을 하면서 점차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데...

 

 

"출판업계 버전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이전시 사장인 마가렛은 공과 사를 확실히 그어놓고 조애나를 냉담하게 대하고 컴퓨터 및 휴대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계를 싫어하는 괴팍한 상사입니다. 그녀의 밑에서 조애나는 잦은 실수를 하면서도 때때로 의욕적인 자세를 보여 회사의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이런 영화의 패턴은 사회 초년생을 소재로 다룬 명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한 설정과 구도를 가집니다. 다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직장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면 이 영화는 작가 지망생이 느낄만한 고민들, 특히 감성적인 부분에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조애나는 회사에 점차 적응하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데이비드 샐린저의 전화를 받거나 독자가 샐린저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잃고 파쇄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회사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특히 데이비드 샐린저가 조애나에게 자신의 글을 계속 쓰라고 격려하면서 식어가던 조애나의 작가로서 꿈의 열망을 다시 부추겼고 조애나가 샐린저에게 전해지지 않는 독자의 편지를 읽고 그들의 편지에 마음을 쓰기 시작해 개인적인 답장을 하다 문제가 생겨 회사에서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온기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

 

마가렛은 조애나에게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지시한 업무에만 충실하기를 기대합니다. 마치 자본시대의 공장이나 회사들이 노동자를 소모되는 부품 취급하는 것처럼 마가렛 또한 조애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애나는 자기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로 감정이 동기의 원동력이 되어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애나는 샐린저가 받기 싫어하는 편지를 지시받은 대로 바로 파기하지 않고 답장이 절실한 독자들에게 개인적인 답장을 하다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또 마가렛의 오래된 연인 대니얼이 우울증으로 자살하자 마가렛에게 찾아가 위로의 말을 건네며 주변을 신경 쓰며 챙깁니다. 결국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회사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쳐 은둔형 작가 샐린저의 30년 만의 신작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중개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서 에이전트로서 확실한 공을 세웠고 또 배테랑 마가렛이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진심을 담아 직언하면서 회사는 마가렛으로 인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꿈과 현실에서 꿈을 선택한 이상적인 결말"

 

마침내 조애나는 에이전트로서 마가렛에게 인정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을 거 같았지만 결국에는 퇴사하면서 작가로서의 꿈을 선택합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안정적인 직장생활보다 불투명한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하는데 지금 아니면 영원히 도전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하는 조애나의 대사는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그녀가 직장이 아닌 꿈을 선택하는 과정이 기존 비슷한 소재나 장르의 영화들과 큰 차별점 없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이 큰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사회 초년생의 리얼한 직장 체험보다는 꿈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의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중요한 요소인 조애나와 상사 마가렛의 케미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교해 크게 다르거나 나은 점이 없어 보이며 조애나가 꿈을 선택하며 나아가는 과정 또한 평범한 드라마로 그려져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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