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하더 데이 폴은 제임스 새무얼 감독의 연출작으로 백인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던 기존의 서부극과 달리 흑인 총잡이들이 주로 등장해 그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흑인 서부극입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전부 꾸며낸 허구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남북전쟁이 끝난 미국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흑인들이 해방되고 이후 그들의 억눌렀던 분노와 자유의지가 표출되기 시작했을 무렵의 시대적 분위기를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영화 더 하더 데이 폴 줄거리 소개"
냇 러브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살해하고 자신의 이마에 십자가 흉터를 새겨넣은 루퍼스 벅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립니다. 하지만 루퍼스 벅은 이미 감옥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라 복수를 포기하고 있던 참에 루퍼스 벅이 사면받아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마침 동료인 빌 피켓과 짐 벡워스가 루퍼스 벅의 부하들이 두목의 재기를 위해 마련한 거액의 돈을 훔친 상황이라 냇 러브는 동료들과 함께 루퍼스 벅의 갱단이 점령하고 있는 마을로 쳐들어 가는데....
"서부극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음악과 연출"
영화는 옛날 서부극의 매력을 그대로 가져왔을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빠른 템포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작품을 이끌어 나갑니다. 특히 냇 러브가 이끄는 갱단과 루퍼스 벅이 이끄는 갱단에 소속되어 있는 각 캐릭터들의 특징과 역할을 비슷하게 설정해 이들의 대립을 더욱더 돋보이게 만듭니다. 또한 중간중간의 음악은 영화를 세련된 서부극으로 보이는데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해냄으로써 마치 뮤지컬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진부한 스토리의 전개는 아쉬운 부분"
반면 두 갱단의 전쟁이 시작될 무렵의 스토리 전개는 상당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냇 러브의 연인이자 홍일점인 메리는 냇 러브를 위해 루퍼스 벅이 점령한 마을에 정찰을 자처하지만 너무나 쉽게 루퍼스 벅의 수하들에게 잡혀 상황을 점점 어렵게 몰고 갑니다. 어쩔 수 없이 협상을 하기 위해 냇 러브는 루퍼스 벅에게 잡히게 되고 루퍼스 벅은 메리를 인질로 삼으면서 냇 러브에게 백인들의 돈이 모여드는 마을의 은행을 털어 자금을 조달하라고 협박합니다. 여기서 또 냇 러브는 너무 쉽게 백인마을의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사건을 만들어 전개를 답답하게 이끌지만 또 너무나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영화의 스토리가 쉽게 예상되고 이는 곧 스릴과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영화의 결말에서는 반전으로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는데 보는 이에 따라서 막장 드라마로 비춰질 공산이 큽니다. 결국 과거 서부극 영화들이 진부한 스토리로 혹평을 받았던 것처럼 이 영화도 기존 서부극의 진부한 패턴의 굴레를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 더 하더 데이 폴은 등장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서부극입니다. 특히 빌런을 연기한 이드리스 엘바나 주인공 냇 러브를 연기한 조나단 메이저스, 그 외에 재지 비츠, 라케이스 스탠필드, 레지나 킹과 같이 흑인 배우들의 연기의 합과 퍼포먼스가 서부극의 낭만을 더욱더 돋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이야기의 빈약함이 분명 눈에 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완성도를 중점으로 감상하시는 관객분들에게 이 영화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서부극을 즐겨보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 영화로서 부족함이 없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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