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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어 에반 핸슨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1. 21. 21:15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은 원더, 월플라워를 연출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작품입니다.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뮤지컬은 제71회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하며 명작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또한 뮤지컬을 현장에서 감상하다 깊은 감명을 받아 뮤지컬의 영화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은 뮤지컬 초연 배우인 벤 플랫을 그대로 캐스팅해 에반 역을 맡겨 뮤지컬의 느낌을 최대한 가져오면서도 뮤지컬 원작에 없는 노래들을 추가해 차별점을 남겼습니다.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줄거리 소개"

 

남들 앞에서 과도한 긴장으로 불안증세를 보이는 에반 핸슨은 학교에서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외톨이로 생활합니다. 약으로 불안증세를 참고 견디던 에반은 심리 치료사가 내준 숙제인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쓰다 자신과 비슷한 외톨이인 코너에게 편지를 들켜 빼앗기게 됩니다. 에반은 편지가 다른 친구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될까 봐 걱정하지만 다음 날 코너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하고 코너의 부모님은 코너의 방에서 발견된 에반의 스스로에게 쓴 편지를 코너의 유서로 착각하고 에반을 집으로 초대하는데...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내는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은 원작의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연출가입니다. 영화 원더는 도서 원작인 작품으로 장애아동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외로움을 잘 표현해냈고 애니메이션 명작 미녀와 야수 또한 각본을 맡으면서 원작의 위대한 그림자에 가려질 우려를 감탄으로 바꾸어냈습니다. 때문에 이번 영화 또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공개되었고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은 원작이 말하고자 했던 소수자들이 타인에게 받는 냉대와 차별, 그로부터 오는 소외감을 제대로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정신불안증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소외감과 고통이 완벽히 위로와 감동으로 승화되는 장면은 에반이 코너의 죽음을 추모사 하는 장면으로 이 때 에반은 전교생 앞에서 You will be found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겼고 이는 SNS, 유튜브로 퍼져나가 에반이나 코너와 같은 증상을 겪는 외로운 싸움을 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면서 사회적인 움직임으로까지 번져나갑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동화같은 결말"

 

처음에 에반은 코너의 부모님, 코너의 여동생인 조이 앞에서 코너의 하나뿐인 친구라고 속여 그들의 환심을 샀고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아 눈덩이처럼 커져갔습니다. 가족의 관심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에반은 코너의 가족들의 환대를 진실을 밝혀 거부할 수 없었고 결국 큰 교류가 없었던 코너의 추모사의 자리에 올라 감동적인 연설을 하며 처음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에반의 수많은 거짓말은 사소한 계기로 사람들에게 밝혀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영화의 후반부는 에반의 거짓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용서받는 착한 결말로 포장하기 바쁩니다. 물론 거짓말이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에반의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에반의 거짓말의 가장 큰 피해자인 코너의 부모님과 여동생까지 에반을 용서하는 영화의 마무리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동화 같은 결말입니다.

 

 

영화 초중반에 나온 You will be found가 흘러나오고 나서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노래나 장면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아쉬운 점입니다. 사실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영화 중반에 이미 파악될만큼 단조로운 전개였기 때문에 후반부에 관객의 몰입을 유지할만한 다른 요소가 필요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인상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은 스티븐 크보스키의 원더와 비교하면 여러가지로 완성도가 부족한 작품입니다. 다만 어떻게든 원작 뮤지컬의 메시지인 정신질환을 감추며 홀로 견디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는 충분히 감동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영화 결말의 아쉬운 스토리와 퍼포먼스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영화는 감동적인 뮤지컬 영화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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