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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수단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1. 18. 00:42

영화 무수단은 군사통제구역 팔이공지대를 연출한 구모 감독의 작품입니다. 구모 감독은 군 비무장지대에 관련된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 참여했으며 이번 무수단에서도 여자 장교를 주인공으로 비무장지대에서 펼쳐지는 군대영화를 연출했습니다. 영화 제목 무수단은 북한에서 개발한 생화학 실험체의 명칭으로 북한은 무수단을 이용해 남한을 괴멸시키려 하고 남한 군 당국은 무수단을 회수해 오히려 북한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무기로 역이용하려 하면서 두 국가의 군 상층부의 음모로 인해 투입된 군 병사들이 무수단을 둘러싸고 비무장지대에서 대립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무수단 줄거리 소개"

 

육군 참모장은 비무장지대에 투입된 병사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특전대 출신의 조진호 대위를 팀장에 임명하고 생화학을 주특기로 하는 신유화 중위를 부팀장으로 임명해 팀원을 짜 비무장지대를 조사하도록 명령합니다. 조진호 팀장은 팀원들과 함께 비무장지대를 넘어 근처 폐벙커로 가던 도중 대한민국 육군과 인민군의 시체를 발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수단이라 불리는 괴생명체에게 팀원들을 하나, 둘씩 잃고 마는데...

 

 

"무수단이 나오지 않는 무수단 영화"

 

영화에서 무수단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작비 때문인지 몰라도 무수단의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나는 장면은 거의 영화 결말의 끝에 이르러야 확인할 수 있으며 그때까지 무수단은 마치 투명인간처럼 숨어 있다가 게릴라 작전처럼 병사들을 납치해 사살합니다. 무수단의 존재조차도 전해 듣지 못하고 무작정 상관의 명을 받아 투입된 조진호 대위와 부하들은 무수단에게 별다른 대응도 하지 못하고 전멸의 위기에 처하기 때문에 무수단과 육군의 대립 양상이 긴장감이 너무 떨어지고 주목할만한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북한 인민군이 무수단을 회수하기 위해 남하하면서 조진호 대위의 병사들과 부딪히긴 하지만 눈에 띌만한 대립장면은 없었고 무수단이 인간 생체무기이고 자신의 친구였다고 밝히는 인민군 최철 중위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영화의 중심이 되면서 영화는 긴장감보다는 드라마적인 감성 혹은 신파로 이야기의 결말을 몰아갑니다. 결국 부하를 거의 모두 잃은 조진호 대위와 신유화 중위, 그리고 북한의 최철 중위까지 무수단과 자폭할 것을 각오하면서까지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장면만이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신유화 중위는 폭파 장치를 총으로 쏴 무수단과 자폭을 택해 임무를 마무리 하지만 운이 좋게 살아남아 통신병 노일권 병장과 함께 유일하게 생존합니다. 군 당국은 중대 단위의 부대를 파견해 신유화 중위와 노일권 병장을 치료하지만 신유화 중위가 무수단을 무기화할 수 있는 혈액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질책합니다. 이번 임무에서 희생된 장병들의 시신을 회수한다는 명목으로 신유화 중위와 병력들은 다시 비무장지대에 들어서게 되고 그때 신유화 중위가 무수단과의 싸움으로 인해 무수단의 세균이 자신에게 전염돼 제2의 무수단이 되어가는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무수단은 군대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비교해서 군대영화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는 군 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캐릭터들 간의 케미도 밋밋해 평면이고 단편적인 모습들만 보여줍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액션도 크게 뛰어나다고 할 수 없으며 이 영화에 가장 매력적인 소재 무수단을 결말 부분의 신파에 써먹는 역할로 전락시키면서 영화의 후반부 또한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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