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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1. 21. 06:34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개들의 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입니다. 어릴 때부터 뉴요커 잡지를 즐겨본 웨스 앤더슨 감독은 뉴요커 유명 저널리스트의 실제 기사들을 참고해 지금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출연했던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를 포함해서 베니치오 델 토로, 티모시 샬라메, 레아 세두, 제프리 라이트, 프랜시스 맥도맨드까지 화려한 배우진들을 구성했고 영화는 글이 아닌 영상으로 즐기는 잡지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스타일을 그려냈습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줄거리 소개"

 

프랑스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의 편집장인 아서 하위처 주니어가 사망하자 잡지사는 온갖 루머로 들썩입니다. 아서 하위처 주니어는 계약으로 자신이 사망하면 프렌치 디스패치를 영구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조항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결국 프렌치 디스패치는 마지막 발행본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 아서가 잡지사의 실력자로 극진히 대우했던 기자 4명은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호에 실릴 내용을 두고 회의를 진행하는데....

 

 

"영화를 잡지에 담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만약 잡지를 영화로 표현한다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존 영화와 다른 시각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4명의 기자들은 각각 잡지의 파트를 나누어 자신이 취재해 온 이야기를 써내려 갑니다. 파트는 도시 섹션, 예술 섹션, 정치 섹션, 푸드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고 서로 상관없는 4개의 기사들이 차례대로 전개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엮어놓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도시 섹션에서는 프랑스의 가상 도시 블라제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 섹션인 예술에서부터 캐릭터와 사건이 등장하는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두 번째의 주인공인 화가 모세는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살인죄로 수감중이었고 모세의 재능을 알아본 미술상 줄리안은 감옥에서 그린 모세의 재능을 이용해 그림을 팔아 막대한 부를 쌓으려 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기득권 정치 세력에 맞서 개혁을 이루기 위해 학생운동을 이끄는 청년들의 이야기이고 마지막은 범죄조직에 납치된 경찰서장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몰입하기 힘든 영화의 구성"

 

영화는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충분한 힘을 가지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뒤로 갈수록 기괴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서 후반부가 많이 아쉽습니다. 보통 영화의 구조상 결말에 이를수록 관객의 몰입감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 영화는 반대로 후반부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영화 또한 감상하시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개들의 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판타스틱 Mr. 폭스 같은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실험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그만의 스타일에 익숙한 팬들은 이 영화도 금방 빠져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웨스 앤더슨의 작품 세계에 크게 동조하지 않고 또 그를 몰랐던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낯설고 어렵기만 한 작품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잡지의 특징과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표현한 영화"

 

잡지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고 이야기마다 비슷하면서도 장르가 달라 읽는 재미가 있는 플랫폼입니다. 이 한 편의 잡지를 완성해내기위해 기자들은 취재해 온 것을 토대로 편집장이나 다른 기자들과 회의를 거쳐 치열한 토론으로 그들의 기사를 창조해냅니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마지막까지 잡지에 어떤 내용을 실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결말의 마지막 장면으로 보여주면서 마무리됩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기존의 영화들과 다르기 때문에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잡지의 플랫폼 자체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다수의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올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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