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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실화

freemaden 2021. 10. 24. 12:53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에이리언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으로 오랜 친구이면서 영화의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굿 윌 헌팅 이후로 24년 만에 공동 각본에 참여했습니다. 제일 먼저 맷 데이먼이 원작 도서 라스트 듀얼을 읽고 영화화에 대한 관심을 표했고 친구인 벤 애플렉이 이에 동참했습니다. 또 맷 데이먼은 영화 마션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과 기분 좋은 협업을 한 바 있기에 곧바로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연락해 라스트 듀얼 영화화에 대한 감독을 맡아주기를 권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영화는 일본 영화 중 수작으로 알려진 라쇼몽과 비슷한 연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한 여인이 겁탈 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의 피해자인 아내와 남편, 그리고 가해자까지 각각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세 가지의 관점을 따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사건은 실화로 피해자의 남편 장드 카루주와 가해자인 자크 르그리의 목숨을 건 결투 재판은 역사에 기록된 마지막 결투 재판이기도 합니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전투 줄거리 소개"

 

장 드 카루주는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이지만 빈곤에 시달려야 했고 카루주가 영주 피에르에게 총애를 받지 못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만 갔습니다. 카루주는 부유하지만 프랑스를 배신한 가문의 딸 마르그리트와 혼인해 부를 쌓으려 했고 피에르는 카루주의 혼인을 업신여기며 카루주가 혼인 지참금으로서 받기로 한 마르그리트의 성지를 빼앗아 자크 르그리에게 부여합니다. 또 카루주가 유산으로 받을 부모의 성지까지 자크 르그리가 가져가 버리자 카루주는 자크 르그리에게 앙심을 품게 됩니다. 이후 카루주가 기사 작위를 부여받고 돈을 벌어오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투에 참여하면서 자리를 비운 동안 자크 르그리가 카루주의 아내 마르그리트를 겁탈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전쟁에서 돌아온 카루주는 분노하며 자크 르그리의 범죄를 고발하며 결투 재판을 제안하는데...

 

 

"질투와 시기로 금이 가버린 우정"

 

카루주와 르그리는 신뢰 깊은 오랜 친구였지만 영주 피에르로 인해 우정은 원한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영주의 신임을 얻지 못한 카루주에게 르그리는 영주의 아첨꾼으로 비쳤으며 또 자신이 다스려야 할 영지를 아첨꾼이 가져간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합니다. 한편 르그리는 카루주가 명예만 중요시하고 요령 없는 우둔한 자로 낮춰 보면서 르그리가 피에르의 신뢰를 얻어 카루주의 영토를 부여받은 이후부터는 카루주의 시기심과 질투로 인해 두 사람은 원수로서 남게 됩니다.

 

 

"위선과 거짓, 그리고 하나의 진실"

 

이런 와중에 아내 마르그리트가 겁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카루주는 곧바로 아내를 의심하고 추궁하지만 아내가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자 르그리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재판으로 가기에 배후에는 영주 피에르가 르그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 뻔했고 황제까지 올라가도 황제 샤를 6세 또한 피에르와 사촌관계였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한 카루주는 거의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결투 재판을 끌고 와 르그리를 처단하려 합니다. 하지만 카루주의 이런 행동은 원수 관계인 르그리가 자신의 아내를 건드린 것이 자신을 업신여기고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이번 기회에 르그리를 직접 처단하고자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명분으로 움직였습니다. 결국 카루주는 아내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위선과 위신의 문제로 적극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반면 자크 르그리는 자신이 마르그리트를 겁탈한 것이 아닌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라 주장합니다. 자크 르그리는 가문의 이름만 내세우는 카루주를 얕보고 있었고 신흥 지주인 자신이 여러모로 카루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카루주가 미인인 마르그리트를 아내로 얻자 마르그리트가 아깝다 생각하고 카루주보다 자신이 더 어울리는 연인일 것이라 오인해 마르그리트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욕정을 채운 것입니다. 처음부터 마르그리트가 카루주보다 자신을 더 원했을 것이라 생각한 르그리는 마르그리트와의 관계를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 자신을 변호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르그리트에게는 카루주와 르그리 모두 재앙 같은 존재입니다. 르그리는 자신을 겁탈한 범죄자에 지나지 않고 남편 카루주 또한 아내를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만을 중요시하는 최악의 남편입니다. 또 르그리와 자신의 불미스러운 일이 세간에 퍼져나가자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도 모두 냉담하게 돌아섭니다. 여기에 마르그리트가 임신까지 하게 되자 사람들은 마르그리트의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에 대해 떠들어대며 마르그리트를 마녀사냥의 재물로 몰아세웁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남편 카루주는 자신을 이용해 결투 재판을 신청했고 만약 카루주가 르그리에게 진다면 자신이 고발한 내용이 무고죄로 변질되면서 화형에 처해질 것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유일하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 마르그리트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핍박과 멸시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위선과 거짓의 대결의 승자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카루주와 르그리의 결투로 마무리됩니다. 한쪽은 위선으로 자신의 더럽혀진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나섰고 한쪽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뒤덮기 위해 나서면서 물러설 수 없는 목숨 건 대결이 펼쳐집니다. 남자들의 이해관계로 화형대에 묶인 마르그리트는 마음 졸인 체 대결을 지켜보면서 전개되는 카루주와 르그리의 사투는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입니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곁투는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시대극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과 결말에 있어서는 관객마다의 해석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건 마르그리트의 시점으로 본 여성 관점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라쇼몽의 연출과 비슷한 부분 때문에 그 누구의 입장과 시선도 신용하지 못한다는 해석이 생겨날 수 도 있는 지점입니다. 실제로 역사서에는 결투 재판 이후 마르그리트가 착각에서 벌어진 고발로 마르그리트 본인이 자백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원작 도서의 저자가 이 부분의 역사적 기록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서 이를 뒤집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게 현재 영화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해석은 관객들 각자의 관점과 시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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