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한 번의 여름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넷플릭스

영화 또 한 번의 여름의 원제는 성하미래로 직역하면 다가올 미래의 여름으로 해석됩니다. 국내의 제목인 또 한 번의 여름은 원제의 제목처럼 미래의 여름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고 주인공인 천천과 정위싱이 수능 재수로 인해 한 해 더 여름을 학교에서 맞이하고 영화는 그 시기의 사건들을 전개하기에 또 한 번의 여름이란 천천과 정위싱이 재수하면서 학교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천천과 정위싱의 고교 로맨스를 진행하기보다 학업경쟁에 아이들을 몰아넣는 중국 당국의 기조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부추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은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 있는 천천과 정위싱의 오묘한 관계가 영화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고 영화는 사회적 문제의 비판과 10대의 성장통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그려내 균형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영화 또 한 번의 여름 줄거리 소개"

 

학교에서 우등생으로 뽑히는 천천은 수능 전날 엄마의 외도를 목격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수능 당일 마지막 과목의 답안지를 모두 빈 칸으로 제출해 희망대학에 불합격합니다. 딸의 대학교 진학을 위해 우수 고교 근처의 작은 집을 얻어 홀로 딸의 뒷바라지를 했던 천천의 엄마는 딸의 재수 소식에 천천에게 시험을 망친 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었고 천천은 학교의 남학생과 연애를 하다 결별한 충격으로 시험을 망쳤다고 엄마에게 거짓말하는데...

 

 

"엉뚱한 거짓말이 불러일으킨 파동"

 

천천은 엄마에게 학교의 인기있는 남학생 정위싱과 사귀었다가 결별했다고 거짓말하고 충격을 받은 천천의 엄마는 곧바로 학교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과 이 일에 대해 의논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새롭게 구성된 반의 학생들에게 천천과 정위싱의 열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재수 기간 동안 학생들 간의 연애를 금지한다고 공식적으로 경고합니다.

 

 

뜬금없이 죄인이 된 정위싱은 이 사건 이후로 천천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천천을 따라다니며 천천히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집요하게 자신을 쫓아다니는 정위싱에게 호감이 생긴 천천은 자신이 거짓말한 이유와 부모님의 속사정들을 털어놓습니다. 정위싱 또한 자신이 외부적으로는 알려진 SNS 인플루언서지만 최근에 존경하고 좋아하는 DJ밍에게 결별을 당해 이별에 대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천천에게 고백합니다.

 

 

"공감대로 결성된 10대들의 동맹"

 

그렇게 천천과 정위싱은 각자의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의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합니다. 정위싱은 천천을 위해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천천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천천 또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옛 연인에게 집착하는 정위싱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위싱과 함께 DJ밍의 공연장에 따라가 용기를 심어 줍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연대는 오히려 부모나 선생들에게 적대감만 불러 일으켰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는커녕 두 사람이 외면했던 아픔을 더 건드리는 결과로 돌아옵니다. 천천은 엄마의 외도뿐만 아니라 이미 부모가 이혼한 상태에서 자신을 위해 부부인 척 연기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정위싱은 DJ밍에게 집착하면 할수록 자신의 옛사랑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DJ밍의 공연장에서 깨닫게 되면서 실연을 현실적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름에 겪은 일들로 인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천천은 부모의 관계가 봉합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수능을 준비합니다. 정위싱은 DJ밍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장래희망인 클럽 DJ로서의 본격적인 길을 걸어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DJ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또 한 번의 여름은 천천과 정위싱의 연애 스토리를 전개할 듯하다가 연애 노선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오롯이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그들의 고민을 야기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좀 더 집중하면서 영화 결말의 메시지에 좀 더 깊은 울림을 낳습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의 고민은 단지 중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10대가 겪을만한 일들이기에 영화의 공감력을 키울 수 있었고 기성세대들이 청소년들을 무한경쟁의 틀에 가둬 제어하는 교육 방침은 한국에서도 조성되어 있는 시스템이기에 영화는 진지한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