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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2021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0. 23. 18:22

영화 듄은 모래 언덕이라는 뜻으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입니다. 프랭크 허버트의 SF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은 1965년에 출간되어 20년간 6권이 집필됐으며 SF소설의 최고상인 휴고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 소설은 입소문을 타고 많은 영화감독들이 영화화를 시도했지만 방대한 세계관으로 인해 실패했고 1984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처음으로 영화로 만들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후속작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후에 소설의 저작판권이 이리저리 영화제작사를 옮겨 다니며 듄의 영화화는 당분간 묘연해졌지만 시나리오 작가 때부터 듄의 영화화를 꿈꿔왔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듄은 37년 만에 영화화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part 1으로 주인공이자 메시아 캐릭터인 폴 아트레이드가 어떻게 제국에 맞서는 저항군의 리더로서 변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여정을 공개하면서 아트레이드 가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견된 운명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 듄 줄거리 소개"

 

반목을 피하고 화목을 시도해 고위급 귀족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이를 시기한 제국의 황제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맹주 레토 공작에게 하코넨 가문이 다스리던 아라키스 행성을 맡깁니다. 황제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아라키스 행성으로 이주해야만 했던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수하들은 아라키스 행성에 도착해 가장 중요한 임무인 스파이스 자원을 얻는 데 몰두하고 한편으로는 아라키스 행성의 원주민 프레멘 족과 동맹을 맺으려 합니다.

 

 

하지만 황제는 아트레이데스의 레토가 아라키스 행성의 적응에 힘쓰고 있을 때 몰래 하코넨의 수장 블라디미르에게 사자를 보내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습격해 궤멸시키자고 제안하고 안 그래도 눈엣가시였던 아트레이데스를 없앨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블라디미르는 황제의 요청을 받아들이는데...

 

 

"판타지 영화라기보다 정치적 영화"

 

영화는 우주라는 세계관 중에서도 주로 아리키스 행성에서 대부분의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온통 모래로 덮여있고 날씨가 60도까지 치솟는 이 열악한 대지는 우주의 힘과 권력을 거머쥔 자들이 탐내는 행성인데 그 이유는 아리키스 행성에서 생산되는 우주에서 가장 비싸고 귀한 자원 스파이스 때문입니다. 컴퓨터와 AI의 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듄의 세계관에서 스파이스는 인간의 두뇌를 각성시키기는 효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주를 항해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입니다. 

 

 

하코넨 가문이 오랫동안 아리키스를 통치하면서 스파이스를 독점해왔고 원주민 프레멘 족을 억압하고 학살하면서 공포 통치를 펴왔다면 황제의 명으로 새로운 통치자로 임명된 아트레이데스의 레토는 그들과 화합해 사막에 적응한 그들의 힘을 조력받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힘을 더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제가 선수를 쳐 아트레이데스의 오랜 앙숙인 하코넨을 움직여 아트레이데스의 힘이 더 커지기 전에 그들을 습격합니다. 하코넨은 이미 아트레이데스의 기지에 방어막을 해지하고 문을 열어줄 내통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이들의 작전은 완벽하게 들어맞아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레토의 아들 폴과 폴의 어머니인 제시카, 그리고 아트레이데스 최고의 전사인 던컨을 제외하고 모두 몰살당합니다.

 

 

"도련님에서 메시아로 거듭나기까기..."

 

가까스로 하코넨의 습격으로부터 탈출한 폴은 어머니를 모시고 대피하지만 끈질긴 하코넨 병사들과 황제의 직속 군단으로부터 추격을 당합니다. 이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던컨의 희생으로 폴과 제시카는 하코넨의 추격을 따돌리고 프레멘 족이 사는 영역으로 발을 들입니다.

(황제의 무녀라고도 볼 수 있는 베네 게세리트 종족이 오랫동안 시간을 초월한 예언자를 만드는 데 90년의 시간을 쏟았고 그 결과가 바로 폴 아트레이데스입니다. 베네 게세리트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몰락을 이미 예견했고 아리키스 행성의 프레멘 족에게 미신을 심어 메시아의 존재를 믿고 기다리게 했으며 이런 사전 작업들은 이후 폴이 프레멘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폴은 이미 아리키스에 도착하기 전부터 수차례 예지몽을 꾸면서 자신의 미래를 보아왔기에 아리키스를 떠나자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프레멘 족에 스며들어 그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스파이스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프레멘 족의 환경적 이유로 폴의 능력이 점차 각성되기 시작하는 걸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듄은 거대한 세계관만큼이나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드니 빌뢰브 감독은 듄 세계관 요소요소를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듄의 사막을 표현하기 위해 지구에 있는 11개의 사막을 찾아다니며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그 외에 모래벌레의 거대함과 신비한 초능력을 지닌 종족 베네 게세리트, 사막 유목민족인 프레멘 족까지 영화는 듄의 세계관의 재현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느낌입니다. 여기에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영화가 걸작으로 탄생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또 세계관에 걸맞은 여러 캐릭터들 또한 인간군상에 어울리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이 배역을 맡은 스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오스카 아이작과 같은 배우들이 한 작품에 나와 열연을 펼치는 장면들은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결국 영화 듄은 완벽한 세계관의 소개와 스토리를 이어갈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관객들에게 성공적으로 데뷔시킴으로써 반지의 제왕, 다크 나이트를 잇는 또 다른 명작 시리즈가 될 것을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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