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이자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로서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는 007 영화입니다. 2020년 4월에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는 코로나로 인해 수차례 개봉 연기되면서 2021년 10월이 다 되어서야 겨우 개봉할 수 있었지만 007 시리즈 영화로서는 가장 긴 러닝타임인 2시간 43분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과 제작비 또한 007 시리즈 중에서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영화에 공을 많이 들인 모습니다. 또 007 영화에서는 최초로 IMAX 카메라로 여러 장면들을 촬영해 할리우드 기대작답게 스케일이 큰 작품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줄거리 소개"
블로펠드와 대결 후 은퇴한 제임스 본드는 연인 마들렌 스완과 이탈리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제임스는 마들렌의 권유로 옛 연인 베스퍼의 무덤을 찾아가지만 베스퍼의 무덤에는 스펙터의 명함이 놓여 있었고 제임스가 스펙터의 명함을 집어 든 순간 주변에 매복하고 있었던 스펙터의 집단 공격이 제임스에게로 향하면서 제임스는 위험에 처합니다. 제임스는 숙소에 있는 마들렌을 데리고 나와 스펙터의 추격으로부터 간신히 달아나지만 제임스는 마들렌에게서 자신의 정보가 새어나간 것이라 의심하고 마들렌과 결별하는데...
"최강의 암살무기 헤라클래스"
마들렌과 헤어지고 5년 후 CIA 소속의 오랜 친구 펠릭스가 찾아와 나노 로봇이 DNA를 추적해 바이러스를 침투하는 암살 무기 헤라클레스가 스펙터의 손에 넘어갈 위험에 처했다고 알리고 함께 헤라클래스를 회수하자고 제안합니다. 제임스 본드는 헤라클레스의 위험성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헤라클래스 연구원의 마지막 생존자인 발도 오브루체프 박사의 행방을 뒤쫓습니다.
하지만 발도 오브루체프 박사는 스펙터의 지시대로 제임스 본드를 표적으로 삼지 않고 파티에 모인 스펙터의 요원들을 모두 헤라클래스의 타깃으로 삼으면서 파티장에 모인 스펙터 요원들은 모두 사망하고 발도 오브루체프 박사는 자신의 진짜 주인인 류치페르 사핀에게 돌아가 헤라클래스를 대량 생산하는데 힘을 보탭니다.
류치페르 사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제임스 본드는 5년전 결별했던 마들렌을 찾아가 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지만 사핀이 마들렌과 마들렌의 딸을 납치하면서 제임스 본드는 영국 MI6에 다시 한번 복귀해 동료들과 함께 마들렌이 있는 사핀의 본거지로 쳐들어갑니다.
"배우 라미 말렉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악역 캐릭터"
이번 영화의 빌런은 배우 라미 말렉이 연기하는 류치페르 사핀입니다. 사핀은 거대 조직 스펙터의 소속이자 마들렌 스완의 아버지 미스터 화이트에게 가족이 몰살당하는 끔찍한 비극을 겪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핀은 스펙터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발도 박사에게 지령을 내려 스펙터의 주요 요원들을 모두 몰살하며 복수를 완성합니다. 사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구의 수만 명의 DNA를 해킹해 해라클래스를 무고한 사람들에게 사용하려 하면서 광기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전인류를 학살하려는 사핀의 동기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사핀의 활약도 뒤에서 주로 수하를 조종하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빌런의 존재감이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커 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사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 과정에서 라미 말렉의 연기 퍼포먼스가 돋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복수의 광기에 폭주하는 단편적인 악역만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본드는 마들렌의 딸이 자신의 친자식이라는 걸 알고 목숨 걸고 사핀에게서 구해내려 합니다. 사핀은 본드의 그런 약점을 이용해 마들렌의 딸을 인질로 삼고 본드의 목숨을 노리지만 구금되어 있던 마들렌이 탈출해 본드와 함께 딸을 구해냅니다. 사핀은 부하들의 목숨을 이용해 상황을 모면하고 숨어있다가 본드가 헤라클레스 전부를 파괴하려 하자 갑자기 나타나 본드에게 딸과 마들렌의 유전자의 정보가 담겨있는 헤라클레스를 뿌려 본드에게 섬을 탈출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영화 결말은 마들렌과 마들렌의 딸, 죽음을 선택한 제임스 본드 간의 서정적인 이야기로 채워지면서 마무리됩니다. 약간은 신파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신파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에게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영화는 대체로 신파를 적절히 섞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이 영화가 007 영화 시리즈들 중 수작에 들어갈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아니며 다른 액션 수작들과 비교해봐도 이 영화의 스토리, 액션, 캐릭터는 완성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드의 연인 마들렌, CIA 신참 요원으로 짧게 등장한 팔로마, 새롭게 발탁한 여성 007 요원 노미와 같은 여성 캐릭터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영화의 스케일이 워낙 커 볼거리가 풍부한 점은 여전히 007 시리즈 영화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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