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색자는 김민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감독은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기를 강요하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고 최근 군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고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영화의 각본을 완성시켰습니다. 영화는 군대 중에서도 가장 외부와 고립되어 있는 비무장지대를 무대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을 전개하고 사건, 사고를 덮으려는 군의 성향을 스토리에 적절하게 녹아내면서 밀리터리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 수색자 줄거리 소개"
비무장지대 근처의 군 부대에서 교육장교 임소연 중위가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날 탈영병이 비무장지대로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부대는 수색 임무를 맡고 있는 3소대를 출동시킵니다. 그리고 군 사단본부에서는 임소연 중위의 의문사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하고 수사관인 강성구 대위는 전역 보름을 앞두고 자신이 아끼던 후배인 임소연 중위의 의문사를 풀어내기 위해 임소연 중위가 사망하던 날 밤에 있었던 일을 열심히 추적합니다. 그때 탈영병 수색에 나갔던 3소대는 소대장 조성훈 중위의 돌발행동으로 모두가 위험에 처하는데...
"여군의 성범죄로 사건을 이용하는 불편한 연출 의도"
영화는 초반에 대대장이 임소연 중위를 겁탈하려고 했고 그것을 목격한 3소대의 병사의 입막음을 위해 대대장이 일부러 3소대를 탈영병 수색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대대장의 지시를 받은 소대장 조성훈 중위가 일부러 사건을 목격한 병사를 지뢰밭에 유인해 사고가 일어나게 만들었고 이후에도 소대원의 죽음으로 패닉 상태가 된 남은 소대원들이 서로 내분을 일으키면서 자멸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임소연 중위의 자살 사건이 성범죄와 관련 없음이 밝혀지면서 나중에 영화를 뒤돌아 봤을 때 불쾌감을 남깁니다. 결국 영화는 최근 군 부대의 여장교, 여부사관의 성범죄로 인한 피해와 자살 사건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영화는 초중반까지 임소연 중위가 성범죄로 인해 자살한 것처럼 보이다 나중에는 군대의 뿌리 깊은 문제가 자살 원인으로 작용해 군대의 퇴폐적인 문제로 급선회하면서 초중반 성범죄로 보이는 사건의 현장은 페이크로서 소비됩니다.
"스릴감을 살리기 위해 선택한 무리한 설정"
수색부대로 출동했던 3소대는 2명의 병사만 부대로 복귀하고 나머지는 우발적인 총기사고로 인해 모두 몰살당합니다. 그리고 이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최초의 원인은 1년전에 일어난 민영식 이병의 자살사건과 관련돼 있음이 밝혀집니다. 1년 전 3소대에서 소대원들의 갈굼과 장난으로 민영식 이병은 훈련 중에 탄창을 잃어버렸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민영식 이병에게 화가 난 소대장이 민영식 이병을 소총으로 체벌하다 그만 방아쇠가 당겨져 민영식 이병이 목숨을 잃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 소대장은 소대원들과 말을 맞춰 민영식 이병이 자살한 것으로 꾸몄고 대대장은 일을 크게 키우지 않기 위해 자살이 아님을 알고 있었음에도 자살로 군 당국에 최종 보고 합니다.
마침 3소대가 탈영병을 잡기 위해 출동한 시기가 민영식 이병의 1주기 되는 날로 영화는 마치 민영식 이병의 원혼이 나타나 복수를 위해 소대원들을 몰살하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부대에서 임소연 중위의 자살을 조사하던 강성구 대위에 의해 민영식 이병과 임소연 중위 간의 특별한 인과관계가 밝혀지면서 영화는 감춰두었던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강성구 대위는 이후 대대장인 백영철 중령에게 민영식 이병의 자살사건부터 임소연 중위의 자살사건까지 따져 물었고 강성구 대위가 진실에 점점 근접해지자 백영철 중령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후 국방부는 백영철 중령의 부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단순 자살로 덮고 또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소대원들의 죽음을 북한군의 소행으로 꾸미면서 언론기자들을 속이려하고 강성구 대위가 기자회견에서 강력하게 반발하지만 그들의 의도대로 사건이 진실로 드러나지 않고 무마되면서 기자회견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강성국 대위가 살아남은 최후의 병사에게 결정적인 증거를 입수하고 3소대에 민영식 이병이 전입 온 첫날의 풍경을 플래시백으로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수색자는 비무장지대라는 고립된 장소와 군대의 퇴폐적인 성향을 잘 어우려 낸 작품입니다. 그 안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비극과 그 원인으로 작용하는 여전한 군의 낡은 악습을 감독이 현실적인 요소들을 잘 살려내 스릴러 영화를 잘 만들어낸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장교의 죽음을 성범죄로 인한 것으로 페이크로서 이용하고 사건의 전말을 풀어가는 과정이나 소대원들이 몰살당하게 되는 복수의 동기가 모두 군대 이전의 인연적인 부분에 의존하고 있어 리얼함이 떨어지는 요소도 다수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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