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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자물리학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버닝썬 사건

freemaden 2021. 9. 30. 15:17

영화 양자물리학은 이성태 감독의 연출작으로 개봉 당시 작품적인 화재보다는 이후 버닝썬 사건과 비슷해 버닝썬 영화라 불리며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품입니다. 물론 영화는 버닝썬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이미 촬영을 다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감독이 버닝썬 사건을 겨냥해서 연출한 의도는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후반부 장면들이 실제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것과 빅뱅 대성의 강남 빌딩 또한 영화 촬영 장소였다는 걸 감안해본다면 얄궂은 우연이 이 영화를 버닝썬 영화라 불리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양자물리학 줄거리 소개"

 

죽어가는 클럽도 살려낸다고해서 화타라고 불리는 이찬우는 조폭 정감택의 스폰을 받아 자신의 가게를 오픈하게 됩니다. 이 업계에 발을 들일 때부터 본인 명의의 클럽을 운영하는 게 꿈이었던 찬우는 자신이 신뢰하는 동생 상수와 넓은 황금인맥으로 업계의 에이스라 소문난 성은영을 영입해 클럽을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기반을 다집니다. 기대했던 대로 클럽은 오픈 첫날부터 대성황을 이루었지만 유명 래퍼인 프랙탈이 자신의 클럽에서 지인들과 함께 마약파티를 벌인다는 걸 알게 된 이찬우는 평소 알고 지내는 박기헌 형사에게 프랙탈에 대해 제보하고 박기헌 형사는 프랙탈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부업체의 큰 손 백영감의 손자도 마약파티에 포함되어 있는 걸 알고 이찬우에게 백영감의 손자를 꾀어내기 위한 사전작업을 부탁하는데....

 

 

"클럽 사장이 정치사건을 전부 해결해버리는 영화"

 

처음에 이찬우는 백영감의 손자와 연관돼 가게가 풍비박산 날 것을 두려워해 박기헌 형사의 부탁을 꺼리지만 지금까지 박기헌 형사의 도움이 컸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박기헌 형사의 말대로 래퍼 프랙탈과 백영감 손자의 지인들이 모인 vip 룸 근처에 수하들을 대기시켜 놓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덮쳐 증거를 확보하려 하지만 양윤식 검사가 이미 정보를 입수해 백영감 손자와 프랙탈을 다른 곳으로 빼돌렸고 이 과정에서 백영감 손자가 우발적으로 프랙탈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상황은 점점 이찬우에게 좋지 않게 흘러갑니다.

 

 

양윤식 검사는 백영감에게 전화해 손자의 살해 건을 해결해주는 대신 청와대의 자리를 약속받고 이찬우의 스폰서인 정감택을 압박해 프랙탈 살인사건을 이찬우와 친한 동생인 김상수에게 덮어 씌우려 합니다. 정감택이 부하들을 시켜 자신들을 검찰로 넘기려 하자 이찬우와 김상수는 뒷문을 이용해 도망가고 이때부터 이찬우는 자신이 직접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자신의 누명을 벗어나고자 하면서 조폭, 검찰, 경찰에게 쫓기며 살해된 프랙탈 살인사건의 증거를 찾아다닙니다.

 

 

워낙 영화의 개연성 자체가 떨어져 설득력이 없지만 주인공 이찬우라는 캐릭터가 워낙 사교적인 면에서 뛰어나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그려지면서 자신의 편을 점점 늘려갑니다. 처음에 클럽의 정보를 검찰에게 넘겨 스파이 역할을 했던 성은영과 정의로운 형사 박기헌, 클럽 생활을 하며 돈독해진 지인들까지, 여러 사람들의 힘을 빌려 돈과 권력을 거머쥔 백영감에게 맞서 싸웠고 계속된 위기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비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정의로운 영화의 결말은 시원한 마무리입니다. 또 주인공 이찬우를 연기한 박해수의 몰입감 높은 연기력과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과 같은 베테랑 배우들이 영화의 단점을 연기력으로 메우고 있어 영화는 어처구니없는 스토리에 비해 상당히 소화력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양자물리학은 전체적으로 현실성 없고,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정의로운 캐릭터들이 거대한 힘과 권력을 가진 악에 맞서 승리하는 진부한 패턴이 나름 최소한의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되어 있고 주연을 맡은 박해수의 연기력에 기대어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영화로서 부족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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