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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착역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9. 29. 16:17

영화 종착역은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동기인 권민표 감독과 서한솔 감독이 공동 연출, 각본을 맡은 장편 데뷔작이자 졸업작품입니다. 영화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과 제23회 타이베이 영화제 국제 신인감독 경쟁후보에 오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4명의 중학생 친구들이 선생님이 내준 과제로 인해 의도치 않은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로 두 감독은 영화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나이가 같은 4명의 배우들을 섭외했고 또 영화를 촬영할 때 각본대로 정확히 진행하지 않고 4명의 아역 배우들의 상황극에 대한 즉흥적인 애드리브로 대사를 채웠습니다.

 

 

"영화 종착역 줄거리 소개"

 

사진 동아리 빛나리 부원들이자 친구인 시연, 연우, 소정, 송희는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방학동안 세상의 끝에 가서 사진을 찍어오라는 과제를 받습니다. 또 선생님은 27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일회용 카메라를 1개씩 나눠주면서 그 안에 사진을 담아오라고 조건을 더했고 4명의 친구들은 과제에 대해 고민하다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으로 가보기로 결심하는데...

 

 

"친구와 함께한 누군가의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영화는 특별한 연출적 장치나 사건을 배열하지 않고 그저 4명의 아이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일뿐입니다. 마치 페이크 다큐와 맞먹을 만큼의 리얼함을 장점으로 적적하고 평화로운 힐링여행을 전개합니다. 아이들은 계획대로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에 도착하지만 다른 지하철 역과 큰 차이점이 없는 신창역의 외관에 아이들은 실망하고 신창역이 세상의 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아이들은 사람들의 뇌리에 잊힌 구신창역으로 가보기로 결정합니다. 

 

 

버스를 타고 구신창역에 도착한 아이들은 기괴하고 으스스한 낡은 장소에서 여러 사진을 찍고 구신창역을 넘어 이어진 길로 계속해서 여정을 계속합니다. 시골마을에 도착한 아이들은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 전원이 꺼지고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마을에 갇히게 되면서 점점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해가 지고 마을에서 신창역으로 가는 교통편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아무도 없는 노인정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기로 합니다.

 

 

"갈 길을 만들어가면서 추억을 쌓아가는 여중생들의 힐링여정"

 

단 한 번도 부모님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동네 근방을 벗어나 본 적 없는 14살의 여중생들은 선생님 숙제를 계기로 처음으로 친구들과의 짧은 여행을 시도해 봅니다. 길을 찾는 것부터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던 4명은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하고 목표 길에 한참 돌아가기도 하면서 어려움을 겪지만 4명이 함께하기에 기꺼이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계속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노인정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4명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꺼내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터놓게 됩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면서 나이 듦에 대한 생각, 삶과 죽음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서 또래들이 할법한 생각들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영화 종착역은 여러 가지 자극적이거나 특별한 사건을 만들지 않고도 관객들에게 옛 학창 시절의 순수했던 추억들과 그때의 기분과 생각들을 소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4명의 여중생들의 소소한 대화와 일상적인 여행을 보여주는 데 충실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의 취향에 따라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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