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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9. 19. 03:46

영화 보이스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연출한 김선, 김곡 형제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감독은 이번에 첫 보이스피싱 범죄 영화를 연출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통쾌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치밀한 범죄수법을 모두 공개하면서 관객들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그만큼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쯤은 겪어봤을 정도로 생활밀접형 범죄이며 대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수는 7000억을 넘었고 피해자들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액을 환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감독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전 과정을 치밀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실제 피해사례들을 영화에 넣으려고 했으며 금융감독원, 지능범죄수사대, 화이트 해커와 같은 전문기관의 전문가들에 조언을 얻어 리얼한 콜센터 세트장과 범죄수법, 그리고 빌런들의 캐릭터를 잡아나갔습니다.

 

 

"영화 보이스 줄거리 소개"

 

전직 형사이자 현직 공사장 인부인 한서준은 공사장 소장으로부터 공사장 현장 감독관으로 정식 채용되었다는 희소식을 전합니다. 하지만 그날 공사장에는 인부가 현장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 사고를 틈타 공사장에 잠입해있던 보이스피싱 알바는 통신을 교란시킵니다. 전화가 안 되는 이틈을 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서준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변호사로 위장해 마치 서준에 의해 큰 사고가 생긴 것처럼 속여 넘겼고 합의금 7000만을 요구합니다. 서준의 아내는 서준에게 통화가 되지 않자 다급해진 마음에 7000만 원을 송금했지만 나중에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알게 된 서준의 아내는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도로를 건너다 교통사고가 나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서준의 아내뿐만 아니라 공사장 소장마저 보이스피싱에 넘어가 인부들의 돈 30억을 사기당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서준은 CCTV로 공사장에 잠입한 보이스피싱 연락책부터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서준의 추적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실체가 밝혀지다"

 

전직형사 중에서도 특출 난 실력이었던 서준은 공사장에 잠입해 통신을 교란시켰던 연락책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돈을 보내는 인출책 담당자의 소재까지 알아냅니다. 서준은 인출책 담당자를 일부러 경찰의 체포 위험으로부터 구해내 신뢰를 얻고 일을 구하고 있다는 핑계로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 소재지를 파악합니다. 그렇게 중국에 도착한 서준은 콜센터에 일하면서 간부급인 곽 프로의 눈에 들어 기획팀에 편성되면서 보이스피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현장을 바로 목격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감독의 노력이 느껴질정도로 보이스피싱이 이루어지는 단계가 리얼하게 잘 구현되어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맡고 있는 각각의 역할까지 세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콜센터의 특별한 세계관을 잘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관객은 한서준의 관점에서 그들의 치밀한 수법을 직접 목도하면서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가 된 한서준"

 

반면에 영화는 한서준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한서준은 나홀로 중국의 콜센터와 연락하는 국내의 연락책과 인출책을 찾아내 그들로부터 중국의 본거지를 알아내고 대담하게 중국으로 넘어가 콜센터에 일하면서 피해자들의 돈이 흘러가는 환급소까지 찾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의 신화 같은 존재 곽 프로와 행동대장 천본부장과 그 수하들을 모두 제압하는 액션을 보여주면서 마치 슈퍼히어로급의 활약을 펼칩니다.

 

 

물론 한서준을 뒤따라 늦장 수사하는 경찰들과 한서준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협력하는 해커도 등장하지만 영화는 사실상 한서준이 거대한 범죄집단의 소굴인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때문에 범죄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현실적이지만 이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이 비현실적으로 그려지면서 영화는 점점 긴장감과 설득력을 잃어갑니다.

 

 

영화 보이스는 범죄 스릴러로서 리얼한 범죄방식과 범죄자를 내세워 영화 초중반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한서준의 역할이 너무 비대해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한서준 한 명이 거대 보이스피싱 단체를 정리하는 전개를 선택했고 이는 곧 영화 후반부까지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다만 이 단점도 중요한 두 캐릭터를 연기한 김무열과 변요한의 열연으로 인해 보여지는 액션과 연기력으로 영화의 허점을 채워 넣고 있기에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충분히 높은 몰입감을 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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