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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9. 17. 04:25

영화 기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실제 1988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인 양원역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며 양원역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과 주인공 준경의 가족들에 의한 따뜻한 감동 스토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장훈 감독은 꿈을 꾸는 것조차 힘든 시기에 꿈을 꾸는 것에 대한 희망과 감동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기적 줄거리 소개"

 

1988년도 경상북도에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준경은 자전거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학교와 집을 왔다갔다하며 등교합니다. 간이역이 없어 준경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교통수단이 따로 없었으며 사람이 지나가는 길 또한 드문드문 철도길이 깔려있어 항상 기차가 다니는 것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준경은 청와대에 수시로 편지를 보내 간이역의 설치를 건의하고 철도 신호등을 직접 만들어 더 이상의 비극적인 사고를 막으려 하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때 청와대에서 간이역 설치 허가 통보가 내려오지만 실제 역이 설치될 기약이 없어 준경은 나 홀로 간이역을 설치하기로 결심하는데...

 

 

"가족 이야기와 하이틴 로맨스를 귀엽고 따뜻하게 그려낸 연출"

 

준경은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라희와 가까워지고 둘은 고민과 미래를 공유하며 순간순간들을 함께합니다. 영화는 초반에 준경과 라희의 하이틴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그만큼 준경과 라희를 연기한 박정민과 임윤아의 케미가 기대보다 잘 어울립니다.

 

 

라희는 준경의 뮤즈가 되기를 자처하며 준경의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줍니다. 특히 준경이 간이역 문제로 고민하는 걸 알고 청와대에 편지 쓰는 걸 도와주거나 준경이 도전을 두려워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내 용기를 북돋아주며 준경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그야말로 뮤즈로서 활약합니다. 

 

 

"준경이 간이역 설립에 집착하는 이유와 판타지 설정으로 인한 반전"

 

영화는 준경와 라희의 풋풋한 로맨스를 전개하다가 준경의 누나에 관련된 반전을 전개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놓습니다. 이를 통해 왜 준경이 라희와 함께 서울로 전학 가는 걸 거부하고 마을에 남기를 자처하는지, 왜 간이역 설치에 목을 매는지, 왜 이룰 수 있는 꿈에 대해서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지 등 이해하기 어려웠던 여러 가지 것들이 해소되면서 영화는 감동포인트를 제대로 찍어내고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준경의 간이역 공사에 마을 사람들도 준경의 행동에 공감을 하게 되면서 결국 마을 사람들과 준경의 노력으로 간이역이 설치됩니다. 하지만 기관사인 준경의 아버지는 규정상 마을 사람들과 준경이 설치한 간이역에 정차할 수 없었고 준경은 또 다시 좌절을 겪으며 절망합니다. 또 이때 마침 시험을 통해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준경에게 주어져 준경은 또다시 집과 마을을 떠나는 것에 대해 고민합니다.

 

 

하지만 준경이 좌절하고 있을 때 준경의 누나가 준경을 나무라며 꿈을 향해 가는데 등을 떠밀었고 준경의 아버지 또한 준경이 그 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알게 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설치한 간이역에 정차해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준경에게 용기를 심어 줍니다. 그리고 준경을 데리고 대한민국 천재들이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에 직접 데려다주면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부자의 갈등을 해소합니다.

 

 

"판타지적 설정을 최대한 잘 활용한 밸런스 있는 영화"

 

영화 초반은 준경과 라희의 하이틴 로맨스로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다 중반에 들어서면 누나와 관련된 반전이 벌어지고 판타지적 설정이 가미되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져 폭풍감동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면 아버지를 비롯한 누나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면서 감동적인 가족이야기를 완성하고 준경은 준경대로 꿈을 이뤄나가는 한편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라희와의 로맨스도 확실하게 챙기면서 후반부에 줄어드는 로맨스의 비중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영화는 준경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와 이야기를 제목 그대로 기적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하면서 관객들에게 사람냄새 나는 작품으로 다가갑니다. 물론 너무 감정적인 부분에 기대는 작품이고 또 신파에 가까운 전개로 감정을 끌어가는 부분이 많지만 영화는 신파를 관객들이 불쾌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고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까지 주연을 맡은 네 배우가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면서 연기력의 합으로 끌고 가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충분히 영화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영화 기적은 이장훈 감독의 이전작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마찬가지로 판타지적 설정을 최대한 활용해 감동을 만들어내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장훈 감독의 이전작보다 이번 영화는 훨씬 더 감동을 만들어내는 데 뛰어나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고 여기에 연기력이 증명된 배우들의 합이 맞물려 영화를 더 돋보이게 합니다. 다만 신파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후반부의 전개는 신파를 싫어하는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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