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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미더고스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9. 10. 03:03

영화 쇼미더고스트는 김은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김은경 감독은 앞서 3편 단편을 연출했는데 3편 모두 호러 장르의 작품을 만들 정도로 호러에 대한 애정이 깊은 감독입니다. 단편 제작 후 김은경 감독은 장편을 준비하면서 호러에 덧붙여 젊은 세대가 연대로 인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었고 때문에 영화는 호러뿐만 아니라 청춘들의 웃픈 이야기가 함께 섞여있습니다.

 

 

"영화 쇼미더고스트 줄거리 소개"

 

만년 취업 준비생 예지는 이번에도 면접에 떨어지면서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친구 호두가 일하고 있는 편의점으로 찾아갑니다. 편의점에서 정신을 잃은 예지는 다음 날 호두의 집에서 깨어나게 되고 호두에게 빌려준 돈 150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하지만 호두는 1500만 원 전부 집 보증금 2000만 원에 보태서 갚을 돈이 없다고 사정을 설명합니다.

 

 

2000만 원 보증금에 월세 33만 원치고는 지나치게 좋은 집과 계약한 호두는 예지에게 집 자랑을 하고 이에 예지는 보증금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돈이기 때문에 취업 때까지 호두의 집에 있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거나 불가사의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게 되고 불안에 떨던 예지와 호두는 옆집 이웃 남자를 통해 이전에 살던 여성이 집에서 자살했음을 알게 되는데...

 

 

"호러와 코미디의 불안한 공존"

 

영화는 싼 가격에 구한 호두의 집에 귀신의 존재가 등장하면서 호러의 느낌을 주지만 호두와 예지의 미친 케미로 인해 코미디적인 장면도 가득합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호러와 코미디의 공존을 이 영화는 아슬아슬하게 해내고 있지만 반면에 호러와 코미디 중 어느 하나 강력한 인상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호두와 예지는 집주인에게 따져 계약을 무효화하려 해보고 다른 세입자에게 집을 소개하면서 귀신을 피해 집을 나가려 하지만 다 실패로 돌아갔고 마지막 수단으로 아이돌 출신의 퇴마사 기두를 불러 귀신을 퇴치하려 합니다. 그러나 귀두 또한 돌팔이 퇴마사로 귀신을 볼 수는 있지만 퇴마적인 능력은 없었고 퇴마에 실패한 세 사람은 졸지에 귀신을 피해 집 밖으로 쫓겨납니다. 

 

 

"귀신의 사연 소개와 한을 풀어주는 뻔한 후반부의 전개"

 

기두가 예지와 호두의 퇴마작전에 동참하면서 세 사람은 귀신을 몰아낼 방법에 몰두했고 동네 주변 순찰을 돌던 경찰을 통해 왜 이전 세입자 여성이 자살했는지 밝혀집니다. 자살한 여성은 성범죄의 피해자로 누군가 여성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해 파일을 인터넷에 퍼뜨렸으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아 두려움과 수치심에 자살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공포 코미디에서 범죄 스릴러로 급전환 되고 예지 일행은 집 안의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범인을 잡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합니다.

 

 

예지 일행이 힘을 합쳐 발견한 증거로 인해 범인은 경찰에게 잡히고 귀신은 드디어 한을 풀게 되었다는 진부한 결말은 다소 아쉬운 전개지만 세 사람의 청년들이 연대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다소 어둡지 않고 밝은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를 가볍게 즐기시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영화 쇼미더고스트는 힘겹게 살아가는 세 청년의 유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코미디, 호러, 범죄 스릴러까지 너무 많은 걸 시도하고 말하려다 보니 정작 크게 와닿는 게 별로 없다는 큰 단점이 존재합니다. 또 판타지적 성향이 강하게 가미된 작품이라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영화의 리얼함을 중요하게 보시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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