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GP506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9. 9. 12:35

영화 GP506은 링과 알포인트를 연출한 공수창 감독의 연출작으로 영화 제작사가 바뀌면서 영화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었지만 배우와 감독들의 의지로 끝까지 영화를 완성시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특히 공수창 감독은 촬영이 중단되자 본인이 제작사를 설립해 투자자를 끌어와 영화를 끝내 완성시키고 개봉까지 이루어낸 일등공신입니다.

 

 

영화는 GP 소대원들이 몰살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실제로 벌어진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공수창 감독은 실제의 사건과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고 영화는 GP506에서 벌어진 일들을 주인공 노원사가 조사하는 패턴으로 미스터리 수사극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영화 GP506 줄거리 소개"

 

최전선에 있는 GP506에서 소대원들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육군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위해 노원사를 GP에 파견합니다. 노원사는 피범벅으로 뒤덮인 생활관에서 유일한 생존자이자 소대원들을 몰살시킨 강진원 상병을 체포하지만 강진원 상병은 하루도 지나지 못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해버리고 노원사는 21명의 수색대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폐쇄된 장소 GP의 특성과 공포를 잘 어우려낸 작품"

 

GP는 남북 경계선에 지어진 초소로 경계선을 넘거나 활동하는 북한군을 감시하는 목적에서 지어진 장소입니다. 군대에서 가장 고립되어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지향하는 공포 혹은 미스터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노원사는 최후의 생존자였던 강진원이 남긴 비디오 영상을 분석하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왜 비극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진원 이외에 또 한 명의 생존자이자 GP의 소대장인 유정우 중위를 발견합니다.

 

 

노원사는 소대장인 유정우에게 사건의 경위를 캐묻지만 유정우 중위의 말에 거짓과 진실이 뒤섞이면서 전체적인 사건은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유정우 중위는 자꾸만 GP에서 달아나려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노원사와 함께 도착한 21명의 수색대원들에게도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비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합니다.

 

 

"좀비 바이러스로 몰아가는 아쉬운 전개"

 

영화는 초중반 흥미롭게 사건을 추적해가지만 이 모든 것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지면서 억지스러운 전개로 이어집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가 오염되어 썩게 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게 되어 돌발행동을 하게 됩니다. 돌발행동 후 당시의 기억을 잃게 되고 이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흡사 좀비로 변한 것처럼 인간성을 잃게 만드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노원사와 수색대원들은 모두 위험에 빠지고 그렇게 하나둘씩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어갑니다.

 

 

"군대의 악습을 잘 드러내는 영화"

 

이 영화에서 군대라는 집단의 특징이 리얼하게 묘사되는데 그것은 바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은폐하거나 감추는 것입니다. 유정우 중위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소대원들이 이상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본부에 보고하지 않고 시간을 벌어 모든 것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결국 이 조치가 더 큰 화를 부르는 요인이 되면서 소대원들은 모두 몰살당하게 됩니다.

 

 

영화는 결말에 유정우 중위의 정체에 대한 반전이 일어나지만 영화의 큰 스토리를 뒤집는 정도는 아니라서 기존의 흐름대로 노원사와 수색대원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참사가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GP506은 알포인트를 연출한 공수창 감독의 연출이 잘 묻어나온 작품입니다. 대한민국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을 감독이 영화에 잘 표현했고 GP라는 특수한 장소는 이 영화의 분위기와 스토리에 가장 잘 들어맞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영화는 리얼에서 판타지로 변질되었고 그나마 바이러스의 기원이나 특성, 치료법과 같은 것보다는 무조건 바이러스를 활용한 공포만을 강조하면서 영화의 패턴은 단조로운 형태로 일관해 아쉬움을 남깁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