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영화 코다는 프랑스 작품 미라클 벨기에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션 헤이더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영화 제목 코다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를 뜻합니다. 이 영화에서 코다는 주인공 루비이며 영화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감독은 루비 이외에 가족 역을 전부 실제 귀가 안 들리는 농인 배우들로 채웠습니다. 영화는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까지 4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영화 코다 줄거리 소개"

 

루비는 아버지, 엄마, 오빠가 전부 농인인 가운데 유일하게 비장애인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생선잡이일을 돕습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아버지, 오빠와 함께 배를 타고 생선을 잡아 경매에 내놓기까지의 일을 전부 귀가 들리는 루비도 동참합니다. 덕분에 학교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고 왕따 당하던 루비는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노래 부르는 것을 하기 위해 합창부에 들어갑니다. 합창부 선생님 미스터 V는 합창 부원들의 노래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간단한 노래 테스트를 실시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루비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 합창부에서 도망쳐 나오는데...

 

 

"귀가 안들리는 부모와 귀가 들리는 자식의 입장 차이"

 

교실에서 도망쳐 나온 루비는 이내 다시 미스터 V를 찾아가 다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받고 다행히 미스터 V에게 재능이 있다는 극찬을 받게 됩니다. 이후 미스터 V는 졸업 전 합창회를 앞두고 루비와 마일스를 따로 듀엣 무대를 준비시키고 루비에게 버클리 음대 입학을 제안하는 등 루비의 꿈을 적극 지원해줍니다.

 

 

하지만 루비의 부모는 귀가 안 들리기 때문에 전혀 음악에 대해서는 모르는 데다 생선잡이로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때문에 루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루비는 루비의 가족이 세상과의 소통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갑자기 꿈을 향해 떠나겠다는 루비의 결정을 무작정 지원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 이런 루비와 루비의 부모의 입장 차이를 현실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부에 갈수록 루비와 부모의 갈등을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봉합하면서 뻔하지 않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그려내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루비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합창회에서 루비의 부모가 루비의 노래를 듣지 못해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루비의 재능을 처음으로 알아가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입니다.

 

 

"농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루비의 버클리 음대 입학시험에서 루비가 관객석에 가족들이 와 있는 걸 보고 수화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또한 농인의 시선과 입장에서 그려낸 장면으로 루비와 루비의 가족들에 대한 갈등의 봉합을 감동으로 잘 그려낸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기존의 음악영화와 다른 감동의 차이"

 

기존의 음악 영화의 대표적인 무기는 당연히 영화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인한 감동입니다.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음악의 힘을 영화의 스토리와 잘 버무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대표적인 연출일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코다는 기존의 음악 장르의 영화와 달리 노래의 힘에 의존하기보다 농인들이 바라보는 시점을 루비의 꿈과 접목시켜 뜻밖의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들리지 않는 그들이 음악을 이해하는 장면들은 기존의 음악영화와는 다른 참신하고 획기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