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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쿠키

freemaden 2021. 9. 4. 00:26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감독의 연출작으로 이 영화는 마블 히어로 영화의 1장을 마무리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최초의 단독 히어로 영화입니다. 게다가 최초의 아시아 히어로 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단순히 독립 히어로 작품이 아닌 앞으로 마블이 가고자 하는 히어로 영화의 방향성에 대해서 알 수 있게끔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줄거리 소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의 벨보이로 일하고 있던 샹치는 친구 케이티와 출근길에서 아버지가 보낸 텐 링즈의 습격을 당하고 어머니가 남긴 소중한 목걸이를 빼앗깁니다. 샹치는 어머니의 또 하나의 목걸이를 보관하고 있는 여동생 샤링이 위험해질 것을 알고 친구 케이티와 함께 동생이 머물고 있는 마카오로 향하는데...

 

 

"히어로의 서사를 풀어내는 연출은 마블이 최고"

 

히어로 영화들 중에서 작품성과 오락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작품이라고 한다면 다크 나이트나 조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같은 뛰어난 작품이 있습니다. 최근 마블 히어로 영화들은 앞선 명작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적어도 스토리텔링만큼은 관객들이 즐겨볼 수 있는 최소한의 완성도를 항상 유지합니다. 이 영화의 히어로 샹치도 마찬가지로 샹치의 가족들과 얽혀있는 에피소드와 이 영화 특유의 세계관을 영화가 풀어내는 데 있어서 난잡하지 않고 관객들이 영화를 몰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깔끔하게 전개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샹치의 빌런은 아이러니하게도 샹치의 아버지 웬우입니다. 웬우는 천년전에 텐 링즈를 손에 넣었고 텐 링즈 특유의 힘으로 조직을 이끌고 세상을 정복했습니다. 끝이 없는 야심으로 웬우는 강력한 힘을 추구해왔고 신비한 마법의 힘을 다룬다는 마을 탈로에 대한 문헌을 읽고 힘을 얻기 위해 탈로에 침입합니다. 하지만 탈로의 강력한 문지기이자 용의 힘을 가진 지앙리에게 패배한 웬우는 지앙리에게 반하게 되고 지앙리 또한 웬우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앙리는 용의 힘을 내려놓고 탈로를 떠나 웬우와 결혼합니다. 웬우와의 결혼생활에서 지앙리는 두 자녀를 낳게 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웬우에게 앙심을 품은 무법자들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10여 년이 시간이 지나 웬우는 지앙리가 죽지 않고 탈로 마을 뒤편에 봉인되어 있다고 믿으면서 지앙리가 자식들에게 남긴 목걸이를 이용해 다시 한번 탈로를 침입해 정복하려 합니다. 어릴 때부터 웬우에게 암살자로서의 훈련을 받은 샹치는 암살이 싫어 웬우로부터 도망쳤지만 아버지를 뒤에서 조종해 탈로의 봉인을 깨뜨리려는 괴물 데비안츠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아버지 웬우와 대적합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중국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영화에서 샹치의 액션을 비롯해 모든 캐릭터들의 액션은 중국 무술 액션을 활용한 듯 유려하고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의 카마르 타지, 블랙팬서의 와칸다가 있다면 이 영화에서는 탈로라고 하는 특수한 마을이 등장하는데 대나무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이 어우러져 동양의 무협 느낌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샹치는 이 마을에서 이모 잉난의 지도를 받고 용의 힘을 각성해 진정한 히어로로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아버지의 텐 링즈까지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영화는 샹치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힘을 이어받은 정당한 후계자로 거듭나는 것 또한 빼놓지 않습니다.

 

 

"쿠키를 통해 연결된 어벤저스로의 합류"

 

샹치는 아버지의 영혼마저 삼켜버린 괴물 데비안츠를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해치우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의 조수 웡이 나타나 샹치를 어벤져스의 멤버들인 캡틴 마블, 헐크에게 소개하면서 샹치의 무기가 고대의 물건이고 해석할 수 없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말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또 하나의 쿠키는 샹치의 여동생 샤링이 죽은 아버지가 이끌던 텐 링즈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하는 장면입니다. 첫 번째 쿠키로 인해 샹치가 새로운 어벤져스의 멤버로 활약할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남겼고 두 번째 쿠키에서 여동생 샤링이 텐 링즈의 새로운 수장이 되는 장면은 이후 샹치의 후속작에서 연결점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동양의 무협 스토리와 마블의 히어로 장르를 적절하게 잘 배합시킨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성과는 샹치라고하는 대중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히어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각인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로서 다음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 샹치가 연계해서 등장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배로 돌아올 것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가 잘 해오던 패턴을 잘 따라한 느낌이기에 마블 히어로 영화에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진부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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