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 가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영화 프리 가이는 리얼 스틸,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를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영화는 프리 시티라고 하는 오픈월드 게임의 세계관을 무대로 영화의 주인공 또한 게임 속 논플레이 캐릭터 즉 NPC로 설정해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영화는 게임 속 주인공 가이가 본인이 게임 속 캐릭터라는 걸 모르고 일상을 반복적으로 생활하다 캐릭터명이 몰로토프걸인 유저와 마주치면서 그녀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프리가이 줄거리 소개"

 

가이는 프리 시티에서 은행원으로 똑같은 일상과 대사를 반복하며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여느 때처럼 가이는 똑같은 옷을 입고 직장동료이자 절친인 버디와 함께 출근길을 걸어가던 도중 선글라스를 쓴 매력의 여성을 만나게 되고 가이는 첫눈에 여성에게 반해 여성을 뒤따라 가보지만 놓칩니다. 이후 가이는 우연히 마주친 여성에 대해 그리워하다 다시 한번 출근길에서 그녀를 마주치게 되고 이번에는 상대방에게 다가가 말을 걸 기회를 갖게 되지만 자신을 몰로토프걸이라 밝힌 여성은 가이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는데...

 

 

"트루먼 쇼와 레디 플레이어 원을 적당히 잘 배합시킨 이야기"

 

가이는 몰로토프걸을 통해 이 세상은 게임 속 세상이고 가상이며 자신 또한 가상으로 만들어진 NPC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가이는 게임 개발자가 설계한 NPC지만 몰로토프걸을 만난 이후 인공지능 캐릭터로 진화하면서 게임 계발자가 설계한 반복적인 행동과 대사 이외에도 자신만의 의지를 점차 발현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초반에 가이가 몰로토프걸을 만나 자신을 둘러싼 게임 속 시스템과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이 TV 속 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가이가 게임 속 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과 달리 게임 밖 현실에서는 게임 프리시티의 저작권을 놓고 밀리와 대형 게임회사의 대표 앤트완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밀리는 친구 키스와 함께 프리시티의 뼈대를 완성시켰지만 게임으로 출시하지 못했고 후에 자금력이 있는 앤트완이 밀리와 키스의 게임을 거의 본 따 만든 게임 프리시티 완성본을 출시하면서 밀리는 앤트완에게 저작권 표절 소송을 걸고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프리시티 게임 속 몰로토프걸로 활동합니다. 게임 속 시스템과 게임 밖 현실의 이익배분에 얽혀 세상을 바꾸어가는 과정은 레디 플레이어 원과 비슷한 지점에 닿아 있습니다.

 

 

"가상 속 세계도 지켜낼 가치가 있다"

 

처음에 가이는 자신이 NPC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 조작되어 있는 가상세계란 걸 알고 망연자실해 합니다. 모든 의욕과 의지를 잃고 밀리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몰로토프걸과도 접촉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동료 NPC들을 통해 가상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속해 있는 이 세계가 적어도 자신의 동료들과 자신에게는 소중한 공간임을 알고 프리시티를 없애려고 하는 앤트완에 맞서 밀리와 키스의 조력자로 활약합니다. 

 

 

앤트완은 프리 시티의 후속작 프리시티 2의 출시를 앞두고 프리시티의 서버를 모두 파괴해 없애려 하지만 현실에서는 키스가 게임 속에서는 밀리와 가이가 협업을 통해 프리시티 속 자신들이 숨겨 놓은 코드 즉 감춰진 공간을 찾아내면서 앤트완이 프리시티를 없애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밀리와 키스는 파괴되지 않고 남겨진 프리시티의 서버를 다시 자신만의 철학과 특색이 담겨있는 새로운 세계로 리부트 하면서 게임 속 가이와 동료들은 파괴되지 않고 통제받지 않은 게임 속 자유로운 캐릭터로 살아가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게임 속 세계의 낭만을 잘 표현한 영화"

 

영화 프리 가이는 게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을 적절하게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본래 프리시티 게임은 NPC를 해치우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미션을 통해 레벨업이 가능했고 게임 속 유저들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 때 NPC인 가이가 사람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레벨업을 실천하면서 유저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고 가이로 인해 프리시티의 유저들은 점점 변해갔습니다.

 

 

천재 개발자인 밀리와 키스의 영화 끝자락의 로맨스 스토리도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밀리는 프리시티 NPC들의 행동들이나 대사가 자신의 취미나 좋아하는 음식, 생각, 추억, 기억 등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는 걸 깨닫게 됩니다. 마치 러브레터의 글귀처럼 키스는 밀리의 향한 마음을 게임 속 세상 곳곳에 담았고 밀리 또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키스의 진심을 알게 됨으로써 두 사람은 마지막에 동료가 아닌 비로소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영화 프리 가이는 단순히 게임 속 세상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배합시킴으로써 게임을 좋아하는 관객과 게임에 관심 없는 관객 모두가 이 영화를 좋아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트루먼 쇼나 레디 플레이어 원과 달리 같은 주제를 놓고도 철학이나 메시지에 대한 깊숙한 고찰은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는 확실히 스토리의 깊이보다는 볼거리에 더 집중한 모습이 보여 아쉬움을 남깁니다. 또한 가이를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코미디 연기는 데드풀, 킬러의 보디가드에 이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라이언 레이놀즈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와 피로도에 따라 이 영화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