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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막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7. 22. 10:45

영화 피막은 태국 스타 감독인 반종 피산다나쿤의 연출작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매낙 프라카농이라고 하는 태국 귀신 설화에 근거하고 있으며 태국에서 널린 이 이야기는 이전에도 TV 드라마나 영화로 수차례 제작된 바 있습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이 설화를 단순히 공포 장르의 국한되어 전개하지 않고 영화 안에 코미디와 로맨스 장르의 느낌도 같이 살려내면서 무서운 공포영화이면서도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감동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관객의 연령과 취향의 폭을 넓혔습니다.

 

 

"영화 피막 줄거리 소개"

 

피막은 만삭인 아내 낙을 두고 전쟁에 징집되어 전쟁터에 나가게 되고 피막이 전쟁터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낙은 정상적으로 출산하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 사망합니다. 한편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피막은 함께 싸운 4명의 전우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선 아내와 출산한 아이가 자신을 맞이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낙이 귀신이라며 피막 일행을 멀리 합니다. 

 

 

피막은 마을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피막을 따라온 동료들은 낙이 귀신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되고 낙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공포와 코미디의 억지스러운 공존"

 

피막의 전우들은 낙과 피막의 집이 폐가처럼 엉망인 것과 낙이 차린 음식이 모두 마른 잎과 벌레들이 섞여있음을 보게 되면서 낙이 귀신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땅에서 낙과 똑같은 결혼반지를 끼고 있던 시체를 발견하면서 피막의 동료들은 낙을 귀신이라 확신하고 피막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만 피막은 동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동료들에게 화를 냅니다.

 

 

낙을 귀신이라고 의심하는 피막의 전우들과 낙이 함께 밥을 먹거나 가벼운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묘한 긴장감을 흘려보내지만 이내 가벼운 코미디 장면이나 농담이 섞인 대사로 긴장감을 유머로 승화시키면서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오히려 공포영화보다는 코미디 영화로 볼 수 있을 만큼 이 영화에서 코미디의 비중은 강하며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설의 고향과 같은 이야기에 코미디를 섞어 만든 괴랄한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낙 프라카농 설화에 로맨스를 한 방울"

 

본디 매낙 프라카농 설화는 남편 피막이 아내 낙이 귀신인 걸 믿지 않다가 낙의 팔이 늘어나는 걸 본 피막이 아내가 귀신인 걸 알게 되고 아내를 두려워해 절에 도망치는 피막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남편 피막은 끝까지 낙을 두둔하고 심지어 낙이 귀신인 걸 알게 된 후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동적인 로맨스 전개를 펼칩니다.

 

 

결국 이 감동적인 로맨스와 함께 낙 또한 자신을 귀신이라고 멀리하는 마을 사람들이나 피막의 전우들을 해치는 악귀로 등장하지 않고 순전히 남편을 위하고 곁에 있고 싶어 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비치면서 승려가 퇴마의식으로 낙을 승천시키는 것이 아닌 피막과 전우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낙과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피막은 전설의 고향 에피소드와 비슷한 태국의 귀신 설화를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 공포스러운 연출을 기피하고 영화의 분위기를 좀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유머와 로맨스를 좀 더 강조하고 있지만 영화가 여러 가지 색의 정서를 모두 표현하려다 보니 결국은 어떤 색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 어중 강한 느낌을 주고 있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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