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발신제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조우진 주연

freemaden 2021. 7. 4. 05:03

영화 발신제한은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마녀, 설국열차의 편집감독으로 탄탄한 경력을 쌓은 김창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자동차 좌석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일어나거나 차 밖으로 나갈 시에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과 함께 영화 전반적으로 자동차 추격전을 전개하며 동시에 전화 너머의 범인과 주인공간의 긴장감 넘치는 협상 릴레이도 시작됩니다.

 

 

영화는 김창주 감독이 편집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와 비슷한 기조들이 많이 보이며 이로인해 빠른 사건의 전개와 스릴, 긴장감을 무기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덧붙여 첫 주연 영화로 출연한 조우진 배우와 사바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인 같지 않은 신인 이재인 배우의 연기의 합 또한 나쁘지 않았으며 이외에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김지호 배우나 폭파범을 연기한 지창욱 배우의 등장도 눈길을 끕니다.

 

 

"영화 발신제한 줄거리 소개"

 

부산의 은행센터장을 맡고 있는 성규는 딸과 아들의 등굣길을 데려다주던 차 안에서 본인의 차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성규는 단순한 장난전화로 치부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전화를 받은 부센터장 정호의 전화를 받고 이후 범인의 경고를 무시하고 차에 내려 폭파해버린 정호의 차를 목격하면서 범인의 전화가 장난전화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정호의 차가 폭파하면서 충격으로 아들 민준이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게 되고 정호는 민준을 병원에 데려가려 하지만 범인은 성규에게 먼저 9억 6천만 원의 현금과 17억 상당의 금액을 먼저 자신의 계좌에 이체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성규는 민준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은행의 VIP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으로 상품을 팔고 고객들의 투자금으로 범인이 요구한 돈을 마련하려 하는데...

 

 

"경찰과 범인은 한 팀"

 

경찰은 부지점장 정호의 차가 폭발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정호의 차 근처에 있던 성규의 차량을 범인의 차량으로 의심하고 뒤쫓습니다. 이때부터 성규의 차를 발견하는데 성공한 경찰과 범인의 지시대로 경찰의 포위로부터 벗어나려는 성규의 추격전이 펼쳐지고 부산 해운대구 전체를 추격전의 세트장으로 이용하면서 영화는 시원시원한 카체이싱을 전개합니다.

 

 

하지만 경찰의 활약과 전개는 다소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경찰은 성규의 차를 달아나지 못하게 포위하는 데 성공하지만 성규가 범인이라고 하기에 다소 이해되지 않은 사건 정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규를 범인이라 단정하고 저격수까지 배치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킵니다. 

 

 

이후에도 경찰은 성규의 친동생이라고 밝히며 경찰의 포위에 고립된 성규를 설득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범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성규와 성규의 자식들이 있는 현장에 범인을 그대로 들여보냅니다. 결국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경찰은 범인의 협박을 받고 있는 성규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고 오히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범인의 의도대로 사건을 흘러가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펼쳐지는 가족신파극은 이 영화 최대의 단점"

 

경찰에서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해 자식들이 앉아 있는 뒷좌석에 폭발물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딸 혜인을 데려가려 하지만 혜인은 위험한 상황에서 아빠와 떨어지기를 거부하면서 폭탄이 설치되어 있는 앞좌석에 의도적으로 앉아버립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성규와 혜인 사이에서 지난한 신파극을 전개하더니 결국 혜인은 범인에게 인질로 납치되면서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듭니다.

 

 

"범인의 사연팔이가 와닿지 않는 이유는..."

 

성규가 최대한으로 마련한 돈을 송금받은 범인은 딸 혜인을 풀어주고 성규의 차 안에서 자신의 범행동기와 옛일들을 털어놓으면서 고객들에게 과장되고 거짓된 정보로 상품을 팔던 은행원 성규의 지난날의 잘못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카체이싱에서 가족 신파, 그리고 범인의 사연과 고백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영화 후반부에 큰 울림과 감동은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영화 발신제한은 김창주 감독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사건전개와 그로 인한 긴장감과 스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 각본의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영화의 장점이었던 스릴과 긴장감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없어져버렸고 남은 건 사연과 신파밖에 없어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