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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이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티빙

freemaden 2021. 7. 7. 04:21

영화 미드나이트는 권오승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3번째 영화입니다. 영화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귀가 들리지 않는 여성 청각 장애인의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영화 추격자와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지만 피해자 청각 장애인의 귀가 들리지 않는 관점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시각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다른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와의 차별점을 보입니다.

 

 

"영화 미드나이트 줄거리 소개"

 

퇴근길에 경미는 동네 어두운 골목길에서 상처를 입은 소정을 발견하게 되고 귀가 들리지는 않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소정이 처한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을 알고 소정을 도와주려 합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이코패스 살인마 도식은 경미를 습격하고 경미마저 살해하려 하지만 경미는 도식이 방심한 사이에 도망가고 도식은 경미를 쫓아가지만 경미를 붙잡는데 실패합니다.

 

 

도식은 경미를 살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계속해서 경미를 쫓아오고 경미는 엄마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전봇데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신고벨을 눌려 위기를 벗어납니다. 도식의 살해위협으로부터 위기를 벗어난 경미는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경찰서로 가려던 순간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나 자신이 여동생을 잃어버렸다며 경미와 함께 경찰서로 가려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단골소재 무능한 경찰"

 

영화 미드나이트는 소정이 도식의 사냥감으로 포착되고 소정이 살해되기 전 청각장애인인 경미가 유일한 목격자로 등장함으로 인해 경미가 도식의 사냥감으로 변경되면서 참신한 설정으로 사건을 시작합니다. 특히 귀가 들리지 않는 경미가 보고 있는 세계를 관객들 또한 공감할 수 있게 영화적으로 잘 표현해내 기존의 한국 범죄 스릴러 작품과는 다른 신선함을 보입니다.

 

 

 

하지만 경미가 엄마와 정장을 입고 나타난 도식과 함께 경찰서에 도착하면서부터 영화는 기존의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진부한 전개를 보입니다. 경미는 자신을 갑자기 습격한 도식이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얼굴을 보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정장을 갈아입고 나타나 여동생을 잃어버렸다고 태연히 거짓말을 하는 도식을 범인이라고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싸이코패스 살인마 도식과 함께 경찰서에 도착한 경미와 경미의 엄마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경찰관에게 설명하지만 정확한 얼굴을 목격하지 못한 경미의 진술을 쉽사리 믿지 못하게 되고 이때 동생 소정의 실종신고를 하러 온 오빠 종탁과 경미가 마주치게 되면서 사건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게 되자 도식은 대담하게도 경찰서에 있던 중년 취객을 이용해 난동을 부리게 만들면서 경찰관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경찰관들이 다른 데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종탁과 목격자인 모녀를 모두 살해하려 합니다.

 

 

하지만 해병대 출신인 종탁을 쉽사리 제압하지 못하자 도식은 일부러 종탁에게 제압당해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오히려 종탁을 체포하게 만들면서 오히려 범인을 도와주는 경찰의 이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이후에도 경찰은 살인마 도식을 검거하는 데 아무런 역할이나 도움이 되지 못했고 방관자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영화 전반에 답답함을 가증시키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끝없이 계속되는 무한 추격전"

 

경찰의 의심에서 자유로워진 도식은 이번에는 경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경미를 살해하려하고 경미는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한 후 도망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는 도식과 경미의 끝없이 단조로운 추격전만을 전개합니다. 경미는 동네 골목길에서 도망치다가 시내로 나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귀가 들리지 않은 경미의 어눌한 외침에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고 결국 도식에게 붙잡히지만 소정의 오빠 종탁의 도움으로 다시 도망가면서 똑같은 패턴을 반복합니다.

 

 

경미를 계속해서 잡았다 놓치기를 반복한 도식은 영화의 말미에 경미의 속임수에 걸려 넘어가 경찰에게 사살되면서 영화는 아쉬운 마무리를 짓습니다. 싸이코패스 살인마와 청각장애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보는 관객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적 설정으로만 봤을 때는 신선한 점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인위적으로 구성된 단순 추격전만을 그려내는 데 그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특히 도식과 경미의 추격전의 과정에서 우연이 계속해서 발생되고 그 우연이 겹쳐 경미가 어떠한 위기에도 도식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단지 청각장애인 경미를 연기한 진기주 배우와 사이코패스 범죄자 도식을 연기한 위하준 배우의 열연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킬링타임용 작품으로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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