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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1. 6. 29. 04:54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이미영 감독의 데뷔작으로 여고괴담 시리즈는 2009년에 다섯 번째 영화가 개봉한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공포물입니다. 이미영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의 제작과 기획에 참여하면서 경력을 쌓았고 이때 여고괴담 1, 4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이력으로 여고괴담 시리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애정 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줄거리 소개"

 

은희는 자신이 예전에 다녔던 광주 새빛여고의 교감으로 부임되고 고교 시절의 부분 기억상실을 겪고 있었던 은희는 오랜만에 마주한 모교에서 자신이 잊고 있었던 오랜 기억들을 더듬어 갑니다. 은희는 교감이라는 직책 말고도 학생들의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소도 운영했고 이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하영의 말에 은희는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려 하지만 교장은 오히려 모든 잘못을 하영의 탓으로 돌리고 사건을 무마시킵니다.

 

 

이후 하영은 귀신이 나온다는 학교 캐비넷 뒤편에 있는 창고에 드나들게 되고 그런 하영이 신경 쓰였던 은희는 하영의 뒤를 몰래 쫓아 창고를 조사합니다. 하지만 창고를 살피던 은희는 그날부터 자신의 근처에서 서성이는 의문의 학생이 눈에 보이게 되고 의문의 여학생을 뒤쫓은 은희는 기괴스러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영화 초반의 서사는 창고에서부터..."

 

영화는 처음부터 새빛여고라는 학교가 문제와 비밀이 많은 학교라는 낌새를 보이면서 영화의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를 귀신이 나온다는 창고로 밀어 넣습니다. 하영은 자신의 친구가 자살한 곳이 창고였기 때문에 창고에 드나들기 시작했고 은희는 그런 하영을 쫓아 창고에 가고 다른 친구들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이끌려 호기심에 창고를 찾아갑니다.

 

 

 

때문에 창고는 영화의 공포를 이끌어가는 주요 공간으로 나오며 모든 캐릭터가 창고에 들어서는 순간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벌어지게 되고 그로 인한 공포적인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긴장감을 높이려 합니다. 

 

 

"은희의 이야기와 하영의 이야기"

 

영화의 중후반은 베일에 감춰져 있는 하영과 은희의 이야기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하영은 가장 친한 친구가 자살한 것으로 인해 누군가에 대해 복수심을 갖고 있었고 그 복수심은 학교에서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던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 향합니다. 하영은 교감인 은희에게 담임 선생님의 범죄를 폭로하지만 교장이 금세 사건을 덮어버려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하지만 은희가 계속해서 하영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하영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은희는 하영의 담임이 이사장의 인척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하영의 담임이 이를 이용해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여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극을 알게 되면서 은희는 하영의 사건을 통해 과거에 잊고 지냈던 트라우마를 조금씩 떠올리게 됩니다.

 

 

은희와 하영은 학생들의 노출 사진과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는 담임의 테블릿을 몰래 손에 넣게 되고 담임은 자신의 태블릿을 가져간 은희와 하영에게 다시 강제로 돌려받기 위해 학교의 은밀한 장소인 창고에서 두 사람과 마주하게 되면서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은희는 이 과정에서 담임을 살해하게 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아이들이 당해왔던 일들을 묵인하고 덮어버렸던 교장에게까지 복수합니다. 결국 은희는 경찰에 체포되지만 이때부터 영화는 은희에게 숨겨져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광주 민주화 운동과 연관 지으면서 또 다른 반전 효과를 일으킵니다.

 

 

"반전의 이야기가 오히려 어색한 느낌"

 

하지만 은희의 감춰져 있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영화의 공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영화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슬픔과 분노에 관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영화의 흐름은 부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영화는 역사적으로 비극적 사건인 광주이야기를 갑작스레 반전의 카드로 꺼내 들고 그 피해자들의 감정에 호소하지만 이 감정이 영화의 초반부터 쌓아온 감정이 아니라 갑자기 영화 결말에 갑작스레 나온 것이라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여고괴담 시리즈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영화는 기존의 한국 공포물보다는 비극적 역사적 사건과 연관지은 작품인 반교: 디텐션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비극적 역사적 서사와 영화 주인공의 서사를 잘 배합시켜 완성도 있는 스토리를 구상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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