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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저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1. 6. 16. 04:48

영화 보이저스는 리미트리스, 다이버전트를 연출한 닐 버거 감독의 연출작으로 영화는 우주선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질서와 규약으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게 만드는 법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무법지대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욕망과 반목, 다툼, 봉합은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고 이는 무인도에 갇힌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파리대왕과 매우 비슷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 보이저스 줄거리 소개"

 

2063년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갔고 인류는 생존을 위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30명의 아이들을 교육해 그 아이들을 지구와 비슷한 행성으로 우주선에 실어 보냅니다. 인류의 생존을 지켜내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80년이라는 긴 항해시간을 동반했고 우주선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관 담당인 리처드도 탑승하면서 리처드는 계속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칩니다.

 

 

우주선의 아이들이 청년으로 장성했을 무렵  우주선 내에 절친한 친구인 크리스토퍼와 잭은 자신들이 매일 마시는 블루라는 액체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고 리처드 몰래 우주선 컴퓨터에 접속해 블루가 사람의 성욕과 여러 가지 감정을 억제하는 기능의 약이라는 걸 알아냅니다. 이후 잭과 크리스토퍼는 자신들에게 지급되는 블루를 마시지 않고 버리기 시작했고 억제돼있던 잭의 감정과 욕망은 점점 더 강해지면서 잭은 책임자인 리처드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게 되는데...

 

 

"우주선이 무법지대로 변하게 되는 과정"

 

우주선의 아이들이 청년이 되기까지 큰 분란없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먼저 물질적인 요인은 아이들이 매일 마시는 블루의 효능 덕분이었습니다. 블루는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과 욕망을 억제했고 이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느끼는 이기심과 그에 따른 폭력성을 감추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질서정연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정신적인 요소로는 아이들의 부모와도 같았던 리처드의 존재 덕분이었습니다. 리처드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아꼈고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생활과 규율, 시스템을 만들어 아이들이 지켜나가게 하면서 아이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게 만드는 지도자와 같은 역할을 도맡아 해냈습니다.

 

 

하지만 잭은 블루의 효능을 알고 블루를 마시지 않으면서 자신 안의 잠들어 있던 성적 욕망과 폭력성 강한 기질을 꺼냈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돌발적인 행동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여기에 우주선 수리를 하러 밖에 나간 리처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잭은 그때부터 아이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이용해 우주선 안의 실질적인 리더로 군림하게 됩니다.

 

 

"규율과 제약을 파괴하는 독재자"

 

리처드가 죽고나서 우주선 내의 30명의 아이들이 바로 붕괴 사태에 접어들진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리처드의 가르침대로 새로운 리더와 항해사를 각각 투표로 선정했지만 잭의 방해공작과 거짓선동 앞에 새로운 리더와 항해사의 존재는 무의미해져 갔고 그렇게 잭은 우주선 내 자신만의 세력을 넓혀나가면서 공포정치의 서막을 울렸습니다.

 

 

잭은 에어리언이 리처드를 습격해 리처드가 사망한 것이라고 꾸며냈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선원들에게는 리처드를 습격한 에어리언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갔다고 지어내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제거해 나갔습니다. 이와중에 원래 리더와 항해사로 선출된 크리스토퍼와 셀라는 어떻게든 잭의 독주에 저항해보지만 이미 대부분의 아이들은 잭이 두려워 잭의 편에 서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점점 고립되어 갑니다.

 

 

그러던 중에 크리스토퍼가 우주선 내부에 숨겨져 있던 무기 보관공간을 발견하면서 반격을 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잭에게 탄로 나 잭이 무기고를 점령하면서 크리스토퍼와 셀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입니다. 잭은 자신에게 저항하는 마지막 두 사람을 어떻게든 제거하려 했고 모든 사람을 동원해 우주선 내에 숨어있는 크리스토퍼와 셀라를 찾아 사살하려 합니다.

 

 

절박한 상황에 크리스토퍼는 잭을 따르는 선원들과 마주치지 않고 잭만을 따로 유인해 1:1 대결 구도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함정을 만들어내 결국 잭을 제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잭이 제거되자 자신들을 지배하던 공포로부터 벗어난 아이들은 다시 크리스토퍼와 셀라를 중심으로 뭉쳤고 크리스토퍼와 셀라는 리처드에게 배운 대로 규율을 정하고 그대로 지키면서 우주선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영화는 80년이 지나 아이들이 늙어 그들의 자식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보이저스는 관객들이 영화에서 의도하는 인간의 본성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하지만 독재자로 비치는 잭과 평화주의자인 크리스토퍼를 통해 극과 극의 캐릭터를 대립시켜 인간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조명한 부분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인간의 깊은 내면을 파고들지 않고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선과 악의 대립으로 인간의 기초적인 본성에만 치중한 영화의 연출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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